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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학살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골로 보내고 물 먹인 국가’ 1950년 한국전쟁당시 부산·경남지역의 형무소 재소자와 민간인 집단학살 사건에 대해 국가기관이 피해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부산·경남지역의 민간인학살에 대해 국가가 조사를 통해 실태를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 위원장 안병욱)은 2일 1950년 7월부터 9월까지 부산․마산․진주형무소 등에 수감된 재소자와 민간인이 육군본부 정보국 CIC(특무대), 헌병대, 지역경찰, 형무관(교도관)에 의해 불법적으로 희생됐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가 밝힌 희생자는 최소 3,400여 명에 이른다. 그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576명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부산․경남지역 형무소에서 희생된 대다수의 재소자들은 정당한 법적절차 없이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희생자.. 더보기
"몽둥이로 패서 빨갱이 만들고 총살시켰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안병욱, 이하 진실화해위원회)는 16일 ‘서산․태안 부역혐의 희생 사건’을 비롯해 ‘순창지역 민간인 희생 사건’과 ‘불갑산지역 민간인 희생 사건’ 등 모두 5건의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고 국가의 공식사과와 위령사업의 지원 및 군인과 경찰을 대상으로 한 평화인권교육 실시 등을 권고했다. 진실화해위가 5건의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는 참혹했다. 당시 군경과 치안대는 장티푸스를 앓으며 피난하지 못한 민간인을 움막에 넣어 불태워 죽이거나, 희생자들의 귀를 잘라가는 잔혹성을 띠기도 했다. 특히 희생된 민간인들은 적법한 재판도 없이 개인적 감정이나 자의적 판단으로 집단 총살을 당하기도 했다. 서산태안 부역혐의 희생 사건 “자의적인 판단에 .. 더보기
좌우익으로 나뉜 해방의 기쁨,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 일제강점기, 박호철(가명, 34년생. 함양군 수동면)옹은 중학교 3학년 시절에 해방을 맞았다. 그가 살던 상백리 마을도 해방으로 들뜬 분위기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좌익과 우익의 이념분쟁에 휘말렸다. 밤이 지나고 날이 밝으면 마을 도로에 늘어선 버드나무는 삐라가 수없이 나붙어 하얀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그는 삐라를 붙인 사람들은 지주들이거나 많이 배운 소위 지식인이라고 전했다. 삐라는 ‘농토는 농민에게 주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날이 밝은 후 경찰들은 마을로 찾아와 삐라를 떼지 않았다고 마을 사람들을 닦달했다고 한다. 해방을 맞이하던 1945년 그는 소작농으로 살고 있었다. 소작농을 하려면 지주에게 선물을 해야 했다. 명절이면 자신들도 먹어보지 못한 쇠고기를 사서 주어야만 소작을 할 수가 .. 더보기
지리산 자락에서 전하는 58년 전 민간인 학살 경남 함양군 서상면 대남리 대로마을은 1945년 광복 당시에 80여 가구의 촌락이었다. 해방후 배달청년이라는 청년회가 조직되어 운동장을 만드는 등 마을 공동사업을 도맡아 하면서 주민들은 새로운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대로마을 서상출(가명.37년생)씨는 해방이후에 마을에는 건국준비위원회나 인민위원회는 없었다고 말했다. 좌익과 우익의 다툼의 영역에서 이 마을은 자유로웠다. 그러나 이 마을에도 1949년 10월 진압군에게 쫒긴 여순 국방경비대 14연대 경비병들이 지리산으로 들어오면서 쓰라린 비극이 시작된다. 진압군에 쫒긴 경비대 경비원들은 거창 북상면 월성리에 주둔했다. 인근 마을인 소로마을, 로상마을의 주민들은 빨치산이 된 이들에게 곡식을 가져다 줬다. 서상출 씨는 여순사건과 관련해서 마을의 피해는 웅장한 .. 더보기
유족 없는 유골...외공리 민간인학살 발굴 현장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안병욱, 이하 진실화해위원회)가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과 관련해 유해를 발굴하고 있는 ‘경남 산청군 외공리 유해발굴 현장설명회’가 25일 발굴 현장에서 열렸다. 유해발굴과 조사용역을 담당하고 있는 경남대학교 박물관(책임연구원 이상길, 경남대 교수)은 발굴조사 중간보고를 통해 200여구의 유해를 발굴하였고, 탄피와 고무신 등의 유품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8일부터 시작된 발굴조사는 매장지 확인과 내부 노출작업, 그리고 실측이 완료된 상태로 내일(16일)부터는 유해를 수습하고 정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통비분자로 몰려 학살을 당한 원리의 주민들의 경우에는 매장지 1개소만 확인된 상태로 본격적인 발굴조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정규군에 의해 이루어진 학.. 더보기
산청 외공리 민간인학살 진실 파헤친다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집단 희생사건에 대한 실태파악과 진상규명을 위해 유골발굴을 진행하고 있는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가 2008년 유해 발굴지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유해발굴 계획이 확정된 곳은 △산청군 원리 및 외공리 △전남 순천시 매곡동 △ 충북 청원 분터골 및 지경골 △ 경북 경산코발트 광산 △전남 진도군 갈매기 섬이다. 진실화해위는 이들 유해 발굴지 중, 19일 경남 산청군 원리와 외공리 민간인학살사건에 대해 먼저 발굴사업을 시작했다. 경남지역에서는 2000년 산청 외공리와 2004년 마산시 진전면 여양리 보도연맹관련 피해자들의 유해들이 민간차원에서 발굴되기는 했지만, 국가주도로 민간인 학살자들의 유해가 발굴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산청군 외공리와 원리 민간인 학살에 대.. 더보기
경산코발트 광산 민간인학살, 57년 만에 진실규명 경산코발트 광산 민간인학살, 57년 만에 진실규명 진실화해위, “민간인학살 유해발굴...결정적인 물직적 증거” 1950년 경산 코발트광산 민간인 학살 유해발굴 촬영 편집/구자환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국군에 의해 민간인이 학살당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산 코발트 광산에서 8일 오후 유해발굴을 위한 개토제와 위령제가 열렸다. 이번 유골발굴은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집단희생과 관련하여 추진되고 있는 '2007년 유해발굴사업'에 따라 유해 발굴을 결정한 4곳 가운데 전남, 대전에 이어 세번째다. 무엇보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가 주최하는 것인 만큼 국가 차원에서 실태파악과 함께 유해발굴을 통한 진상규명 작업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무려 57년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