2008년의 마지막 날, 강기갑의원의 선고공판 취재를 마치고 진주 ‘차 없는 거리’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촬영한 사진 몇 장입니다. 

서울이나 부산에서는 도심의 타종식 행사에 촛불집회도 달아올라 각 매체의 뉴스거리가 되었지만, 지역에서의 촛불시위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적은 인원이 참석하고, 서울지역에 비해 이슈에서 밀리는 탓도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적은 인원이 모인 촛불의 염원이 서울지역에 비해 낮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진주 ‘차 없는 거리’에서 열린 촛불집회는 40여명에 가까운 인원이 모였습니다. 매서운 한파속에서 약 1시간 넘게 진행이 되었는데, 참가한 이들의 표정은 미소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아마도 강기갑 의원에 대한 선거공판 결과가 마지막 남은 하루를 훈훈하게 해준 것 같습니다. 

참가자들은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누어주며 한나라당의 추진하고 있는 방송법 개정을 열심히 알려 내기도 하고, 영상을 통해 언론장악의 실태를 알려내기도 했습니다. 또 한분은 MB 가면을 쓰고 요즘 유행하는 ‘나는 미쳤어’ 라는 몸벽보를 걸고 나와 지나치는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도 하더군요. 그러다가 부모와 함께 참석한 아이들과 운하의 상징인 삽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는 연출하지 않은 장면을 만들어 내면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그런데 ‘차 없는 거리’에 차가 다니기도 하더군요. 그 모습을 보고 한 아이가 부모에게 이 말을 하더군요.
 

“아빠, 차 없는 거린데 왜 차가 다녀?” 
 

그 아빠 참 많이 난감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많은 사람이 모인 촛불집회는 아니었지만, 한 해를 보내는 소망이나 기원은 여타의 대도시와 다름이 없었습니다.


  



Posted by 구자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1.01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고하셨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길요!()




민중의소리 한국노동방송국에서 제작한 촛불항쟁 기록 영상입니다.
2008년 7월 5일 서울시청 앞 촛불문화제 현장에서 상영된 영상이기도 합니다.
많이 퍼나르셔도 됩니다.

제작 : 민중의소리 한국노동방송국

편집 : 김도균

길이 : 6분


 

 

Posted by 구자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08.07.08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았습니다.
    수고에 감사드리구요 -

    60일을 조금 넘게 걸어왔습니다.
    얼마나 더 걸어야 할까요 --

 

지금은 폐지된 ‘KBS 역사 스페셜’ 「3.15에서 4.19까지, 자유당 최후의 국무회의 비록」동영상을 보면서 실소와 한편으로 서글픔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오늘의 촛불정국에 대응하는 방식이 1960년 자유당 정권이 국민의 저항을 상대하는 방식과 너무나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아웅시라는 필명의 누리꾼이 올린 <3.15에서 4.19까지 자유당 최후의 국무회의 비록> 동영상은 제1공화국 국무 회의록을 통해 장기집권 야욕에 빠져 국민을 외면한 정권의 최후를 되돌아보는 내용입니다.


2003년 4월19일, 43주년 4.19혁명 기념일에 방송된 역사스페셜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자유당 정권의 4.19 대응은 마산사태를 공산당의 책동으로 잘못 분석, 더욱 강경책으로 몰아갔고 국무위원들은 문제를 본질을 덮고 사실을 호도하기 급급했다. 자유당 정권은 최후까지 시민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외면하면서 사태의 배후조정만 따지고 시국수습 문제는 진지하게 다루지 못했다. 시민들의 저항에 밀린 이승만 대통령은 결국 이기붕 부통령당선자의 사퇴권유와 전 국무위원 사표제출로서 사퇴가 수습될 것으로 보았다.」는 내용입니다.


오늘의 이명박 정부가 촛불문화제를 대응하는 방식과 너무나도 꼭 닮아 놀랍습니다. 그리고 무려 반세기에 근접하는 세월동안에도 변하지 못하는 그들만의 의식구조를 보는 듯 합니다.


마지막 멘트에서 유인촌 장관이 등장합니다. 그는 마무리 멘트에서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1948.8,15일 수립된 제1공화국은 12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그리고 제1공화국 국무 회의록 역시 4.19일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게 되는데요, 우리는 이 국무 회의록을 통해서 당시 자유당 정권과 민심사이에 큰 괴리가 존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15 부정선거이후 유혈사태까지 빚으면서 계속해서 선거무효와 독재정권 타도를 외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승만 대통령과 자유당 정권은 시종일관 이 데모 사태에 대해 민주당과 공산당에 의해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그 문제를 호도시켜 나갔던 것입니다.


이처럼 이승만 대통령과 자유당 정권은 권력욕에 사로잡혀서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오히려 힘으로 누르려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끝내 민심을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자유당 정권은 최후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만약 이승만 대통령과 자유당 정권이 당시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국민들의 마음을 파악하고 그것을 진정으로 받아들였다면 자유당 정권은 분명 달라졌을 것입니다.”


당시 연예인이었던 유인촌 씨는 민심을 저버린 정권의 말로가 어떠한지 3.15와 4.19의 역사적 교훈을 통해 방송으로 분명히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예지자가 된 그가 현 정권에서 하는 모습들도 역시 놀라움을 던져 줍니다. 청산되지 않은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드는 서글픔이기도 합니다.  


 


Posted by 구자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peter153 2008.07.01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구나 부르조아가 되면 저렇게 변합니다. 저런 점이 저도 두렵습니다.

  2. Favicon of http://sh1r.tistory.com BlogIcon 쇼너짱 2008.07.02 0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역사는 반복되는군요...이승만대통령->이명박대통령, 자유당->한나라당
    딱 이렇게 두가지만 바뀐듯..그리고 무엇보다,, 저 영상에서 유인촌장관이 저런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참...역사의 아이러니 ㅠㅠ

  3. Favicon of http://realmove.tistory.com BlogIcon 선인장^^ 2008.07.02 1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가 UCC 하나 안만드나? ^^

  4. 2008.07.02 1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redmovie.tistory.com BlogIcon 구자환 2008.07.02 1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상하군요..댓글 차단한 사람은 전혀 없는데요.그리고 반대 주장이라도 논리를 갖춘다면 삭제하지 않습니다. 보니까 스팸으로 가 있네요.복원시켰습니다.


정부의 29일 대국민담화는 역시 경제 살리기를 명분으로 한 대국민 협박이자 선전포고 일 뿐이다. 발표 내용을 보면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서 추가협상에 최선을 다했고, 국민이 정부에 요구했던 사항들도 대부분 반영되었다고 주장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8일 창원 촛불문화제


그런데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하겠다던 이명박 정부는 지금까지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서 국민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었는지 조차 모르는 모양이다. 국민이 요구한 것은 추가협상이 아니라 재협상이었다. 그럼에도 최선을 다했고 요구했던 사항들을 대부분 반영했다니 귀를 막지 않고서야 할 수 없는 말이다.


그리고 28일 전쟁터 같은 촛불집회를 왜 시민들의 책임으로 돌리는지 모르겠다. 80년대식 진압을 한번 고려해 볼까 한다는 어청수 경찰청장의 말이 나온 지 이틀 만에 집회 초반부터 소화기로 선제공격을 해 결국 80년대 시위로 되돌려 버렸다.


그런 다음에 “소수 주도의 과격․폭력시위, 조직적 깃발시위로 변해가면서 급기야 어제 밤과 같은 불행한 일이 발생하였습니다.”라는 말로 책임의 소재를 국민들에게 전가하고 있다.


여기서 궁금해지는 것은 하나있다. 집회 초기 비폭력을 외치던 시민들이 어제는 왜 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경찰의 폭력적 진압에 비폭력을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오히려 명분을 잃어버렸다는 것이 현장 취재기자들의 시각으로 보도된다.


고시 강행에 격분해 있는 시민들이 경찰의 폭력적 진압으로 인해 물리적으로 강하게 반발했고, 이로서 시위가 과격하게 전개된 것이 28일의 촛불집회 양상이었다. 폭력성의 책임소재는 촛불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경찰에게 있다. 


담화문에서 더욱 기가 찬 것은 언론사에 대한 협조들이다. 정부가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균형 있는 보도”를 당부했지만, 그 속셈은 조중동 식의 보도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어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8일 창원촛불문화제

이번 촛불집회 보도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중계 등의 현장중심의 속보성 보도들이다.

그런 만큼 조중동 식의 빼고 더하고 하는 입맛에 맞는 형식의 보도가 어렵다. 또, 블로그를 통해 자발적으로 소식을 전하는 누리꾼이 많아서 사실의 왜곡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물론 시민들 속에서 취재하는 기자가 경찰의 피해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없어 보도되지 않는 한계는 있다. 그래서 억울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흥분한 전경들이 보호 장구조차 없는 시민들을 상대로 금속물질을 던져 부상케 하는 것이나, 쓰러진 여성을 군홧발로, 곤봉으로 무차별 가격하고 현장 취재기자들과 국회의원, 인권위 소속 사람들에게 마저 폭력을 휘두른 것은 사실의 왜곡은 아니다. 공권력을 빙자한 무차별적 폭력진압이 법질서 수호의 도구로 정당화될 수는 없다.  


대국민 담화를 보면서 정작 의문스러운 것은 뻔 한 내용의 담화를 한 이유이다.


“과격․폭력시위를 조장․선동하거나 극렬 폭력 행위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 검거하여 엄정하게 사법 조치할 방침”은 매 사안마다 나오는 전형적인 발언이다. 정부의 이런 입장이 있고 없고 간에 언제나 서민들은 부유층에 비해 과도한 처벌을 받아왔다. 이런 협박성 담화로 촛불시위가 사라질 것으로 누구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종합해보면 이번 담화의 이유는 끝내 이명박 정부가 물리력으로 촛불정국을 정면 돌파 하겠다는 재확인 일 뿐이다. 강압으로 국민들의 목소리를 잠재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때문에 한편으로 걱정이 된다. 얼마나 더 많은 촛불들이 피를 흘릴까 하는 우려이다.




Posted by 구자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 2008.06.30 0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앞으로 대국민담화 방송에서 안 쐈으면 좋겠습니다. 아.. 하야발표는 빼고

  2. 지금 진실을 바람 2008.06.30 0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대통령 그동한 모든 잘못된 행동을 포기하고 자수 하여 광명 찾는게 어떻소

  3. 우망우망 2008.06.30 0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만... 재협상이 어려운건 사실이 잖습.. 추가 협상도 저리 힘들게하는데 재협상재협상 외칠분들은 직접..방안을 검토해서 어찌하면 재협상할수있을지 방법과 내용을 자세하게 써주셧으면 하는심정이 약간이 있습니다

  4. 책임을 져야지 2008.06.30 0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통령이 탄핵되면 재협상 가능하다고 알고 있는데... 확실히는 모르겠고...

    그리고 일저지른 똑똑한 국회의원들이 책임을 지어야지...

    뭐 재협상 방법까지 국민들이 말해줘야할까요??

    하도 청개구리짓을 해서 유일한 방법을 알려줘도 자존심때문에 그 감히 국회의원들이 따라나할련지...

  5. 무슨 대국민이냐? 대폭도지 2008.06.30 0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여간 이녀석들은 선동엔 달인이야.

  6. 국민들이 선거투표한 결과입니다. 2008.06.30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욕심많고 고집스러운 불도저를 뽑아준 결과.

    일저지른 책임을 정부가 져야합니다. 재협상 못하면 능력이 안되면 농사나 짓기를 바랍니다.

    4년 6개월동안 국민이 견제해야 합니다. 이제 고생 시작일뿐입니다.

    • 국민들이 선거투표한 결과입니다. 2008.06.30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론사가 안하면 네티즌이 인터넷을 통해서라도 세계에 알려서 이명박정부가 압력을 받게 해야합니다.

  7. 해바라기` 2008.07.11 14: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 대한민국의 미래가 넘 걱정이 됩니다.~~~~~~~~~~~~~
    정말 잘 해야 되는데 ~~~~~~~~~~~~```` 그럴 기미가 전혀 보이질 않으니 말입니다.
    힘 없고 돈 없는 국민들은 국민도 아니니 말입니다. 제발 대한민국에서 사는 것에 긍지와 자부심을 같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대로 좀 합세~~~

어김없이 장마가 찾아 왔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기다렸을 시기일지 모르겠지만 저는 장마라는 기후보다 촛불에 대한 일련의 현상들이 우려스럽습니다. 


어제 비가 내리는 것을 보고 촛불이 이랜드를 구했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이 생각이 갑자기 든 것은 진보진영이 두 가지 사안에 대해 동시에 집중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없었던 것처럼 촛불을 든 시민들도 마찬가지일 거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만들어 낸 촛불집회와 경우는 다를 수 있지만, 2005년 쌀을 지키기 위한 농민들의 끈질긴 투쟁도 그랬고, 이어진 한미 FTA, 그리고 2006년 KTX 여승무원들의 투쟁도 그러했습니다. 이 사안들의 공통점은 정권이나 자본의 밀어붙이기와 버티기로 사안의 종지부를 찍지 못하고 실패하거나 수면 아래로 내려가 있는 사안이라는 것입니다. 운동이 결국 당면한 현실적 의제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정권과 자본은 이것을 경험을 통해 익히 알고 있을 겁니다. 밀어붙이기와 버티기로 장기전으로 승부를 한다면 능히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따져 봐도 승산은 나옵니다. 장기적으로 간다고 해도 정권과 자본에게 미칠 영향은 일정정도의 손해가 있을 뿐입니다. 그것만 감수하면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투쟁의 당사자는 극심한 생활고와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겪어야 합니다.


생계를 걸고 하는 싸움에서 생계문제가 직접적인 현실이 되어 압박을 가해 오는 것이지요. 게다가 더 힘겹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론에서 멀어지거나 명분의 와전현상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싸움의 결과는 정해진 것이지요.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에서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최근 한나라당의 ‘인터넷 여론 사이드카’라든지 17일 이명박 대통령의 “익명성을 악용한 스팸메일, 거짓과 부정확한 정보의 확산은 합리적 이성과 신뢰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발언에서도 나타납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보면 이명박 정부는 버티기로 들어가면서 여론의 이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의 보수층의 반 촛불 집회와 이문열씨의 “촛불 불장난...의병운동” 발언,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의 “촛불, 천민민주주의,생명상업주의자 거짓선동” 발언 등으로 공세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보수층은 그들만의 전매특허인 “빨갱이”로 이념공세를 가세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 지상파를 장악하기 위한 정권의 시도도 그 일환이겠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촛불이 피로감을 느낄만한 시기에 정권과 한나라당은 진보진영이 사용하던 논리를 잽싸게 역이용해 공세를 시작하고 있다는 것도 참으로 우스운 현상이기도 하지만, 정작 숨겨져 있는 것은 따로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시민들의 촛불저항에 당면해 민주노총은 앞서가자니 정권차원의 역풍이 우려스럽고, 그렇다고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것이 민주노총의 딜레마였습니다.


결국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선택했지만, 이 시기를 노렸다는 듯이 촛불이 변질되고 있다는 보수언론의 여론공세가 강화되기 시작합니다. 여기에다 예전과는 달리 시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화물연대의 총파업과 건설노조의 총파업이 더해지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시위의 이슈보다 경제문제가 더 부각되고 있는 현상입니다. 


아시다시피 이명박 대통령의 압도적 당선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노무현 정권에 실망한 국민들이 대선에서 경제라는 이슈를 먼저 선점한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로의 ‘묻지마식 쏠림현상’ 때문이었습니다. 경제적 이슈가 가진 엄청난 파괴력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엄청난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이슈가 광우병에서 경제문제로 넘어가는 듯 해 보입니다.


우려스러운 것은 보수층의 결집과 언론을 장악하려는 이명박 정권의 노력이 결국 경제라는 이슈를 다시 살려낸다면 촛불의 이슈가 희석화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촛불집회가 더 이상 광우병에 머물지 않고 이명박 정부의 정책 전반에 대해 성토하는 자리로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문제는 정부의 입장에서 촛불을 막을 수 있는 강력하고 유일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변수는 많지만 그렇게 된다면 이미 결과에 대한 정답은 나와 있는 것입니다. 수면 아래로 떨어지든가 호소력을 상실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광우병국민대책회의와 민주노총이 앞서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총파업이 무르익고 촛불이 지치면 아마도 이명박 정부는 다시 경제를 이슈로 돌파구를 찾으려고 할 테니까요.


     

Posted by 구자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peter153 2008.06.23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들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정서를 교묘하게 이용할 것입니다. 지치고 힘들어서 포기하게 말입니다. 그렇게 져서는 결코 안됩니다. 촛불이여 횃불되어 타올라라.


 

창원, 대통령에 반감 드러내는 시민들

시민들 “이명박 대통령이 물러나야 할 때”


촛불문화제에서 시민들은 대한민국의 주권이 국민들에게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아니 광우병 쇠고기 수입으로 사회를 학습하고 있다고 말한다. 억압된 폭압의 통치는 이미 지나간 과거사가 된 것 같다. 경찰에 대한 초기의 경계심이 사라진 문화제에 가족과 함께 또는 친구들과 함께 삼삼오오 참여한 시민들은 그 공간에서 마음껏 주장하고 주권을 누리고 있다.


초기 경찰의 강경대응으로 국민들의 여론이 악화된 이후 경찰의 태도도 확연히 달라졌다.

가두시위가 예상되는 집회장에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내던 진압경찰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에 교통경찰이 나와 정리를 하고 있다. 섣부른 감도 있지만 집회는 곧 통제와 진압의 대상이라는 등식이 최소한 오늘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촛불집회에서는 성립되지 않고 있다. 그렇게 촛불집회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목소리 속에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7일 창원시 용호동 정우상가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시민들로 가득 찼다.  어림잡아도 700명 이상으로 보인다. 지역에서 300여명 이상이 모이는 모습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그것도 시민들로 메워진 공간은 몇 몇의 사례를 제외하면 없다. 그만큼 광우병 쇠고기 수입이 몰고 온 정국은 시민들에게 분노와 저항을 불러오고 있다. 그것도 이제는 규탄을 넘어선 모습이다. 자유발언은 이명박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들로 가득 메워지고 있다. 


아기를 등에 업고 나온 창원시 이 아무개 씨는 “우리는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을 사퇴하라고 한 적이 없다”라며 “이명박만 내려오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주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많은 사람들을 다치고 힘들게 하고 있다는 소리다.


집회에 세 번째 참석했다는 김 아무개(중 3년) 학생은 “어떤 사람들은 집회를 보고 빨갱이나 폭도라고 하고 있다”며 성토하고 “우리는 정당한 시민권을 가진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학생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중에 사망한 중 2학년의 유서 내용을 말하면서 중 2학년생도 그렇게 했다며 촛불집회 참석에 대해 당당함을 밝혔다. 또, 16.9 %의 대통령 지지율을 두고 “허수아비나 초딩들도 기본적으로 15%의 지지율이 나온다.”면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아무개 초등학생은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이유는 어려울 때 경제를 살린다는 말을 믿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경제는 개뿔. 우리는 속았다.”라고 초등학생답지 않은 발언으로 참석한 시민들의 머쓱하게 만들기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역에서 활동 중인 가수 지니는 “마이웨이”라는 노래를 개사해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기도 했다. 이후의 시민들의 발언은 대운하와 민영화에 대한 반대, 그리고 조중동을 끓고, 공공방송인 MBC를 꼭 지켜내자는 호소로 이어졌다.


문화제가 마무리되면서 창원대 총학생회의 깃발을 선두로 시민들은 가두시위로 나섰다. 경찰은 이 날도 교통경찰만을 배치한 채 교통정리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창원시청 로터리를 지나 상남 상업 지구를 거쳐 정우상가로 되돌아오는 가두시위는 평화롭고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시민들은 내일을 기약하며 해산했다.  


 
Posted by 구자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여린왕자 2008.06.08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분 노래 정말 잘하네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08.06.08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래 잘 들었습니다.
    대통령은 자신의 갈 길을 왜 모를까 -

    창원시민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3. 또롱 2008.06.08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앙~우앙~노래 정말 듣기 좋아요~~~

















 

창원, 관보게재 연기 민심달래지 못해

참석자들 “우리는 완전한 재협상을 원한다”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관보게제를 보류하면서 민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민심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 보인다. 3일 경남 창원에서는 다시 최대 규모인 1천여 명이 모여서 완전한 재협상을 요구했다. 특히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잔업을 거부하고  ‘광우병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사회공공성 강화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고 6월말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문화제는 시민들과 노동자, 대학생들이 다수 참석해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창원 사림동에 거주하고 있다는 김 모씨는 자신이 의경출신이라고 소개하면서 “화물연대 파업 시에 진압을 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을 만날 줄 몰랐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10년 후 자식에게 이 역사의 과정에 참여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며 연단에 올라온 동기를 밝히면서 “전경들은 자신의 동생”이라며 박수를 유도해 내기도 했다. 또 전경들에게 해드샷이라든지 때리라는 지시는 자신이 근무했던 부대에는 없었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서울대생이 군홧발로 구타당하는 것을 보고 참을 수가 없었다며 촛불문화제에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문화제에서는 광우병 문제와 함께 대운하와 공공산업의 민영화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김해시 진영읍에서 왔다는 소개한 조 모씨는 “대운하와 의료보험을 민영화 한다 안한다고 정부가 오락가락 하고 있는데 이제는 수돗물 민영화를 하려고 한다.”고 규탄했다.


그는 “공공기업은 공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여기에 모인 여러분들이 최고의 권력자”라고 강조했다.


한농연 경남도연합 소속 임연호 씨는 “한가지 거짓말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두. 세가지 거짓말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광우병 쇠고기에 대해서도 정부가 거짓말을 하다가 결국 국민에게 항복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을 섬긴다고 하더니 공권력을 동원하고 있다며” “국민의 머슴이 아니라 미국의 머슴”이라고 규탄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2시간가량의 문화제를 마친 시민들은 가두로 나서자 경찰은 제지보다는 교통정리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도로가 비교적 안전하게 통제된 가운데서 시민들과 노동자들은 행진을 할 수 있었다.


상남 상업지구를 돌아 나오는 사이 인근 시민들의 호응도 이어졌다.


특히 한 상가의 홍보도우미들은 촛불집회 참석자들이 앞을 지나가자 즉석에서 가사를 바꾸어 흥을 돋우면서 “이명박 저리 꺼져라”라고 개사해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 경남도본부는 투쟁결의문을 통해 “광우병 위험 쇠고기 문제로 촉발된 국민의 저항은 쇠고기 문제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그 밑바닥엔 민생고의 절박함과 함께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분노가 짙게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경남도본부는 “국민의 민생을 해결하고 사회공공성을 지키는 투쟁에 민주노총 조합원은 항상 선봉에서 투쟁할 것” 이라고 밝히고 ▶ 18대 국회를 장악한 한나라당과 이면박정부는 한미FTA 협상비준과 공공부분 사유화 및 구조조정 중단하고 민주적 운영을 보장할 것 ▶이명박 정부와 18대 국회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줄이고 실질적인 차별해소를 위한 비정규직법을 개정할 것 ▶이명박 정부는 기름값 인상 등 물가불안 및 의료 교육, 보육, 주거, 노후 등 5대 민생고를 해결할 것, 그리고 전 국민의 요구가 관철될 때 까지 촛불집회 참석과 민주노총 총력투쟁에 전 조직이 참여해 투쟁해 나갈 것은 결의했다.


한편 경남대학교는 내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투쟁 총학생회 출범식을 가지진다. 또 창원대도 총학생회 차원의 대책위 꾸리고 수입반대 투쟁에 나서고 있다. 


 
Posted by 구자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08.06.04 0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창원은 오늘도 많은 분들이 수고를 하셨군요.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2. 2008.06.04 0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2008.06.04 0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하늘다람쥐 2008.06.06 15: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홍보 도우미도 이명박 꺼져라"? 홍보 도우미는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인 줄 아셨나 보네. 마지막 사진, 시위대보다 도우미들이 더 강조되는 건 뭥미?




                   


윤민석씨 ‘대한민국아’ 노랫말에 민중의소리 촛불집회 사진을 넣어서 뮤직 비디오로 만들어보았습니다. 많이 많이 퍼 날라 주세요.^^.

그리고 자막이 잘못 들어가서 수정했습니다. 윤민석씨 작사 작곡에 오지총씨 노래입니다.  윤민석씨 양해 없이 음악 무단 사용했습니다. 죄송합니다...용서를 ㅠㅠ



Posted by 구자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08.06.02 16: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김철 2008.06.02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퍼갑니다.


















 

경남 창원, 연이어 도로로 나서는 촛불들

80년대 훌라 송도 등장...이명박 퇴진 요구


“이명박은 물러가라. 훌라 훌라.

미친소도 함께 가라 훌라 훌라.

조중동은 문 닫아라. 훌라 훌라.”


 1일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는 80년대에 울려 퍼졌던 훌라 송이 다시 등장했다.


주말인 어제에 비해 인원이 절반가량 줄어들었지만,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변하지 않은 모습이다. 주최 측은 어제 현장모금으로 111만원이 모아졌다며 촛불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알리기도 했다.


또, 집회장 인근에 있던 50대 중반의 두 남성은 “그만한 표차로 대통령을 만들어 주었는데, 부자들만 위해서 일하니까 저 모양”이라며 이명박 정부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비추기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집회는 조중동에 대한 규탄과 더불어 “장관고시, 국민협박 이명박은 물러가라”라는 구호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왔고 시민들은 어제에 이어 다시 거리로 나섰다.


촛불문화제에 여는 말로 연설에 나선 경남여성회 이경옥 회장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광우병쇠고기를 먹이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회장은 “본인은 먹지 않으면서 왜 우리에게 먹이려고 하느냐”고 따지듯이 묻고 “이명박 정부가 상식적으로 유치원생도 이해가지 못할 행동을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보다 강경한 목소리는 역시 일반 시민들의 입에서 나왔다. 창원 도계동에서 왔다는 박모씨는 “인터넷을 통해 부상자들을 보고 있다”며 “이게 말이 되느냐.”고 분노를 표출했다.


그녀는 이명박 정부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부상을 당하고 있는 동안에 “이명박 대통령은 테니스나 치고 있었다.”고 인터넷 정보를 전하면서 “꼬라지가 맘에 들지 않는다.”며 “1%를 위한 정부를 믿을 수 없다”며 지속적인 촛불집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어 집회에 처음 나왔다는 김 모씨는 “학생들이 많이 참석하니까 어린 것들이 무얼 아느냐 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하고 오히려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어른보다 더 많이 알고 똑똑하다.”고 집회 참가 학생들을 두둔했다.


그녀는 “40이 넘은 우리가 광우병에 걸리더라도 크게 문제가 안 될지 몰라도 10년, 20년 후에 청소년들이 광우병에 걸리면 누가 책임을 지겠냐.”며 “우리 후손이, 내 아이들이 한 사람이라도 광우병에 걸릴 것을 생각하면 소름이 돋는다.”고 분개하고 “그럼에도 정부는 아무 문제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도 시민들의 거리 시위는 이어졌다. 주최 측이 문화제 종료를 선언했으나 시민들은 그대로 서 있었고 그 순간 거리로 나가자는 제안이 나왔다. 시민들이 거리로 행진을 시작하자  경찰은 인도로 행진할 것을 요구했고 시민들도 인도로 향했다. 그러나 창원시청 로터리를 지나 상남 상업지구로 향하는 사거리에서 경찰의 인도통행 요구에 대한 내부의 반발이 일어났다.


순식간에 참가자들이 도로로 들어서면서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짧은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실랑이 끝에 경찰은 결국 진로를 열어주었고, 시민들은 시청로터리를 돌아 정우상가에 도착해 애국가를 부르며 자진해산했다.


한편, 경남에서는 다가오는 3일과 5일, 경남전역이 창원에 집중하는 촛불문화제를 가질 예정이다. 또 민주노총 경남도본부는 미국산 쇠고기 반출을 저지하기 위해 노조원 200여명이 2일 부산 감만부두로 향한다. 

이 기사는 민중의소리에도 보도됩니다.


Posted by 구자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08.06.02 0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충돌없이 평화적이기를 --

 




경남 창원, 1천여 시민들 끝내 가두시위

“광우병으로 죽느니 경찰에게 맞아 죽는 게 나아”


주말인 31일, 마산, 창원, 진주, 김해 등 진주 각 지역에서도 주말을 맞아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 날 창원시 용호동 정우상가에서 열린 촛불집회는 1천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며 미국산 쇠고기 고시 철회를 요구했다. 이처럼 창원시민들이 대규모로 모이기는 2002년 미선이 효선이 사건에 이어 두 번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창원 정우상가 앞 인도를 가득메운 1천여 시민들


풍물패와 창원시립악단의 연주로 시작된 문화제에서 시민들은 중국에서 돌아온 이명박 대통령이 촛불집회 배후를 밝히라는 기사에 대해 조중동만 보는 지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자유발언을 신청한 참여자는 대부분 초등학생과, 중학생, 그리고 고등학생들. 인터넷을 통해 구체적 정보를 얻고 있다는 청소년들은 고시철회가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했다.


촛불집회를 위한 모금운동이 진행되는 가운데 창원 모 고등학교에 다닌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학생은 “촛불집회에 선생님들이 나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선생님, 학생이기 이전에 이 나라의 국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 나라의 정책에 대해서 당당히 말할 권리가 있다”고 학교측을 원망했다.


또, 창원 모여고 2학년이라고 밝힌 여학생은 “광우병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고 말하고 “광우병 소를 먹고 죽느니 그냥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죽으면 안되겠나. 이렇게 생각했다”며 “이것이 대부분의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수업시간에 한 선생님이 교육방송의 지식채널을 보여주었다며 그 내용을 보고 매우 놀랐다고 말하고 “동물에게도 먹이지 않는 것을 우리는 절대 먹을 수 없다”며 “대통령도 먹지 않으면서 우리보고 먹으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분노를 표시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국민무시 이명박 규탄

초등 임용을 준비하는 대학 4학년생이라고 학생은 “인터넷을 뒤지거나 한겨례, 경향같은 신문을 뒤지고 직접 찾아보지 않으면 광우병에 알 수 없는 몽매부지한 시민이 되어버린다”고 말문을 열고 “10%의 시민이 이 나라를 바꿀 수 있다”며 시민들이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는 스스로 나왔다고 말하고 정부의 거짓말에 대해서 그대로 믿을 정도로 어리석은 사람들이 아니라고 정부를 비난했다.


모 중학교  1년이라고 밝힌 학생은 “친구들이 집회에 나가면 경찰에게 맞아 죽는다며 무서워서 못나오고 있다.”고 말하고 “이제 16년 밖에 못 살았는데 광우병으로 죽느니 경찰에게 맞아 죽는 것이 낫다.” 며 참석동기를 밝혀 환호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어지는 자유발언으로 평소보다 늦은 9시 30분경 문화제를 마친 참석자들은 가두시위를 요구했고, 끝내 거리시위에 나섰다. 거리로 나선 시민들은 “협상무효, 고시철회”를 외치며 창원시청 로터리를 돌아 번화가인 상남 상업지구로 향했다. 참가자들이 차도를 이용해 가두시위를 벌이자 시청로터리에서 경찰이 두 번 제지에 나섰지만, 옆길로 돌아가는 시민들을 통제하지는 못했다. 결국 경찰은 제지보다 교통통제에 나섰고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거리시위를 묵인했다.


참석자들이 번화가인 상남 상업지구로 들어서면서 구호도 어느새 바뀌었다. 참석자들은 “이명박 물러나라”라고 구호를 외쳤고 이를 지켜보던 인근 시민들이 같이 구호를 외치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윽고 상남동 분수로터리에 도착하면서 주최측은 집회 해산을 선언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시민들은 서울에서는 새벽까지 집회를 하는데 여기서 그만 둘 수 없다고 주장하고 문화제 장소인 정우상가까지의 행진을 요구했다. 그러나 주최측이 결국 해산을 선언하자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구호를 외치며 다시 거리행진에 나서 주최측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창원 상남상업지구에서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시민들


당황스럽기는 경찰도 마찬가지였다. 자진해산을 기대했던 경찰은 거리행진이 다시 시작되자 미처 대응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참석자들이 진로를 잡아 행진을 하는 동안 경찰이 뒤늦게 가로막았으나, 참석자들은 경찰과 충돌을 피해서 뒤로 돌아서 행진을 계속했다. 롯데백화점 옆 도로를 통해 참석자들이 행진을 하는 사이 경찰은 대열을 갖추고 저지선을 형성했지만 참석자들이 이번에는 옆길로 진로를 잡아 행진해 경찰을 당혹케 했다.


1천여 명의 참석자들을 경찰의 저지선을 따돌리면서 행진을 계속하자 결국 경찰은 인도로 행진을 유도하면서 제지보다 차도로의 행진을 막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10시 20분경 다시 정우상가로 집결한 시민들은 여전히 아쉬운 듯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부르며, 내일 다시 모이자고 격려하면서 자진해산했다.


한편 경찰관계자는 오늘 집회에 대해 “내부 분위기가 어떻냐.”는 질문에 “당황스러웠다”고 말하고 “전국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상부로 보고 후 어떤 조치가 내려올지 지켜보아야 한다.”고 사법처리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 이 기사는 민중의소리에도 보도됩니다.

 
 
 
Posted by 구자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100in.tistory.com BlogIcon 김주완 2008.06.01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고생했네요.

  2. Favicon of http://drifter.tistory.com BlogIcon Drifter 2008.06.06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 고생하셨어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