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가' 합천 강타..."일해공원 안돼"
4천여 군중 운집...영화 본 군민들 충격에 눈물

 
  • '화려한 휴가' 합천 상영, 오월 어머니회 도착

    촬영편집 구자환 기자


  • 영화 '화려한 휴가' 기자회견과 전사모의 저지

    촬영편집 구자환 기자


  • '화려한 휴가' 합천 상영후 군민들 반응

    촬영편집 구자환 기자


상영의 여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던 영화 화려한 휴가의 합천상영이 23일 저녁 성황리에 끝이 났다.

전두환(일해)공원반대 경남대책위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새천년 생명의 숲 입간판을 세우는 과정에서 전사모와의 충돌이 벌어진 것 이외에는 영화 상영은 순조로웠다.

합천군이 공원 내에서 영화 상영을 불허하면서 야외공연장의 전기를 끊어버린 것 때문에 준비된 공연이 취소되기도 했으나 공연 시작 전 2천여 명이던 인원은 상영이 되는 동안에는 4천여 명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군민들의 반응에 경남대책위도 놀라는 표정이었다.

영화는 합천군민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영화가 끝난 후 눈물을 훔치는 군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입구에 마련된 5.18 사진이 펼쳐진 장소에서는 오히려 영화가 끝난 후 눈물을 흘리며 관심 깊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 전사모와 일부 찬성군민의 성토 = 공원 내 3.15 독립기념탑에서 천막농성중인 전사모 회원들은 "친북좌파 세력과 일부 시민단체가 현 잣대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시대를 평가하려고 한다"며 "전두환 전 대통령만큼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대통령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일해공원 찬성파로 보이는 합천군의 두 노인은 영화 상영에 대해 카메라 앞에서 공개적으로 비난을 퍼부었다.

기자들 앞에서 광주폭동을 이야기 하겠다는 말에 옆의 동료의 제지를 당하기도 한 이 두 사람은 전두환이 합천군에 행한 도로 건설과 댐건설 등을 이야기 하며 영화를 상영하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또 이 공원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노년의 생활을 즐기고 아흔이 넘었다는 두 노인은 기자 앞에서 푸념을 늘어놓았다. 젊은 것들이 뭘 모르고 이러고 있다는 이야기다.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 몇 차례에 걸쳐 강조한 두 노인은 전두환 시절 살기가 좋았다는 말을 줄곧 강조했다. 그리고 광주의 문제는 "빨갱이들이 벌인 행위"라고 말하면서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빨갱이 나라가 됐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 오월의 어머니 도착, 군민운동본부 회원 4배로 사죄 = 오후 6시 30분 광주에서 오월어머니회를 비롯해 5.18단체들이 도착했다. 이들이 야외공연장 안으로 들어서 펼침막을 펼치고 있는 동안에 갑자기 한 남성이 앞에 나섰다. 그리고 합천군민으로서 사죄하겠다며 오월의 어머니 앞에서 큰절을 올렸다.

그는 “합천은 그래도 건강하다”며 일해공원을 용서해 달라고 사과 했다. 오월의 어머니들이 학살자를 기리는 공원을 방문하자마자 군민으로부터 받은 젓 환대였고 사죄였다.

안성례 오월어머니회 회장은 "막혔던 혈관이 터지듯이 이 영화를 통해서 합천 군민들도 광주시민의 억울한 학살을 알고 변할 것이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그리고 "여기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 나라는 정말 희망이 없다"라고 말하고 "합천군의 많은 분들이 우리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하는 두려움과 환영의 기대가 함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착하니까 진심으로 우리들의 심정을 처음부터 위로를 해주어서 마음이 놓인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 기자회견 후 전사모의 충돌 = 오후 7시 전두환(일해)공원반대 경남대책위는 예정된 일정대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공원입구에 "생명의 숲"이라는 알림용지가 바닥에 부착되면서 전사모 회원 10여명이 스크럼을 짜고 시위를 시작했지만 기자회견은 그대로 진행되었다.

기자회견에서 전두환(일해)공원반대 경남대책위는 "지금 합천군은 80년 5월의 광주와 너무나도 닮아 있다"고 말했다. "80년 5월 전두환의 광주 학살만행이 민주주의와 육신의 살육이었다면 오늘날 합천군의 행포는 기억의 살육에 다름 아니다"라는 것이 대책위의 주장이다.

이어 대책위는 "27년 만에 재현되는 민주주의와 기억의 학살에 반대하면서 분연히 떨쳐 일어나 싸우고 있는 정의로운 합천군민, 경남도민을 기억해 달라"고 말하고 "학살자 전두환의 고향이 아니라 민주의 성지, 정의와 양심의 고장 경남과 합천을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새천년 생명의 숲' 입간판을 입구에 세웠다. 애초에 '일해공원' 명칭을 떼어 낼 예정이었으나 전사모와의 충돌을 우려해 입간판을 새로 세우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입간판이 세워지자마자 전사모 회원들이 달려들어 입간판을 제거하려 했다. 순간 짧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수적 열세인 전사모가 밀려나면서 다시 공원은 평온을 되찾았다.


# 영화 상영 이모저모 = 기자회견이 끝나고 전사모와의 충돌이 잠잠해지자 공원은 여느 때처럼 평온을 되찾고 있었고 이내 군민들이 공원을 찾기 시작했다. 영화상영 예정시간을 30여분 앞둔 시각, 1천여의 군중은 어느새 2천여명으로 늘어나 있었다.

이 30분 동안에 경남대책위는 진땀을 흘려야 했다. 야외공연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손님들을 마냥 기다리게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외공연장은 합천군이 단전조치를 한 상태이어서 공연을 치룰 수도 없었다.

군민들이 차곡차곡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상태에서 즉석으로 무료한 시간을 달래어 주려고 했지만 사실상 역부족이었다.

진땀을 흘리게 만든 30분의 시간이 지나가면서 이윽고 자체 전력으로 영화는 8시에 정확히 상영됐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소란스럽던 공연장이 점차 조용해졌고, 공원 인근에는 500여명의 경찰이 비상대기하고 있었지만 대책위는 혹시의 불상사를 우려해 자체 경비조를 편성했다.

영사기 주변에는 건설노조 경남지부 조합원들이 에워싸고 만약의 사태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었고, 스크린 근처에도 자체 경비조가 배치됐다.

영화가 상영 중인 가운데서도 합천군민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노모를 모시고 나온 한 가족은 적당한 자리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기도 했다. 또 자녀를 데리고 나온 한 가족은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자리를 찾고 있었다.

영화가 중반에 이르자 관람객들의 얼굴은 굳어져 있었다. 충격을 받은 듯, 장내는 조용해 졌다. 50대가 넘어 보이는 몇몇 남성은 결국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상영장을 떠나고 있었다. 동행한 사람과 나누는 말로 보아서는 영화를 받아들이기엔 여전히 벅찬 모습이었다.

폭염주의보가 내렸지만 공원의 밤은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그러나 밀집한 인파 탓에 차가운 공기는 이내 열기가 되어 뿜어져 나왔다.

영화가 후반부에 접어들면서도 관객들의 굳은 얼굴은 펴지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눈물을 훔치는 여성들이 보였다.

# 학살자 공원에서 울려 퍼진 아침이슬 = 영화는 "우리는 폭도가 아니다"라는 말을 남기며 생을 마무리하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끝이 났다. 침묵이 흐르던 장내에서 박수소리가 터졌다. 관객의 일부는 영화상영장소를 떠나고 있었지만 대부분은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그리고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아침이슬을 함께 부르기 시작했다. 학살자를 기리는 공원에서 마침내 아침이슬이 군민의 목소리로 울려 퍼지고 있었다. 노래가 끝나자 다시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직도 여기저기서 눈물을 훔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속에서 오월의 어머니들은 그 날의 악몽이 다시 떠오른 듯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내 몰려든 카메라의 불빛이 오월의 어머니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었지만 그녀들의 눈물은 '임을 위한 행진곡'이 되어 다시 밤하늘을 울렸다.

영화가 끝난 후 인터뷰를 요청받은 군민 모두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모두가 놀랬다는 반응.

여전히 눈물을 흘리며 입구에 마련된 사진전을 자세히 바라보고 있던 한 여성은 "사람이 할 짓이 아닌 것 같아요. 너무 죄스럽죠" 하고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그리고 한 여성은 영화소감에 대해 단 한마디를 던졌다. "패고 싶었다"는 것이 그녀의 반응이었다. 가족과 함께 나온 한 남성은 "참혹하다"며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두 번째 영화를 보았다는 한 젊은 남성은 "일해공원은 안 된다"고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 남은 이야기들 = 경남대책위가 심의조 합천군수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외 시군의원들에게 초대장을 발송했지만 찾아 온 이는 민주노동당 합천군 박현주 군의원이 유일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과 강기갑의원, 이영순의원, 그리고 천영세 의원단 대표가 축하 메시지를 대신 보냈다.

영화상영이 성황리에 끝나고 경남대책위도 믿기지 않는 군민들의 반응에 고무되어 있지만 합천군과의 대립관계는 여전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합천군의 공원은 '새천년 생명의 숲'의 흔적이 없어지고 다시 학살자를 기리는 일해공원으로 명칭이 되돌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영화 상영은 성황리에 끝나고 대책위는 합천군에 일격을 날린 셈이지만, 합천군청은 대책위를 상대로 과태료 처분을 할 방침으로 알려지면서 여전히 대립관계는 이어질 전망이다.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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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일해공원 반대(?)' 진정성 있나?
의심받는 '진정성'..시민사회 "구체적 조치 취해야"



경남 합천군의 ‘일해공원’명칭 변경 과정에서 심의조 군수가 마을 이장단들에게 협조 요청을 했다는 주장에 이어, 합천군 실과 과장들에게도 압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군민의 뜻'이라고 주장해온 심의조 군수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재차 확인되고 있다.

'새천년 생명의 숲' 안내표지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 민중의소리


군수가 마을 이장단에 대한 협조요청을 했다는 주장은 지난 1월 12일 윤재호 합천군 의원이 ‘합천군민운동본부’주최의 일해공원 명칭변경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윤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11월 3일 임시회 135회 합천군 임시회에서 심의조 군수가 읍면장과 오찬을 하면서 앞으로 설문조사가 나가니까 협조를 해 달라고 했다는 소문을 듣고, 11월 20일 열린 군의회 임시회에서 답변을 요구했다"고 밝히고 합천군수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여론조사 과정에 대한 논란은 언론을 통해 계속 이어지다가 언론이 “일해공원 강행은 군수의 뜻”이라고 보도하면서 다시 뜨거워졌다.

<연합뉴스>는 2일자 보도를 통해 공원명칭 변경 회의 및 사전교육에 참여했던 인사들의 진술과 제보를 통해 심의조 군수가 합천군 실과 과장들에게도 “일해공원에 반대하는 공무원들은 합천을 떠나야 한다”며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 과정에 군수의 압력이 작용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드러나면서 “합천군민의 뜻”이라며 “군민의 뜻을 저버릴 수 있겠느냐”고 강변해온 합천군수의 주장은 사전에 짜놓은 각본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공원내 '3.1독립운동 기념탑'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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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한나라당 입장 발표...반발하는 군수

‘일해공원’ 명칭에 대한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고, 전두환(일해)공원 반대 경남대책위와 광주 5.18 관련단체들은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앞에서 집회를 가진데 이어 1일 한나라당 중앙당을 찾아가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 결과 그동안 암묵적 침묵을 지키고 있던 한나라당은 비판여론을 못이겨 뒤늦게 “재고를 요청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던 경남도지사도 한나라당 중앙당이 입장을 발표한 다음날 2일 “일해공원 부적절하고 성급한 결정이었다”는 입장을 밝히고 “대다수 국민들의 정서를 감안해 거두어들이는 것이 순리”라고 의견을 냈다.

그러나 한나라당 중앙당의 “부적절하고 재고를 요청한다”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심의조 합천군수는 여전히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는 심의조 합천군수는 지난 1일 방송된 KBS <시사투나잇>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이 합천군민을 먹여 살려 주려고 하면 우리는 안 해도 된다. 한번 물어보라”, “군민들을 위해서 하는 건데 당에서 이래저래 하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라며, ‘일해공원’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합천군민운동본부’ 강선희 집행위원장은 한나라당의 공식입장에 따른 합천군의 입장변화에 대해 “시간적으로 빠를 수 있지만 합천군수의 명확한 입장은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다”며 변화가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 1월 24일 열린 한나라당 규탄 기자회견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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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진정성 있다면 책임있는 조치 취해야

한나라당이 합천군에 '재고' 요청을 한 것과 관련해 이를 바라보는 시민사회단체들은 뒤늦은 한나라당의 입장발표가 여론의 부담을 느낀 '면피용'일 가능성이 크다며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

강선희 집행위원장은 한나라당 중앙당의 입장에도 합천군수가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은 "한나라당이 지연을 하면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전두환(일해)공원반대 경남대책위 김영만 공동위원장은 한나라당의 입장발표에 대해 “그 행위(일해공원 강행)의 옭고 그름을 떠나 여론에 떠밀려 한 것으로 본다.”며 “한나라당이 진정성이 있다면 구체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중앙당이 ‘재고요청’을 할 것이 아니라 진상조사단을 파견하는 조치를 취해야 진정성이 담보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힌 김태호 경남도지사에 대해서도 “도비환수 등 구체적인 제재가 있어야만 진정성이 담보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구체적 조치를 확인하기 위해서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월요일인 5일 합천군과 한나라당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리고 뚜렷한 조치가 없을 경우 다음 주 초 다시 한나라당에서 집회를 기획하고 있다.

한편 일해공원에 대해 부정적인 중앙당의 공식입장과 경남도지사의 입장이 연이어 터져 나오자 합천군민들의 반대의견이 점차 모여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선희 합천군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경남도지사의 입장까지 나오자 그동안 반대의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합천군민들 사이에서도 (명칭 변경은)안된다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고 지역정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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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해공원' 반대했다간 봉변당해요"
[르포] 금기시된 지역정서..'공개반대자' 찾기 힘들어



“군민에게 물어보라.”

지난 1월 11일 ‘일해공원’ 명칭변경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가 항의 방문했을 때, “쇼 한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오던 심의조 군수가 기자의 질문에 던진 말이다.

그 이후로도 심의조 합천군수는 ‘새천년 생명의 숲’ 공원 명칭변경에 대해 군민의 뜻이라고 강변해왔다.

그리고 1월 29일 군정조정위원회를 통해서 ‘일해공원’명칭 변경을 확정했다.

기자는 찬성과 반대단체, 그리고 입장차가 뚜렷한 각기 정당 당원을 배제하고 군민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합천을 방문했다. 그리고 이것이 군민의 뜻이라고 합천군수에게 반박하고 싶었다.

그런데 취재는 뜻밖의 어려움에 봉착했다. 대부분이 말문을 닫아버린 탓이었다. 찬성한다는 명확한 입장을 들을 수는 있었지만 반대 한다는 입장은 들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상하게도 찬성하는 입장을 가진 사람들과는 비교적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지만 그 반대의 경우이거나 무관심한 사람들에게는 문전박대를 당하거나 짧은 이야기로 끝내야 했다. 그들은 말을 극히 아꼈다.

실명을 밝히지도 않는 인터뷰를 하면서 합천군에 흐르고 있는 지역성이 의아하게 느껴지면서 “군민에게 물어보라”는 합천군수의 말이 무언가 의미있게 들리기도 했다.

 
'일해공원'으로 명칭변경이 확정된 '새천년숲' 공원 ⓒ민중의소리 구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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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군민들...공원명칭 관심 없어

각 언론에서 연이어 보도를 하고 합천군청 홈페이지에는 지지와 항의에 대한 글들이 하루 600여개 이상 걸리는데 반해 합천군민들은 관심이 없다는 표정이 많았다.

먹고 사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고 공원의 명칭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군민들이 많았다.

택시들이 무리로 주차되어 있는 한 교통회사 사무실. 공원명칭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을 듣고 싶다는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그들은 손사래를 쳤다.

“먹고 살기가 바쁜데 그런 곳에 어떻게 신경을 쓰느냐”며 말문을 닫아 버렸다. 승객의 생각들을 물어봐도 여전히 말문을 닫고 있다.

이와 같은 반응은 연이어 이어졌다.

길을 건너 들어간 한 금은방 주인도 귀찮다는 듯이 문전박대를 했다.
“그 시끄러운 것 생각하기도 싫다”는 한 마디가 전부다. 틈을 비집고 좀 더 물어보았다. 일해공원으로 명칭이 확정되면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합천군의 주장에 대해서다. 그러나 답변은 “관심 없다”는 단 한마디로 끝이 났다.

도무지 인터뷰가 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돌아서 나오는 순간 말 한마디가 귓전을 살짝 울렸다.

“미친 xx들...쓸데없는 짓을 해가지고...”

'뻥 튀기' 기계로 과자를 만들고 있다. ⓒ민중의소리 구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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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율곡면에서 본 펼침막 ⓒ민중의소리 구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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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인터뷰' 했다가 봉변당한 택시 기사

촉박한 시간에 조바심이 들었다. 이러다 기사 한 줄 내지 못할 것 같았다. 도대체 왜 저리도 말을 아끼는지 궁금하기만 했다.

그러나 답답한 궁금증은 이내 풀렸다. ‘일해공원’에 대한 이야기는 금기시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실명 공개를 꺼려한 30대의 한 가게 주인은 합천군에 대한 언론보도를 비교적 많이 접하고 있는 듯 했다. 그는 찬반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지만 인터뷰를 했다가 봉변을 당한 택시기사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한 방송국에서 택시기사와 인터뷰를 했는데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가 지역에서 엄청난 봉변을 당했다는 것이다.

방송사가 얼굴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바람에 그 택시기사는 여기저기서 “이 xx,” “저 XX"”하고 욕을 먹었다고 한다. 심지어는 같은 친구들에게 마저도 욕을 먹었다고 하소연하더란 것이다.

그는 모자이크 처리를 하지 않은 방송사를 원망하면서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여기서는 같은 마음이 있는 사람들끼리만 이야기해요.”
“주위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그 이야기는 안 해요. 금방 소문 나니까.”

그러고 보니 가게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군민들의 찬반에 대해 좀 더 깊이 물어보았다.

그는 “나이 든 사람들은 대부분 찬성을 하는 편이고 젊은 층은 반대하는 편”이라고 말하면서 “이장과 읍, 면장이 나이든 사람이라 반대를 하지 않는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합천불매 여론을 보았다면서 4월에 열릴 ‘벚꽃 마라톤대회’를 걱정하기도 했다.

합천군 쌍책면 전두환 생가 ⓒ민중의소리 구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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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대통령 시절이 좋아...5.18은 빨갱이들 공작 때문"

이번에는 재래시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합천의 재래시장이 3일과 8일 세워지는 탓인지 분주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화롯불을 지펴 놓고 있는 철물점 주인에게 인사를 하며 다가갔다. 공원명칭에 대해 군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말에 ‘찬성하느냐’고 오히려 되물어본다.

내 의견보다 군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왔다는 설득 끝에 "그는 반대한다고 했으면 돌려보냈을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찬성하는 사람이 80%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동정과 긍정적인 평가를 나타냈다. 외부에서 “전 전 대통령이 나쁘다고 말을 하지만 대통령 시절 안 해 먹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 그의 옹호론이다.

“이 시골에서 대통령이 나왔다는 것은 엄청난 것”이라고 말을 이은 그는, 다른 대통령처럼 기념관조차 없다며 ‘일해공원’ 명칭은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광주 5.18과 삼청교육대, 그리고 물가의 안정 등 전 전 대통령의 '치적'에 대해서도 설명을 시작했다.

“합천댐을 건설해 준 덕분에 하고 조금만 비가 내리면 생기던 홍수가 없어졌다”는 것을 화두로 도로건설 등 합천군에 발전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지역에 국한된 주장이 아니라 역사적인 사건을 이야기한다고 질문을 던졌다. 그의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견해는 여전히 80년대에 머물고 있었다.

“광주에서 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그것은 빨갱이들의 공작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또 “민간인이 총을 들고 경찰서를 털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그는 “군인이 민간인을 먼저 공격하는 일은 없다”고 말하면서 “대를 위해서는 소를 희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5.18 광주민중항쟁 유혈진압을 정당화 시켰다.

그는 말미에 "검은 고양이든 흰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안되느냐"고 반문하면서 5공시절에 물가가 안정되어 서민들에게 살기 좋았다고 은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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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책위, 도비환수 요구.."철저히 책임 따져 물을 것"


경남 합천군이 ‘일해공원’명칭을 확정한 것에 대해 ‘전두환(일해)공원 경남대책위’가 강하게 반발하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묻겠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경남대책위는 30일 경남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4천만 국민들의 기억 속에 전두환은 학살자, 범죄자, 부정축재자로서 영상이 아직도 또렷하다”고 강조하고 “5공 망령, 전두환을 성역화하고 기념하겠다는 발상 자체는 정신병자가 아닌 다음에야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경남 합천군이 ‘일해공원’명칭을 확정한 것에 대해 ‘전두환(일해)공원 경남대책위’가 강하게 반발하며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묻겠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사진제공=민주노동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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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소위 5공 추종세력들은 경남도민과 합천군민의 명예와 자존심은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에 급급해, 마침내 폭거를 자행하였다"며 이는 “4천만 국민, 경남도민을 깔보지 않고서는 도저히 행할 수 없는 짓거리”라고 비난했다.

경남대책위는 이 사태를 "아직도 남아있는 ‘전두환 추종세력들’의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전 국민에 대한 도전이고, 87년 6.10 항쟁의 유린이자, 역사를 거꾸로 돌려세우는 ‘시대의 폭거’"로 규정하는 한편, 합천군수와 부군수, 합천군의회, 합천군 행정실 과장들과 그리고 책임을 회피하고 수수방관과 암묵적 지지를 표방한 한나라당에 대해 이 시대의 “오적”으로 규정한다고 밝히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그 책임을 철저히 따져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국의 각계단체에서 문의와 단체가입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과 함께 나라의 정의를 바로세우고, 합천군민, 경남도민, 합천군민의 주인 된 권리를 반드시 쟁취해 나갈 것”이며 "5공 추종세력들은 역사의 죄인으로 심판을 받은 전두환의 전철을 다시 밟게 될 것을 각오하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서 경남대책위는 한나라당 중앙당에 발송할 ‘협조문’을 공개하고 경남도지사와 경남도의회를 방문‘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경남대책위는 한나라당에 대해 “1월 22일 한나라당 합천군 지역 당원협의회에서는 전두환(일해)공원 찬성 집회개최를 위해 집회신고서를 제출하였고, 1월 24일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항의방문 한 전두환(일해)공원반대 경남대책위 대표자들에게 ‘지역 군민들이 결정할 일’, ‘당이 입장을 밝힐 것은 없다’는 암묵적 지지를 표한 바 있다”고 지적하고 한나라당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묻고자 한다고 한다며 성실한 답변을 요구했다.

또 '경남도의회 의장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일해공원 문제를 경남 합천이라는 지역의 문제로만 국한해서 바라보아서는 결코 안된다며 “밀레니엄 사업으로 진행된 새천년 생명의 숲에 들어간 약 35억원의 도비를 환수”와 “반역사적 전두환(일해)공원 조성으로 경상남도의 위신을 추락시킨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합천군에 대한 도비 지원금 삭감을 포함한 강력한 제재 조치를 할 의향은 없는지”를 묻고 31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서 경남대책위는 한나라당 중앙당에 발송할 ‘협조문’을 공개하고 경남도지사와 경남도의회를 방문‘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사진제공=민주노동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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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일해공원' 명칭 최종 확정
군민운동본부, "'생명의 숲'으로 개명철회운동 벌일 것"


경남 합천군이 29일 군정조정위원회를 통해 조성중인 공원의 명칭을 ‘일해공원’으로 명칭을 확정했다.

이에 '새천년 생명의 숲 지키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합천군수와 합천군 의회를 강하게 규탄했다.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성명서를 통해 "87년 6월 민주화 항쟁 20주년을 맞이하는 지금 우리 합천군민들은 '5공 추종세력'으로 국민의 비웃음과 역사의 죄인이라는 멍에를 뒤집어 쓰게 되었다."고 비난하면서 철회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일해공원 군민 불복종 운동과 지속적인 개명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이것은 대다수 양심을 가진 합천군민에 대한 약속이고 국민과 역사에 대한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또, 5공 추종세력들에 대해 "국민들을 학살하고 권좌에 올랐지만 불과 10년 만에 역사의 죄인으로 심판을 받은 5공의 전철을 이제는 그대들이 다시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대다수 양심적인 합천군민들과 함께 심의조 합천군수와 합천군 의회가 저지른 역사적 만행을 규탄하며 향후 지속적인 투쟁을 결의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합천군이 공원명칭을 확정한데 대해 ‘합천군민운동본부’는 긴급하게 공동대표자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합천군민운동분부는 ▲군수, 부군수, 실과장, 군의원, 한나라당 일해공원 명칭확정에 참여한 명단 공개 ▲일해공원 명칭이 철회 될 때까지 합천군민 '일해공원 명칭 사용 불복종 운동' 전개하며 ‘생명의 숲’ 명칭으로 사용 ▲한나라당에 대한 책임 추궁 및 압박 투쟁 ▲2월 초 경남도 차원의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의 4가지 기본대응 방안을 결정했다.

그리고 이날 오후에 공동대표자 회의를 통해 장기적인 추진계획에 대한 세부일정을 논의하고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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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각하 만세" 울려 퍼진 전사모 집회
"'일해공원' 결정해준 합천군민들에게 깊은 감사"


'전두환 전 대통령을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의 순수한 모임'이라고 밝힌 전사모가 합천군이 조성중인 공원 내에 있는 3.1 기념탑 앞에서 ‘일해공원’ 명칭 지지집회를 가졌다.

 
"전두환 각하 만세"를 외치는 전사모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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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다음 카페에서 모임을 갖고 있는 전사모는 성명서를 통해 “후임대통령들의 잘못된 잣대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업적이 폄하되고 왜곡된 부분들이 재평가되고 재조명되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모였다”고 말하고 “전직 대통령의 통치행위에 대한 평가는 후세 사가들의 몫이며 현 정권의 잣대로 그 시대를 평가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에 각하 아호(일해)를 딴 공원명칭을 가지고 일부 네티즌 및 단체들이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을 접하면서 군민들이 투표를 하여 일해공원으로 결정된 내용에 대해서 일부단체들이 자기 마음대로 감 놔라 대추 놔라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이에 합천군민이 결정한 일해공원의 명칭에 지지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다음 카페에서 모임을 가지고 있는 전사모 회원의 숫자는 약 1만 3천여명이다.

카페 운영자인 이승연씨는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순수한 모임”이라고 강조하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 각하의 업적들을 재조명하고 안티에 대한 문제들에 대해 반박하는 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고 성격을 설명했다.

또, 집회의 배경에 대해 연희동과는 전혀 교감 없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강조하고 사견임을 말하면서 "전 전대통령이 아호를 써지 말라고 하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애국가 제창으로 시작된 집회에서 70여명의 전사모들은 성명서를 통해 '합천을 사랑하는 군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합천의 일해공원 결정을 적극 지지한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반대하는 단체는 국민여론을 호도하지 말라 △지방자치권에 도전하는 일부단체는 각성하라 △합천군민의 결정을 반대하는 일부단체들은 군정간섭을 하지마라 △대한민국 만세 △전두환 전대통령 각하 만세 △합천일해 공원만세를 삼창하고 15분여간의 짧은 집회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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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n 2008.02.24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념 밥 말아먹은 세끼들........

"군수가 이장들에게 설문조사 협조 부탁했다"
합천군민대책위, 18일 연희동 방문 입장 물을 것


윤재호 합천군의회 의원이 심의조 군수가 ‘일해공원’ 명칭 설문조사에 앞서 마을이장들에게 협조를 부탁했다고 주장하고 합천군수의 사퇴를 요구했다.

‘새천년 생명의 숲 지키기 합천군민운동본부’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윤 의원은 "지난 11월 3일 임시회 135회 합천군 임시회에서 심의조 군수가 읍면장과 오찬을 하면서 앞으로 설문조사가 나가니까 협조를 해 달라”고 했다는 소문을 듣고, 11월 20일 열린 군의회 임시회에서 답변을 요구했다"는 것.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명백히 밝힌다”는 심 군수에 대해 보충질문에 나서 격론을 벌였다는 윤 의원은 “군수가 사실이 아니면 사퇴하라”는 말에 “책임을 지겠다”고 말하고 “군수도 사실로 들어나면 사퇴하라고 요구했다”며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사실로 들어났다는 것이 윤 의원의 주장이다.

윤재호 의원은 최근에 방송사에서 이장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심의조 군수와 면장이 그렇게 시켰다는 답변이 나왔다고 말하고 사실임이 드러난 만큼 심의조 군수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해공원'명칭변경 중단 촉구 기자회견 ⓒ민중의소리
 

기자회견에서 합천군 ‘새천년 생명의 숲 지키기 군민운동본부’는 심의조 합천군수에 대해 16일까지 일해공원 추진을 폐기하라고 요구하고, 이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에 18일 서울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합천 군민운동본부는 12일 군청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심의조 군수는 더 이상 합천을 역사와 국민의 이단자로 만들지 말고, 일해공원과 전두환 전 대통령 성역화 작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일해공원을 반대하는 대다수 군민의 뜻에도 불구하고 합천군민의 뜻”이라며 “모든 책임을 군민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16일까지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하고, 이 기간 동안 중단되지 않는다면 군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의 뜻이 반영되어 있다고 판단해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을 방문해 직접 물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04년 인터넷으로 명칭을 공모했다가 황강공원이 60%이상 나오자 조사자체를 폐기했다고 밝히고 대통령 기념관을 짓기 위한 부지물색중이라는 소문이 있다며 의혹을 함께 제기했다.

 
'일해공원'명칭변경 중단 촉구 기자회견 ⓒ민중의소리
 
기자회견을 마친 군민운동본부는 심의조 합천군수를 방문, 성명서를 전달하고 했으나, 사전에 연락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군민운동본부는 면담요청을 했다며 재차 면담요청을 했으나 “만나 볼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다시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이날 예정된 천막농성은 집회를 예정한 전사모와의 충돌을 우려해 15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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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수, "일해공원? 군민들한테 물어보라"
심의조 군수, 시민사회단체 입장 전달 '거절'


합천군의 ‘일해공원’명칭 변경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기자회견과 항의가 시작됐다.

11일 마산, 창원의 7개 시민단체들은 합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내란 수괴, 광주학살의 원흉 전두환 공원명칭 사용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합천군 '일해공원'명칭 사용반대 시민단체 기자회견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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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 앞서 김주열 열사추모사업회 김영만 대표는 “80년 광주학살의 원흉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 부끄럽다”고 말하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전두환이 일반시민이었다면 참회의 눈물로 감금되어 있어야 하는데 정치적 협상으로 사회에 나온 것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일해공원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열린사회 희망연대 상임대표인 백남해 신부는 이 문제에 대해 “천주교정위구현사제단이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고 “반 인류, 반역사적 범죄를 저지른 학살원흉 전두환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다.”며 “이성과 상식을 가진 사람이면 그를 기리는 일을 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자신이 광주 출신이라고 밝히 참교육학부모회 서현화 부지부장은 “어제 기자회견을 한다는 소리에 밤잠을 못 잤다”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광주의 영령들과 그로인해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경남의 시민단체들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합천군의 비상식적이고 반역사적인 행위를 반대하며 상식적이고 양심적인 전 도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일해공원 명칭 사용을 반대했다.

합천군 '일해공원'명칭 사용반대 시민단체 기자회견 ⓒ민중의소리
ⓒ 민중의소리

합천군 '일해공원'명칭 사용반대 시민단체 기자회견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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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단체들은 “선과 악, 정의와 불의, 진실과 거짓, 평화와 폭력, 원칙과 반 원칙 등과 같은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들은 여론조사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악행과 악습에 대해 상대적 호, 불호를 여론조사로 가리자는 것은 자칫 도독들에게 도덕과 윤리의 가치를 판단하게 하고 조폭들에게 폭력행사의 타당성을 묻는 꼴이 될 수 있다” 강조하면서 민족과 역사 앞에 용서받을 수 없는 중죄인에 대해 여론조사를 했다면 이는 “국법을 무시하고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짓”이라고 주장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Corea 평화연대, 열린사회희망연대, 김주열열사 추모사업회, 경남민주언론시민운동연합, 참교육 학부모회 마창진지회, 천주교정의구현 마산교구사제단, 천주교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참석했으나 다음 주에는 더 많은 단체가 참가해 합천에서 집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합천군민 대책위는 12일 새천년 생명의 숲 공원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에 앞서 오후 1시에는 공원 내에 있는 3.1기념탑에서 전두환을 사랑하는 모임(전사모)의 집회가 신고 되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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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반란수괴 반역사적 행위 용납못해"
민주노동당, '일해공원' 명칭 설문조사 의혹 제기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이 심의조 합천군수가 추진하고 있는 ‘일해공원’ 명칭에 대해 변칭변경을 중단하고 폭넓은 의견수렴 절차를 밟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10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경남도당은 “80년 5월 광주시민을 무참히 학살한 전두환의 호를 따, 소위 ‘일해공원’으로 바꾸고자 하는 것에 대해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전체 국민들은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 어떠한 경우라도 전두환을 성역화하거나, 숭고한 5.18영령들을 두 번 죽이는 반역사적인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합천 '일해공원' 추진반대 기자회견 ⓒ민중의소리
ⓒ 민중의소리

또, 전두환 전 대통령을 “한나라당 대선후보들 조차 세배를 못하는 수치스러운 학살자”라고 지적하고, “1995년 전 국민이 세운 심판대에서 ‘국가반란수괴’, ‘내란죄’등의 명목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죄인” “법원에서 내린 2,205억 원의 추징금 명령조차 거부하고, 29만 원짜리 통장을 내민 파렴치범”이라며 반대의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공원명칭 의견수렴 과정에서 전직 면장과 이장, 바르게 살기위한 새마을 부녀회 등 관변단체 중심으로 설문지가 배포되었다며 여론조사의 절차적 문제를 제기했다.

경남도당은 “합천군에서 실시했다는 여론조사결과가 군민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합천군민의 3%도 되지 않는 준 공무원 약 1,4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50%도 채 되지 않는 수거율로 절차적 정당성마저 담보하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전두환의 체육관선거를 떠올리게 한다.”고 비난했다.

합천 '일해공원' 추진반대 기자회견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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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합천군위원회 강선희 위원장은 명칭변경과 관련해 군민들이 대책운동본부를 구성하고 “‘새천년 생명의 숲’을 지키기 위한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히는 한편 합천군의 여론조사가 위장됐다고 주장했다.

강 위원장은 합천군의 여론조사 결과는 1,363부의 설문지를 배포하고 540부를 수거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것이 601부로 급조된 것으로 설명하고, 이것을 포함해도 수거율이 44%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수거한 설문지에 301명이 찬성한 결과를 가지고 여론이 51%를 넘어선 것으로 발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심의조 군수는 역사의식은 없고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만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합천군 일해공원 명칭변경에 대해 관련 단체들의 항의방문과 기자회견이 이번 주부터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본격적인 투쟁은 다음 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국민들의 비난여론이 높은 만큼 이 문제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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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일해공원 반대투쟁 이번 주부터 본격화
범대위 구성..5.18단체 등 참여 제안


경남 합천군이 조성중인 공원의 명칭을 ‘일해공원’으로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명칭변경에 반발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동당이 이번 주에 대책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반대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경남진보연합과 민주노동당은 이번 주 안으로 ‘합천군 전두환 일해공원제정 반대를 위한 경남대책위’를 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 ‘범국민대책위’까지 구성해 전국적인 반대 투쟁과 여론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경남진보연합과 민주노동당은 언론의 관심과 대응이 자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데 비해, 반대투쟁은 합천지역에서만 국한되어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하고 경남과 전국 단위의 대책위 구성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8일 제출된 기획안을 논의한 경남진보연합과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금일 시민사회단체에 제안서를 발송하고, 이어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후의 대응방향을 발표한다. 15일에는 경남대책위 발족식을 가질 예정이며 심의조 합천군수를 항의 방문해 합천군의 새천년생명의 숲 명칭을 ‘일해공원’으로 지정하는 것은 반역사적인 사안이라고 항의할 예정이다.

5.18, 6월항쟁 관련 단체, 삼청교육대 인권연합 등에 참여 제안

‘합천군 전두환 일해공원제정 반대를 위한 범국민대책위’구성에는 광주 학살의 주범 전두환 전 대통령과 연관된 광주 5.18관련단체를 비롯해, 87년 6월 항쟁 연관단체와 과거사 청산 연관단체, 삼청교육대 인권연합 등 관련 모든 단체에 대해 제안을 해 참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경남지역에서는 13일 예정된 87년 민중항쟁의 주역들이 참여한 ‘경남 610 준비위’ 발족식에서 전체 참가단체 명의로 일해공원 조성에 대한 참가발표와 입장발표가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합천군수에 대한 항의방문은 이번 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지만 본격적인 일해공원 명칭변경 반대 투쟁은 경남 대책위 구성과 더불어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전국적 단위의 대책위가 구성되면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해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에게도 면담을 통해 입장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방법으로 반대여론 형성과 합천군수에 대한 항의팩스와 전화하기, 1인 시위 등이 전국 단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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