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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졸업이 곧 ‘출소’라고 말하는 학생들


 




“우리는 학교에서 출소했어요...”

 

졸업시기를 맞아 청소년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경남중부지부가 <“학교는 감옥이다!” 출소기념 두부 퍼포먼스>를 벌이며 학생인권 보장을 촉구했다.

 

11일 경남 창원시 용호동 정우상가 앞에서 벌인 퍼포먼스를 통해 아수나로 경남중부지부는 “학생들의 인권이 너무나 쉽게 무시당하고 침해당하고 있는 학교의 현실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고자 졸업식 시기에 ‘두부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두부 퍼포먼스는 감옥에서 출소하면 두부를 먹는 사회적 관습에 빗대어, 한국의 학교가 감옥과 비슷하며 인권을 유린하는 억압적 공간이라는 것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약 5분간 플래쉬 몹 형태로 진행된 퍼포먼스를 통해 학생들은 ‘최수번호 3716, 형량 12년’이라고 새긴 피켓을 들고 두부를 먹었다. 학교의 졸업이 곧 교도소의 출소와 같다는 표현이다.

 

퍼포먼스에 참가한 한 학생은 “학교에서는 재소자들처럼 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해서는 안되지만 일상적으로 침해를 당하고 있다. 이렇게 학생들이 재소자처럼 인권을 침해당하고 있는 현실에 착안해 두부퍼포먼스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죄수번호 30716/ 형량 12년, 우리는 출소했다.

두부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는 청소년 인권행동 '아수나로 '


 

이 퍼포먼스는 지난 5일 수원 권선고등학교 앞에서부터 시작해 서울과 부산, 광주, 창원에서 각기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