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벌이 좀 하려고 당분간 펜을 놓겠다고 선언했는데, 정성인 기자의 무대뽀 정신에 떠밀려 또 주절거리게 됩니다.

아시는 분은 알지만 제 소득의 원천은 영상제작으로부터 나옵니다. 지방선거 기간 동안 쬐끔 나돌아 다녔더니 금세 체력이 다해 발이 묶여 버렸습니다. 바닥 난 체력을 살리려고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정성인, 강창덕 이 두 사람은 열심히 방해만 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하는 이유를 불어라”고 하니 속절없이 민망하기만 합니다. 음주운전을 하다가 걸린 누구의 우스갯말처럼 “우리 할아버지가 항일 투쟁하다가 일본경찰에 붙잡혀 고문을 당하면서도 절대 안 불었다”는 말로 거부하고 싶기도 합니다.

근데 사이트를 통해 이미 대중에게 공개를 해버렸으니 어쩔 수가 없습니다. 거절도 못해보고 하릴없이 일방적으로 당합니다. 암튼 복수는 이후로 하기로 하고, 일단 솔직 모드로 전환해서 ‘불어’ 봅니다.   


블로그 터사랑, '휴가 하루전에 해고?' 포스팅 사진


1. 언제 어떻게 블로그를 시작하셨나요?

답:  티스토리 이전에 네이버에서 1년 정도 먼저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접속자수가 100명이 채 되지 않아서 사실상 방치상태로 두고 있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로 이사 할 시점도 삶의 진로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였습니다. 취재를 하고 글을 쓰는 일은 돈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부채만 늘리는 일이어서 살림살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민중의소리를 제대로 아시는 분은 이해를 하시리라 믿습니다. 이번 건만, 이번 건만  하고 끝내야지 하면서 지내 온 지가 벌써 8년째 입니다. 그때도 역시 취재를 하면서 동시에 생활고를 함께 해결해야 하던 절박한 시점이었는데, 오랜만에 찾았던 김주완 기자가 티스토리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돈이 되던 안 되든 손해 볼 일 없겠다 싶어 시작을 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는 기사 노출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의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저희 매체가 ‘민중’이란 두 글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거부감을 나타내는 곳이 많습니다. 어떤 특종을 보도해도 정확한 출처를 밝히지 않고 인용보도를 하는 언론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실력 문제도 있었겠다고 치부하지만, 이렇게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다 보니 기사를 송고해도 크게 알려지지 않습니다. 이 두가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작했던 것이 블로그입니다. 그때가 2008년 2월입니다.
 
2. 블로그에 주로 다루는 주제가 무엇인가요?

가끔은 일상의 글을 올립니다. 때로 뚜껑이 열리면 시사적인 요소를 갖춘 글들을 올리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현장에서 취재한 민중의소리 기사입니다. 좀 더 표현을 하자면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 낮은 곳에 선 사람들의 목소리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글을 쓰는 목적은 이것이 전부입니다.

기사문을 그대로 올리는 것에 대해서 지적도 있지만 이 때문에 자유로운 문체로 재편집해서 포스팅 할 이유가 없게 되는 셈이지요. 이것이 아니면 가족들의 원망을 들으며 글을 쓸 이유도 없어지게 됩니다.   


3. 하루 중 블로그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계신가요?

일상 생활이야기는 약 30분 정도, 그리고 시사적인 글은 2~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그리고 민소에 송고하는 기사는 취재시간을 포함해서 짧게는 2시간, 현장취재 기사는 반나절 이상, 하루를 꼬박 투자를 해야 합니다.  
 
4. 블로그를 하면서 힘든 점이 있나요?

특별히 힘들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습니다. 다만, 일정기간 동안 글을 올리지 못하는 시기가 있는데, 그때는 다소 부담감이 있습니다. 이때는 제가 영상작업을 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글을 쓰는 것과 영상작업을 하는 것은 표현상의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이 둘을 모두 하다 보니까 자주 감각을 상실해 난감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만 집중해도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운 실력에 둘을 모두 다 하려니까 ‘어중이떠중이’가 되는 느낌입니다. 

5.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일이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현실에 저항하지 못하고 자신의 당연한 권리를 포기하려 했던 사람들이 제 글로 인해 다시 뭉쳐서 자신의 권리를 찾았던 때입니다.

2008년 8월, 창원 팔용동 한 중소기업의 사내하청 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언니야 우리 오늘까지다” 라는 글이었는데, 그 당시 포털 다음 메인페이지에 오르니까 간단히 정리가 되더군요. 물론 먼저 실태를 고발한 다른 기사를 보고 ‘뿔’이 난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성진 조직국장이 헌신적으로 노력한 것이 해결의 직접적 계기입니다. 노동조합이 없는 사업장을 미조직 사업장이라고 하는데, 그 여성분들은 처음에는 강성진 국장을 ‘빨갱이’로 보더군요. 물론 체불임금이 해결하는 과정에서 민주노총을 이해하고 고마워했지만요.

창원시 팔용동의 한 중소기업은 사내하청업체를 두고서 생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노동문제에 따른 노무관리를 회피하려고 사내하청을 둔 이 회사도 문제였지만, 한 공장안에 서너개가 되는 사내하청은 그야말로 인간시장이었습니다. 취재를 해보니 사내하청업체는 자산도 없이 사람만 고용해서 일을 시키고, 노동자들의 이익을 편취합니다.

노동을 하고 있는 이들은 40대를 전후한 여성들과, 이주노동자들입니다. 당연히 최저임금을 지급합니다. 매년 최저 임금이 조금씩 상승하면, 복지부분을 줄여서 임금 상승을 막습니다. 퇴직금을 주지 않으려고 10개월이면 일방적으로 해고를 합니다. 일감이 줄어도 마찬가집니다. 노동자성을 갖추지 못한 여성노동자들은 밀린 임금을 받을 길이 막막해져도 대책이 없습니다. 오히려 나서서 싸우면 다른 일자리마저도 구하지 못할 것 같아 밀린 임금과 퇴직금을 포기하려고 합니다.

정말 열 받아 뚜껑이 열리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이판사판 덤볐는데, 명절을 앞 둔 시기여서 기사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경찰 측에서 전화가 오고, 연이어 knn, 한겨레의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결국 그 중소기업에서 하청업체에 빌려주는 형식으로 체납임금이 해결됐고, 다른 사내하청업체까지 포함해서 모두 60여명 넘게, 2억원 가까이 체납임금이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6. 하루 평균 방문객은 얼마나 됩니까?

초기에는 제법 방문자가 많아서 재미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엉망입니다. 그렇다고 특별히 방문자가 많은 블로그도 아닙니다.  더구나 최근 6월을 기준으로 보면 글을 올리는 날은 1천여명, 글을 올리지 않으면 300~400 수준이네요. 민망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다음에 이슈로 걸리면 방문자가 폭주했는데 요즘은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7. 방문객을 늘리기 위해 노력한 적이 있나요?

최근의 방문자 추세를 보면 ‘시사 블로그 무덤’이라는 말이 와 닿습니다. 예전에 비해 70% 정도 방문자가 줄어 든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많은 시사 블로그들이 블로깅 주제를 바꾸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별 개의치 않습니다. 글을 쓰는 이유는 앞서 먼저 밝혔고, 어차피 돈 되는 일도 아닙니다. 그저 내 삶의 기록이니 하면서 올립니다. 삶의 흔적도 남기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면 너무 쓸쓸할 것 같습니다.
 
8. 다른 블로그를 읽거나 댓글을 남기시나요?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대부분 시사 블로그의 글을 읽는 편입니다. 시사 블로그 중에서도 주장이 강한 글보다는 소식을 전하는 글을 주로 읽습니다. 주장을 갖춘 글은 몇 몇의 블로그에서만 읽습니다. 그리고 맛집은 안 읽습니다. 제 입과 눈이 가탈스럽기 때문입니다. 덧글은 공감할 때와 반박할 때만 실명으로 올립니다. 예의상 덧글을 달지는 않습니다만, 추천은 꼭 하고 나옵니다.

9. 블로그로 돈을 벌려고 해보셨나요? 혹은 블로그로 수익이 있다면 가장 많은 수익이 생기는 것은 무엇인가요?

초기에 노력을 했습니다. 그때는 다음에서 특종이라고 해서 20만원인가 나오고 했는데, 그것을 두 번 받았고, 구글에서도 30만 원가량 벌기도 했습니다. 이후는 포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하루 수익이 약 1천 원 정도 될 듯합니다. 그런데 하루 취재에 사용하는 비용은 최저 1만 원가량, 많게는 3~4만원이 되니 경제성만 따지면 적자도 이만한 적자가 없지요.

10. 새로 시작하는 블로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취미를 살려 블로그를 하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자신이 관심이 있거나 관여하고 있는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글을 쓰는 데는 특별히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표현방식에 대해서는 연구를 좀 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왕 글쓰기를 시작했으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다독입니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만 하루 한번 시간을 내어서 신문에 있는, 르포 기사를 흉내 내 보는 것도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추가로 몇 가지 더 말하자면 명확한 사실을 파악한 후 작성하라는 것과 단정적인 표현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갱블 10문10답은 릴레이입니다. 그런데 이미 아는 블로그들은 거의 참여를 다 한 상태입니다. 인간관계 폭이 좁은 제게는 릴레이를 던지는 것도 고통입니다. 세상을 잘못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나에게 릴레이를 떠밀었던 강창덕 대표에게 원망을 던지면서 책임을 미루었더니 소개하는 이가 있습니다. 바로 민주노총 금속노조 상근자로 활동을 하면서 블로그를 하고 있는 터사랑입니다.

터사랑은 언론을 통해서 미처 보도되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이야기와 입장을 현장에서 본 그대로 전해 주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이 블로깅을 해야 하는 이유, 그것을 알려주는 터사랑이기도 합니다. 나처럼 투덜대지 말고 좋은 말 할 때 그냥 받도록 하세요.ㅋㅋ



Posted by 구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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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100in.com BlogIcon 김주완 2010.06.21 1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흐흐 모처럼 재미있게 읽었어요.

  2.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0.06.21 14: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잘 보고 갑니더~

  3.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t__nil_login=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10.06.21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언니야~가 그렇게 해결되었군요.
    화이팅!^^

  4. 열린세상 2010.06.22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게 그렇군요!!
    반갑습니다. 구기자!!

  5. Favicon of http://digilog4u.com BlogIcon 정성인 2010.06.22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고하셨습니다. 글고 투덜대지 않고 잘 받아주셔서 고맙습니당^^


5년 만에 경남지역에도 폭설이 내렸습니다. 공식적으로 4cm가 쌓였다고 합니다.

 

창원에서는 눈을 구경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쌓인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 합니다. 어릴 적 기억에는 눈이 매년 내렸고 무릎까지 쌓였는데, 요즘은 그 정도 내리면 비상상태가 됩니다.

 

눈 소식을 먼저 알져 준 것은 문자 메시지였습니다. 야근을 한 이가 새벽에 보냈군요.

교통이 막힐 것 같아 바로 출근을 합니다. 밤새 노상에 주차한 애마가 온통 눈으로 덮였네요. 차량 유리마저 얼어서 결국 물로 녹여야 했습니다.

 

도로 역시 얼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교통량이 많은 차도는 조금은 안정스럽지만 주택가 소방도로는 사정이 안 좋습니다. 조금만 비탈진 곳이면 출발 시와 제동 시에는 미끄러집니다.

 

속도를 줄이는 것이 최선의 안전운전이자 방어운전입니다. 아마 경남지역 운전자들은 대부분 차량체인이 없을 것입니다. 몇 년 만에 내리는 눈이라 평소 필요성을 못 느낀 탓이지요. 미끄럼 사고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차는 4륜구동이라 다소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었네요.


사무실에 도착을 하니 중학생 녀석이 학교에 가다가 되돌아 왔다고 합니다. 경남지역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휴교령이 내렸다는 군요. 고등학생인 녀석이 알면 심통을 낼 것 같습니다.

 

출근하면서 눈 덮인 도로를 몇 컷 촬영을 했습니다. 경남도청도 몇 컷 촬영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눈이 신기해 보이는지 그것도 참 이상하기도 합니다.


봄을 시샘하는 눈



경남도립미술관 설경


경남도립미술관 조각공원


거북이 운행하는 차량들


눈 덮인 주택가 차량들


눈에 덮인 차량

Posted by 구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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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타인의 메신저를 해킹해 돈을 빌려달라는 사기꾼이 있다는 뉴스를 접했는데, 이것이 현실로 나타났네요.

 

오늘(19일) 네이트 메신저에 접속해보니 쪽지 2개와 와 있습니다. 다름 아닌 민중의소리 서울 동료 기자들로부터 온 쪽지입니다. 그런데 쪽지 내용이 기가 막힙니다.

 

“네이트 해킹 당했습니다. 돈 부치지 마세요.”

“000입니다. 제 메신저가 해킹을 당한 모양입니다. 저는 메신저로 돈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두 사람 모두 메신저를 해킹을 당하고, 누군가가 자신을 위장해 금전을 빌려달라고 속임수를 부렸나봅니다.

 



뉴스에서의 보도는 이러했습니다. 메신저가 목소리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대화가 가능한 것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의 메신저를 해킹합니다. 메신저 내에는 동료와 가족들, 그리고  절친한 이들이 등록되어 있는 데 그들에게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며 타인의 통장에 송금을 요구하는 수법입니다.

 

이 사기수법의 공통점은 송금을 요구하는 통장이 자신의 통장이 아니라 타인 명의의 통장이란 점입니다. 송금을 요구하는 계좌의 예금주와 빌리는 이와 명의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체크카드를 잃어버렸다던가, 아니면 집에 두고 와서 현금을 찾을 수 없으니 이웃 통장으로 급히 보내달라는 요구합니다. 계좌이체는 24시간 가능하니 속는 그 순간 현금은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전화사기가 기승을 부려 등록금을 잃고 자살을 하는 피해자가 생겼는데, 메신저 사기로 인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까 걱정이 앞섭니다. 그렇게 피해를 당하면 친한 이 사이에서도 서로 부담스러운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회와 사람에 대한 불신이 생기는 후유증도 커다란 문제입니다.

 

지난 1월 기준으로 네이트 메신저 이용자수는 1,393만명으로 MSN 메신저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메신저가 해킹을 당해 범죄에 노출된다면 다수의 엄청난 피해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방심하다가는 절친한 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당장 비번을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 이것저것 힘든 세상에 별거지들이 다 있습니다. 다들 조심하시구요. 여기서 저도 분명히 알려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메신저로는 돈을 빌리지 않으니 절대 송금하시지 말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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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10.02.19 2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이 갈수록 살맛이 없으니 -
    저도 메신저나 기타 방법으로도 인터넷에서 돈을 빌리지 않습니다. 참고해 주셔요.
    그리고 누구도 저에게 인터넷이나, 전화 등으로도 돈을 빌려달라고 하지 마셔요.^^

   

                      


오늘(8일) 경남도민일보 사이트를 보니 오랜만에 훈훈한 소식이 올라와 있네요. 농민운동가 김순재씨의 창원시 동읍농협 조합장 선거에서의 당선 소식입니다.

기사내용 중 학내 폭력서클이 운동권 학생을 괴롭히는 것을 참지 못해 무도서클 학생들을 규합에 세 차례 큰 싸움을 벌인 끝에 평정했다는 사실에 터지는 웃음을 참지 못하겠네요. 그로 인해 운동권에 투신했다는 사실도 한동안 웃게 만들었습니다. 표면적인 동기라고 봅니다. 내면에는 분명 시대의 분노와 민중에 대한 사랑이 가득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기사를 보면서 문득 2005년 영상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김순재씨는 제가 만들었던 다큐멘터리 ‘아스팔트 농사’에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등장합니다. 그때가 아마 진압경찰로부터 무차별 구타를 당한 전용철 농민이 회생하지 못하고 영면한 다음날로 기억됩니다.

당시 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집회를 마친 농민들이 경남도청으로 행진을 하다가 창원 KBS 사거리에서 경찰에 가로막혔을 때 김순재씨가 울며 절규하는 장면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제게는 잊혀지지 않는 한 장면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순수한 모습의 사람들을 많이 보아오지 못한 까닭이기도 합니다.

농민들이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을 직접 찾아 나선 데 대해서 참 잘한 선택이라고 여겨집니다. 무엇보다 어떤 환경에서도 변하지 않을 사람이란 것에 대해서 더욱 믿음이 갑니다. 개인적으로 진 빚이 있어 마음 한켠이 무겁지만 늦게나마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또 다른 농민운동을 향한 길, 잘 헤쳐 나가시라 믿습니다. 
 

 

 

Posted by 구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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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100in.tistory.com BlogIcon 김주완 2010.02.08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봤습니다. 가슴이 찡하네요. 퍼갈께요.

  2. Favicon of http://po.idomin.com BlogIcon 포세이동 2010.02.08 2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합장 잘 하실겁니다.

  3. 푸르미 2010.02.09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장면이 압권입니다.
    아마 잘해쳐 나갈겁니다.^^

  4. Favicon of http://blog.daum.net/gabinne BlogIcon 임종만 2010.02.09 1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걸어온 길은 정당했습니다.
    또, 그 정당한 길을 선택한 깨어있는 동읍 농민들 정말 존경합니다.
    동읍 농협은 이제 전진과 발전만 남았습니다.
    위 동영상 대단한 자료입니다.
    구기자가 아니면 해내지못할 정말 귀한 자료네요.
    어찌 타이밍도 딱 맞고요...

경인년 첫 날 새벽, 제 휴대폰을 제일 먼저 노크한 것은 스팸문자입니다. 그것도 두 곳에서 왔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내용도 담았습니다. 그런데 왠지 욕설을 듣는 기분입니다. 

일상적으로 받는 스팸문자이지만 새벽에 오는 문자는 잠을 깨우기 때문에 짜증스럽습니다. 그런데 이놈은 여기에 한층 더 해서 새해 첫날 새벽에 온 첫 번째 스팸문자입니다. 어떤 인간인지 해도 해도 너무한 인간임이 분명합니다. 

첫 번째 스팸문자는 정확히 새벽 4시23분에 도착했습니다. 연말초대박 이벤트 실시한다고 합니다. 빈손으로 와서 연말 대박을 잡으라고 합니다. 어이 상실입니다. 공짜심리가 강하면 사기를 당합니다. 

두 번째 스팸문자는 새벽 5시24분에 도착했습니다. 10만원으로 2억 출금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지들은 무얼 먹고 사는 지 궁금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신신당부도 합니다. 

10만원으로 2억을 출금한다고??. 니들은 뭘 먹고 사니?

글자는 스팸방지 문자에 걸리지 않도록 해놓았습니다. 초대박을 초~대박, 이벤트를 이`벤트로 표기해 스팸문자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있습니다. 나쁜 쪽으로만 유달리 머리 회전이 빠른 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어릴 적 어머니는 겨울이면 방안에서 콩나물시루라고 하는 옹기에서 콩나물을 길렀습니다.

물만 주면 자라는 콩나물이기에 그것으로 밑반찬을 만들어 주곤 했습니다. 성장해서 느낀 사실이지만, 콩나물시루에서 빼곳이 서서 질서정연하게 자라는 콩나물 사이에도 저 혼자만 편안하게 드러누워 성장하는 놈이 있습니다. 

이놈들은 이 부류에 속하는 이들일 겁니다. 

오래전에 글을 올린 적이 있지만 휴대폰을 번호를 변경했던 당시, 그때도 제일 먼저 도착한 것이 스팸문자였습니다. 그 당시는 지금보다 수적으로 훨씬 많은 스팸이 오던 시기였습니다. 그때도 열심히 웹사이트를 통해 신고를 해 왔지만 상당히 번거롭기도 했습니다. 

결과에 대해서 메일로 통보를 받기도 했지만 스팸은 변함없이 시간을 가리지 않고 괴롭힘을 줍니다. 집중해서 글을 쓰거나 편집을 할 때, 혹은 대외 업무 중에 도착하는 스팸은 정말 짜증스럽습니다. 끓이지 않는 스팸의 위력에 눌려 결국 웹사이트를 통한 신고는 지쳐서 포기를 했습니다. 그 이후는 무대책으로 당하고만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몇 달 전 새 휴대폰을 구입한 후 스팸문자와의 전쟁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휴대폰 매뉴얼을 뒤져보니 손쉽게 스팸문자를 신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더군요. 매뉴얼 안내문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스팸신고 이용안내 

휴대전화 간편신고 프로그램은 불법 휴대전화 스팸신고 전용이며 이외에 타 용도로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신고는 한국정보진흥원 불법스팸대응센터로 접수되며 신고 시 한국정보보호진흥원으로 제공되는 내용은 신고하시는 불법스팸의 수신번호, 발신번호, 회신번호, 광고수신시간, 광고제목, 광고제내용입니다. 제출하신 내용은 불법스팸에 대한 법적 처분만을 위해 쓰여 지며, 필요한 경우 수사 등을 목적으로 타 기관에 제공될 수 있습니다. 

신고하신 사항에 대해 처리결과및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불법스팸대응센터(국번없이)1336 또는www.spamcop.or.kr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사이트주소가 변경되었네요)


문자를 받고 씹으면 욕을 먹게  마련입니다. 평소에 많이 씹지만 이번만은 특별히 답장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보내는 곳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입니다. 두어번의 버튼을 누르고 답장을 보냅니다. 입가에는 “너 이제 죽었다”는 회심을 미소가 입니다.  

그동안 휴대폰으로 신고했던 스팸문자들이 어떻게 처리 되었나 한국인터넷진흥원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을 해 보았습니다. 그곳에서도 열심히 처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 처리종결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처리종결 되었는지는 공개되지 않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신고한 목록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스팸문자는 변함없이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아마 몇 몇 개인으로는 스팸을 방지할 수 없나 봅니다. 그만큼 개인정보가 광범위하게 유출되었기도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가지신 휴대폰을 이용해 스팸신고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문자 수신 메뉴를 열고 항목을 보면 신고를 할 수 있게 끔 되어 있을 겁니다. 스팸문자나 전화까지 간단히 신고할 수 있습니다. 

오늘보다  내일은 더 행복한 세상이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구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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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민우 2010.01.01 1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런거 만이 왔었는데요..
    돌고래라면서 파라다이스,바카라 뭐라 하는데
    저도 스팸캄으로 마니 신고했는데
    별효과 없더라구요..1~2년전에 스팸캅 프로그램 알게되서
    신고하고 그랬는데 1달주기로 계속오곤 했죠..
    (프로그램 관리를 좀 하고 빨리 처리했으면 하는데 몇개 빼놓고 다 처리중...ㅠㅠ
    일부로 증거자료 확실히 하려고 디카를 폰에대고 접사로 잘보이게 찍었는데..)
    뜸금없이 새벽에 오기도하고 수업중에 오기도하고 그랬는데
    요 근래에는 안오네요 ㅎㅎ 통신사가 관리하는 스팸프로그램도 사용해서
    번호랑 단어만 저장하면 걸러지는데 sms만 걸러지고 mms는 안걸러져서
    저한테 바로 오더라구요..이제 번호 바꿔서 못보내니까 한시름 놓겠어요 ㅎㅎ
    p.s. 아 참 저기 홈피주소 모자이크 빼주셨으면 해요.. 남들도 다 알아야 대처를하든 피하든 씹든하죠..

  2. Favicon of http://www.tisdory.com BlogIcon 철한자구/서해대교 2010.01.01 2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놈의 바카라광고 맨날와서 죽겠습니다. 새벽이고 낮이고 구분안하고 SMS로는 안되는지... MMS로까지 와버리네요... 저거 하는사람들도 해외에 서버두고서 일정기간에 한번씩(?)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려고 주소도 바꾸고 서버도 옮기고 하는데... 저런거에 현혹되시는 분은 없으시겠죠??ㅋ

  3.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10.01.02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암튼 속은 빼 두고 껍데기로 사는 인간들이 천집니다.
    꿀꿀한 마음 삭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필하셔요!

  4. 달그리메 2010.01.02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자환님
    작년 공백 때 많이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자주 글을 만나게 되니 반갑습니다.
    올해는 쉼없이 좋은 글 볼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사랑밭 새벽편지’라는 메일이 언제부터인가 매일 빠짐없이 오고 있다. 이 편지가 어떤 경로로 내게 오게 되었는지는 아직도 기억을 하지 못한다. 어느 날 보도자료를 읽다가 스팸 메일통에 있는 것을 보고 내용이 좋아서 스팸을 해지했다. 그 이후로 심란한 날에 가끔 읽으며 마음을 정리하곤 한다. 

오늘도 새벽편지를 우연히 읽게 된다. 새벽편지는 차분하게 삶을 생각하게 하는 마력을 가진 글이 많다.
 

지난 5월에 만개했던 꽃망울들


27일자로 발송된 새벽편지는 ‘유곤의 기적’이라는 글이다. 내용은 단순하지만 교훈적이다. 중간 중간에는 가르침을 주는 글귀도 있다. 

“스승님, 분명 소변보는 자보다 대변보는 자가 더 심한데 왜 소변보는 자만 나무라십니까?”
 

이 한마디에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되씹는다. 큰 도둑은 잡지 않고 작은 도둑만 처벌하는 사회, 다수의 이익을 위해 힘없는 소수만을 희생시키는 사회. 권력의 불법은 합리화되는 반면, 약자의 불법만 부각되는 법치의 모순. 여기에 무관심한 소시민들. 세상을 향해 정곡을 찌른다.
 

11월29일자 편지는 ‘마음을 딲는 비누’라는 구한말 서재필과 함께 독립협회를 조직한 월남 이상재선생의 일화를 다룬 편지다.
 

조선 말 세도가 민씨집에 비누가 처음 들어왔을 때 많은 대감들은 비누로 세면을 해보기도 하고 손을 씯고는 신기하다며 민씨에게 아첨을 뜬다. 그러나 이상재 선생은 비누를 어기적 씹으며 먹고 있다. 이에 놀란 대감들은 비누를 먹는 사람이 어딨냐고 지적한다.
 

“여러분은 비누를 가지고 얼굴에 있는 때를 벗기지만, 나는 뱃속에 낀 때를 벗기려고 먹고 있소이다.”
 

문무대왕릉의 일출


참 통쾌하다. 예나 지금이나 내면을 가꾸기보다 외형을 포장하고 미화해서 입신의 발판으로 삼은 사람들이 한 둘인가. 속은 비어도 과대포장이 되어야만 팔리는 시대. 자신을 감추고 두터운 가면을 써 위장해야만 인정을 받는 시대는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은 모양이다. 

이렇듯 새벽편지는 삶과 사회를 돌아보게도 하며, 때로는 독자를 부끄럽게 만든다.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사랑밭 새벽편지’는 종교, 이념, 나이, 빈부귀천을 초월한 휴머니즘 편지라고 소개되어 있다. 매일 발송된 편지함에는 각각의 사연들과 생각을 주는 글로 가득하다. 어떤 설교 못지않게 감동적이고 어떤 강의 못지않게 지적인 내용들이다. 

‘사랑밭 편지’는 소개란에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 특히 가슴 아픈 사람들…. 애태우다가 뻥 뚫린 마음을 가눌 길 없어할 그 때, 아련한 음악과 글로 작은 힘이 되고자 합니다. 그리고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 새벽편지가 이슬이 되어 당신의 창문에 노크하고자 합니다.”라고 적었다.
 

“좋은 글은 당신의 마음에 사랑의 꽃씨하나 살짝 떨어뜨립니다.” 라는 문구가 가슴에 와 닿는다.



Posted by 구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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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그리메 2009.12.28 15: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시사적인 글을 많이 쓰신 것 같은데
    최근 쓰기 시작하는 구자환님의 감성적인 글들이 저에게는 좀 특별하게 읽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따뜻한 글 기대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dami.tistory.com BlogIcon 구자환 2009.12.28 1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끄럽네요. ^^, 지금은 세상을 한발자국 물러서서 지켜만 보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걸음 건너서 보는 세상은 내가 속해 있던 곳과 사뭇 달라보이네요.

오늘 포스팅은 결국 광고 성격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먼저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얼마 전 와인전문점에서 처음 보았던 국내산 쌀 막걸리입니다. 변호사 한 분이 선물로 받은 게 있다고 자랑을 하면서 내 놓았던 ‘누보’라는 쌀로 빚은 술입니다.  

와인에 뒤지지 않는 디자인과 하얀 색감에 모두 탄성을 자아내더군요. 술을 즐기지 않는 저 역시 한 눈에 반할 정도였습니다. 
 

와인을 즐기는 매니아층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검붉은 색감과 각기 다른 향기, 그리고 저는 알지 못하는 깊은 맛이 있다고 합니다.  
 

와인잔에 담은 쌀막걸리 누보

쌀막걸리 누보


이런 와인에는 검붉은 빛깔이 자아내는 정렬과 강렬함이 있다면 쌀 막걸리 누보는 청순하고 단아함이 특징입니다. 와인 잔에 담긴 누보의 하얀 색감은 바로 ‘조선의 색깔’입니다. 고급스런 와인 전문점에서 포도주와 함께 두었을 때 결코 뒤지지 않는 고풍스러움도 있습니다.
 

소속된 단체가 송년모임을 하는 날, 쌀 막걸리 누보를 두 번째 접합니다. 두 번째 보게 된 이날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습니다.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 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이상할 만큼 쌀 막걸리 누보는 매력이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이 농주를 먹으면서 굶주린 허기를 속이고, 힘겨운 일들을 해냈습니다. 
 

누보의 맛은 전통주인 막걸리의 맛을 벗어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온화한 색깔만큼이나 맛도 정갈하고 단백 합니다. 알코올 특유의 톡 쏘는 맛보다는 와인과 같은 부드러운 맛이 먼저 입안에 감돕니다. 전통주인 막걸리에서 느끼던 특유의 향기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알코올 함유량이 적지 않아 적당히 마셔야 합니다. 7도라고 하는군요. 무엇보다 술을 먹은 후에도 두통이 오지 않아 좋습니다. 여성분들이 상당히 좋아합니다. 
 

쌀 막걸리는 쌀값 폭락으로 인해 절망하고 있는 농민들에게는 근본적인 처방이 되지는 않겠지만, 쌀 소비량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도 생각됩니다. 농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쌀로 만든 떡이나 과자는 쌀 소비에 도움이 안된다고 합니다. 쌀떡이나 과자를 먹게 되면 그 만큼 밥을 먹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먹거리의 원천인 농촌이 살아야 하는데 이놈의 산업사회는 먹거리마저도 경제성으로 판단합니다. 쌀이 부족할 때 휴대폰이나 자동차를 먹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농촌이 사라지고 쌀값이 폭등하게 되면 장사치들은 돈을 벌겠지만, 우리 같은 서민은 먹거리마저도 고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자본사회가 낳는 비극이기도 합니다. 
 

누보는 국내산 쌀을 이용하고 있다.


쌀 막걸리를 ‘누보’를 제조하는 곳은 전국에서 13곳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누보를 구하는 것은 아직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대형마트에서 소량이 비치되는 모양인데 찾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다행이 이곳 창원 인근에는 한 곳이 있습니다. 가격이 좀 비싸군요. 3천700원 정도라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한 병에 최소 5만원~10만원하는 와인보다는 낫지요.
 

이번 연말 송년모임에서 술자리를 가져야 한다면 쌀 막걸리 누보를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와인처럼 고품스런 분위기에서도 먹을 수가 있고, 편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는 술입니다. 
 

희한하게도 안주도 와인의 것과도 어울리고, 찌개와 같은 우리정서에 맞는 것과도 어울립니다. 취향에 따라서 술잔을 선택하고 거기에 맞게 안주도 선택하시면 될 듯합니다. 


Posted by 구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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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entalbox.tistory.com BlogIcon Mint.88 2009.12.22 14: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 참 맛있게 생겼네요,
    근데 아직은 저렇게 와인잔에 따라 마시는 것은 좀 거부감이 듭니다...
    막걸리는 역시 스뎅(?)그릇에 사이다와 섞어 마시는 게 최곤데 '- ㅠ

    여튼 한번 찾아다녀봐야겠네요. 신세계가 열릴 수도 있으니... ㅋㅋㅋ

    • Favicon of http://redmovie.tistory.com BlogIcon 구자환 2009.12.22 1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던 막걸리는 아닙니다. 조금 더 현대인의 고급스런 취향에 맞춘 술이라고 할까요. 분위기에 맞춰 먹을 수 있어 좋아보였습니다. 전통 방식의 막걸리 역시 여전히 사랑스럽죠. ^^

  2. Favicon of http://jacobsladder.tistory.com BlogIcon 루까 2009.12.22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쌀 먹걸리 정말 괜찮네요.
    보기에도 좋고 먹기도 좋으니 일석이조. ^^

    쌀 소비량도 같이 늘어서 농민들에게 희소식이되면 좋겠습니다.

  3. Favicon of http://cdmanii.com BlogIcon 씨디맨 2009.12.22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막걸리가 이렇게 고급스러워보일수가 하긴 요즘 막걸리 이미지가 너무 좋아졌어요. 먹으면 그 쌉쌉하면서 그 맛 너무 좋죠 ㅋ 이건 어떤맛일지 궁금하네요.

  4. Favicon of http://theta.tistory.com BlogIcon starrynight 2009.12.22 2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침이 도네요... 하지만 역시 막걸리는 사발에 먹는 맛 아닐까요 와인급으로 품질이 좋아졌다면 와인잔처럼 고급스런 자기사발을 곁들여 판다면 더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5. Favicon of http://mindman.tistory.com BlogIcon mindman 2009.12.23 0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 술 샤케도 우리 나라에 진출해 있는데......

    막걸리도 많이 홍보되야죠. ^.^

  6. Favicon of http://www.gromit.co.kr BlogIcon 계란군 2009.12.23 0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마셔봐야겠네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

자전거로 업무를 보며 출퇴근을 한 지 정확히 6일째입니다. 자전거를 구입하게 된 결정적 내막은 따로 있지만, 오래전부터 생각해 온 일이기도 했습니다. 은근히 운동도 할 겸해서 욕심을 내고 있다가 한 날 새로운 애마를 만났습니다. 

애마가 된 녀석. 이 놈으로 출퇴근을 한다.


자전거가 비싸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1천만원을 넘는 자전거가 있더군요. 대부분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자전거는 1백만 원 선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니 저 같은 가난뱅이는 엄두도 못 낼 일입니다. 결국 고민 끝에 20만 원 선으로 가격을 결정하고 자전거 매장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흔들립니다. 10만 원대로 가격을 급히 바꿉니다. 

매장에 들어서서 사람을 부르니 졸고 있던 50대의 주인이 놀란 듯 잠에서 깨어나 아래 위를 번갈아 봅니다. 

“아저씨, 자전거 가격대가 어떻게 되죠?”
“얼마정도 가격대를 찾는데요?”
“10만 원대요”

이 주인양반, 갑자기 얼굴 표정이 굳어집니다. 괜한 놈이 와서 단잠을 깨운다는 표정입니다.

“요즘 10만 원짜리 자전거가 어딨어요? 그런 거는 없습니다.” 
아주 면박을 줍니다. 

“네?, 인터넷에 보니까 있던데요?”
“우리는 그런 거 안 팔아요. 10만 원짜리 자전거는 이제 안 나옵니다”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주인 양반도 꽤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그래서 얼마짜리가 있나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최저 가격이 20만 원대 후반부터 100만 원대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상한 기분에 굳이 여기서 자전거를 살 이유는 없지요. 그래서 모른 채 하면서 발길을 돌립니다. 

기분이 상해 자전거를 구입하는 것을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낙심한 채 몇 발자국 옮기니 그곳과 불과 50여 미터 떨어진 다른 자전거 매장이 보입니다. 

그 매장에 들렀습니다. 이곳은 앞 매장처럼 국내 모 메이커 매장이 아닙니다. 역시 같은 가격대가 있는 지 물었습니다. 그런데 10만 원대 가격이 있습니다. 나머지 가격대를 보니 20만 원대부터 50만 원대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여기서는 굴욕을 안 당해도 될 듯합니다.

주인에게 자전거 가격대에 따라 어떤 기능이 다른지 물었습니다. 주인장 왈 우선은 재질이 가볍고 튼튼하다고 합니다. 나머지는 브레이크에 사용된 재질과 휠의 차이 정도랍니다. 나머지 기능이 더 있지만 달리는 데는 변속기아의 수가 비슷해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10만 원대는 일상에서 짧은 거리를 이용하는데 적합하다고 합니다. 무게가 무겁고 튼튼하지 못해 장거리를 이동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합니다. 장거리 이동에는 20만 원대나 30만 원대 이상을 사는 게 좋다고도 합니다. 

20만 원대를 보니 30만 원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사람의 욕심은 이런 곳에서 보입니다. 머뭇머뭇 하는 모습을 보던 주인장이 중고가 있으니 한번 보라고 합니다. 바로 찾던 자전거입니다. 가격도 10만 원대 초반입니다. 한차례 굴욕을 겪은 후 애마는 그렇게 결정되었습니다. 

럭셔리를 포기하고 구입 한 전조등. 그 대가는 무려 17만원 차이가 났다.


며칠 동안 밤길에 자전거를 타다보니 전조등도 필요하더군요. 그래서 지나치다 눈에 보이는 한 곳을 들렀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도 기분이 상해버렸습니다. 우연찮게도 앞서 들렀던 곳과 같은 국산 모 메이커를 판매하는 매장입니다.

자전거 전조등이 무려 18만원입니다. 그 아래 가격이 16만원. 최하 낮은 가격이 2만5천원입니다. 

주인장 하는 말 “다들 이 정도 달고 다닙니다. 자전거만 해도 100만원대를 다 타고 다니는데.” 

앞서 자전거를 사면서 보았던 1만원을 생각하고 들렀다가 어안이 멍멍해 집니다.
옆의 한 젊은 친구도 끼어듭니다. “럭셔리하잖아요.”

럭셔리 같은 소릴 하고 있습니다. 노블리스, 엣지, 카리스마 같은 가식적인 말 입에 담고 다니는 인간들 중에 제대로 된 인간 한 명도 못 보았습니다. 짜증을 숨기고 1만 원짜리는 없냐고 물었더니 쥔장은 이내 무시하듯 자리를 떠나버립니다. 또 한 번 열이 오릅니다.  

이날 또다시 굴욕을 당하고 난 이후에 발품을 팔아 결국 1만 원짜리 전조등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참 요지경 세상입니다.     

Posted by 구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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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eej.tistory.com BlogIcon 디제이랑구 2009.09.06 1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얼마전 조카 뽀로로자전거 사줬는데 4살짜리.. 그런데 그 작은 자전거가 12만원이나 하더군요. 아직 내 것도 없는데 ㅋ

  2. Favicon of http://blog.sz21c.com BlogIcon 제피르 2009.09.06 2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장 사장님( 혹은 점원분? )이 좀 심하셨군요.

    10만원 이하의 제품도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생활에서 쓰기 위해서는 굳이 고가로 갈 필요가 없죠.
    저도 생활 자전거( 이긴 하지만 20만원 선의 좀 고가의;;; )를 타다 입문 MTB로 넘어가기는 했지만, 집 근처나 꼭 새 자전거를 타고 나가야 할게 아니면 그냥 생활 자전거 끌고 나갑니다.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나한테 필요하냐의 문제인거죠.
    혹시 고가(100만원 이상대의 자전거) 자전거에 나쁜 감정을 가지실까봐 말씀드리면...
    중장거리 크로스 컨트리에서는 생활 자전거와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기어의 단수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최고속은 10만원짜리 생활자전거든 1000만원짜리 고가 자전거든 같습니다. ) 지형의 상태나 체력의 상태에 따라 최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단수의 선택의 폭이 넓다는 거죠. 위의 한 매장에서 이야기 들으셨듯이 프레임이 가볍기 때문에 그만큼 체력적으로 이득이 있구요. 물론 이건 중장거리 여행을 위해서구요....^^ ( 전 주말마다 100여 km의 여행을 위해 100여 만원을 투자했습니다;;; )

    어쨋든 최근의 "무조건 비싼게 최고"라는 시점은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 실제로 중고 거래를 해보면 무작정 비싼게 최고다 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 은근히 많더군요. ) 나한테 필요하고 내가 만족하면 되는 거죠. 고객에게 무조건 비싼게 최고다 비싼걸로 사라라는 것도 문제고, 종종 그런 분들이 있는데 '내꺼보다 싼거네, 에이~'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 열심히 달았는데 뭔가 덧글에 주제도 없고 결론도 없군요.. 블로그 주인분께 죄송하네요;;; )

  3. Favicon of http://psallo.tistory.com BlogIcon 프살로 2009.09.07 0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요즘 자전거 관련 이런 글들을 자주 보게 되네요...
    이노무 거품은 언제나 빠질지 참 걱정입니다.
    저도 이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얼마전 불만제로였나요? 티비 어느 프로그램에서 자전거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정말 거품이 심하더군요. 티타늄 한 대 팔면 몇백을 남긴다고 하네요.
    왜 선수도 아니면서 그렇게 고가의 장비만을 과시하려는 일부 사람들에 의해 시장도 형성이 되는지 안타깝네요.
    10만원 20만원대 자전거로도 전국을 일주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물론 고가 장비가 조금은 수월할지 모르겠지만 저가 자전거도 잘 관리만 한다면 충분합니다.
    저도 나름 고가의 자전거를 보유하기도 했지만 고가든 저가든 중요한건 나 자신이더군요. 고가든 저가든 자전거는 내 발로 밟아야만 나가니까요.
    기분 푸시고요. 정말 양심껏 장사하시는 좋은 샵에서 자전거와 좋은 인연 이어가세요~

  4. 이홍창 2009.09.07 0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이클 타면서 출퇴근하는데요 저두 가격이 좀 나가는 200가까이 나가는 자전거를 타고 전조등도 7만원
    하는 전조등 정말좋은 충전은 자가 충전하고요 정말 정말 가격비싸지만 5년이상 타실꺼면 30만원이상대
    사는것이 좋습니다. 그게 절약하는거고요 가격 싼게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무겁고 그러면 몸이 운동이
    아니라 혹사라 답변드립니다.

    저는 가격대 10만원대 30만원대 70만원대 200만원대 이렇게 타다보니 아..왜 비싼만큼 사람들이 많이타는지 알겠고 몸이 편하더라구요 5.10년이상 타실꺼면 30.70.100이상 타는것이 건강과절약이라고 봅니다.

  5. 지나다 2009.09.07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이 모르는일을 비하하려고만 하시면 안될꺼란 생각이 드는군요~
    남들이 비싼걸 선택할땐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것이지 바보여서 그러는게 아닌겁니다.
    이 글엔 비싼걸 사용하는이들에대한 혐오감이 드러나 있습니다.
    라이트에서 17만원차이가 있다고 하셨는데 성능에선 오히려 더많은 차이가 있을겁니다.
    물론 저렴한 자전거에 비싼 라이트를 달수 없으니 1만원짜리 라이트를 선택하신건 잘하신거구요

  6. 커피한잔하다.. 2009.09.21 0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격대마다 쓰임과 용도가 다르니 자신에게 필요한 용도를 잘 골라 사는 것이 좋죠.
    자전거샵을 잘못 만나서 욕보셨습니다.
    일반 자전거샵과는 달리 MTB 전문샵은 전체적으로 가격대가 많이 높더라구요 ;ㅅ;
    생활자전거를 취급하지 않는 곳도 있구요.

  7. Ydh 2010.02.16 0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라이트같은경우 저가제품과 고가제품 성능차이는 확실합니다.
    저가일경우 밤에 자전거안전등으로밖에 못쓰지만 고가의 제품들은 저가에비해 100배 이상 밝다해도 될정도로 밝습니다. 가끔 차로 오인받는 경우도있습니다.
    다만 저 사장님은 서비스정신이 좋지못하네요;;;

  8. 지나가다 2010.05.25 0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전조등... 2500원인대..

애들이 컴퓨터가 고장 났다고 성화를 했다. 녀석들은 새로 사달라고 조른다. 오래되어서 고물이라는 주장이다. 워낙 주기적으로 컴퓨터를 망가뜨리는 녀석들이라 외면하다가 사달라는 말에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내어 고쳐보기로 했다.


상태를 보니 아마도 메모리 하나가 문제인 모양이다. 고장 난 메모리를 빼내고 여유분으로 교체를 한 다음 윈도우 설치를 끝냈다. 그런데 메인보드 설치 프로그램을 찾으려 폴더를 뒤지다가 우연히 반갑게 눈에 들어오는 사진이 있다. 옆집 강아지였던 ‘복실이’이다. 몇 번을 찾았던 사진인데 여기에 복사해 놓은 사실을 깜박 잊고 있었다.


"복실이 사진이 여기에 있네... 이놈 우리가 사서 데려올까?"


난 여전히 이놈에게 정이 남아 있다. 정확히는 안타까움이다. 녀석은 지난해 5월께 옆집으로 왔다. 젖먹이 상태였다. 세상에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의 곁을 떠나온 것이다. 주인은 그 놈을 풍산개라고 했다.


복실이 녀석이 어릴 적 모습입니다. 이 놈이 성장한 모습을 촬영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애완용 동물로 마음의 상처를 입어왔던 까닭에 성장해서는 키우지 않았다. 애들에게도 같은 상처를 주기 싫기도 했다. 하지만 그 녀석과의 인연은 어느 날 불현듯 시작됐다. 주인이 집을 비울 때면 배고파하는 녀석에게 우유를 가져 준 것이 첫 인연이 됐다. 애들도 녀석을 무척이나 귀여워했지만 녀석도 사람을 무척이나 따랐다.


여름이 되면서 녀석과 며칠을 함께 보내는 일이 생겼다. 옆집 주인이 여름휴가를 가면서 녀석을 우리에게 맡긴 것이다. 그 며칠사이 많은 정이 들었다.  


집으로 온 복실이 녀석은 방안으로 들어오려고 무던히 애를 썼다. 어미 없는 녀석이라 사람의 손길을 너무 좋아했다. 그래서 짝지가 없는 동안 몰래 방으로 들였다가 매번 혼이 났다. 밥을 먹으면서도 녀석에게 먹이를 주다가 또 혼이 났다.


그 놈의 장난기에는 모두가 즐거워했다. 잠버릇도 우스꽝스러운 녀석이었다. 네 다리를  큰 대자 모양으로 활짝 펼쳐 놓고 바닥에서 잠을 자는 엉뚱한 녀석이었다. 집을 나설 때면 계단입구까지 따라와 못내 아쉬워 짖는 녀석이기도 했다. 반대로 집으로 돌아오면 기뻐서 껑충 껑충 날뛰며 반겨 주던 녀석이었다.


그 이후로 녀석은 자기 주인집보다 우리 집에 와 있는 때가 많았다. 집이 비어있을 즈음이면 대부분의 시간을 우리집 출입문 앞에서 놀거나 잠들어 있었다. 이 때문에 우리가 옆집 눈치를 봐야 할 정도가 되기도 했다. 때로 옆집 주인이 복실이를 타박할 때면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사람의 손길을 너무 좋아했던 녀석입니다.



녀석은 점차 성장하면서 본능인 야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빨도 제법 날카로워졌다. 장난스럽게 손을 물곤 했던 녀석인데 상처를 낼 정도가 되었다. 장난기가 많았던 녀석이라 집안을 헤집고 다니며 어지럽혀 놓는 일도 다반사였다. 화분의 화초나 식물을 발로 파헤치고 뒤집어 놓아 야단을 맞기도 했다. 힘이 부쩍 강해진 녀석을 애들은 감당하지 못했다.


결국 녀석은 주인으로부터 목줄을 채였다. 그 때부터 녀석의 울부짖음과 몸부림이 시작됐다. 출퇴근 시간 때면 녀석은 사람을 보고 애처롭게 짖어댔다. 그런 녀석을 외면하고 나오는 생활도 시작됐다. 녀석은 눈길만 줘도 짖기 시작했다. 사람의 손길이 그리웠던 것이다. 녀석이 안쓰러워 옆집 사람이 없을 때면 잠시 놀아주기도 했다. 그럴 때면 녀석은 여지없이 흥분했고 그로인해 거친 행동을 보였다. 갑자기 변해 버린 환경을 녀석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몇 개월 사이에 훌쩍 성장해 버린 녀석은 더 이상 강아지가 아니라 맹견다운 자태를 하고 있었다. 대견하게도 그 때부터는 짖지도 않았다. 그러나 애처로운 눈빛으로 사람을 바라보는 일은 계속되고 있었다. 어느 때부턴가 녀석은 2층에서 난간 사이로 난 구멍을 통해 머리를 내밀고 사람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가느다란 신음 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 놈의 애처로운 눈빛에 손을 흔들어주는 일도 어느 듯 습관처럼 반복됐다. 녀석은 그때만큼은 단 한번 짧은 목소리로 우렁차게 짖었다.  


마음으로는 녀석을 자유롭게 해주고 싶었다. 산으로 거리로 데리고 가서 맘껏 뛰어 놀게도 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럴 수가 없었다. 내게 그럴 권리가 없었다. 가끔은 풀어놓아도 될 법한데 묶어만 두는 주인이 야속했다. 녀석에게는 마음으로만 정을 줘야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던 어느 날 녀석은 보이지 않았다. 옆 집 주인이 복실이를 시골로 보냈다는 말을 들은 것은 뽀로통한 얼굴을 한 애들에게 서다. 그날은 괜스레 화가 나 옆집을 원망했다. 차라리 우리가 녀석을 사버릴 걸 하는 후회도 들었다. 이후로도 한동안 슬픈 눈짓을 하고 있던 녀석이 아른거려 애잔하기도 했다.


담배를 태우면서 녀석이 있던 자리로 눈길이 가는 일도 1년여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줄어들었다. 녀석은 그렇게 점차 잊어져갔다. 어린 시절에 남은 기억과 마찬가지로 순간순간 떠오르는 안타까운 사연으로 남기 시작한 것이다.


장난기가 발동한 녀석으로 인해 화초가 다 사라졌습니다.



‘복실이를 사서 데려오자’는 엉뚱한 말에 같이 사는 짝지는 무표정하게 ‘이제 못 찾는다’고 했다.


옆집의 시골 친정으로 보내진 복실이는 그 집에서도 결국 개장수에게 팔렸다는 것이다. 그 순간 가슴 한편이 무너졌다. 녀석이 죽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 것도 그때였다. 잊었다 했는데 녀석은 아직도 기억의 한편에 슬픈 눈빛으로 남아 있었다.  


복실이가 없어진 이후 옆집에 도둑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몇 주 전에 다시 강아지를 들여 놓았다. 이번에도 복실이와 비슷한 녀석이다. 여전히 젖먹이 녀석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제는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눈길마저도 가지 않는다. 같은 아픔을 다시 겪기 싫은 이유일 것이다. 이별이란 것은 여전히 사람과 동물을 가리지 않고 가슴을 짓누르는 짙은 아픔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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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여우 2009.09.06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불쌍한 한국의 개들.. ㅠㅠ
    개가 1년이나 1년 반이 될 때까지 청소년기에는 장난도 많이 치고 말썽을 부립니다.
    그렇다고 묶어놓으면.. 아.. 평생.. 그렇게 묶여있으려고 태어나나요..

    문단속을 잘 하고.. 이중문이라도 하고.. 아니면 마당 한켠을 분리해
    묶여있지 않게 해주어야지요..
    사회적 동물인 개를 그렇게 혼자 외롭게 두는 것도 나쁘고,
    묶여있으면 적이 와도 도망갈수 없기에 두려움을 많이 느껴 많이 짖는 개들이 많지요..
    스트레스로 성격도 안좋아지고.. 사람과의 친밀도도 떨어지고요..
    그러다 사람을 물어도 개 탓이 아닌거죠..

    저기 말입니다..
    불쌍하잖아요..
    옆집 분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해봐주세요..
    맛난 것도 좀 사서 나눠먹자 하시고..
    그리고 개가 이쁘고 착하다 자꾸 칭찬해주고, 주인도 좋은 거 찾아서 칭친해주고 하면
    은근히 기분 좋아 할 겁니다..
    주인이랑 개랑 멋지게 사진도 찍어서 뽑아주시고..

    그러다보면 하루 한번 산책시켜주겠다고 하셔도, 나빠하지 않을 거예요..
    점차 개를 좀더 배려하며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도 주인에게 이야기해줄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작은 배려는 공동체를 아름답게 한다.

배려있는 행동은 상대방을 감동시킨다. 그 감동조차 느끼지 못하고 자신의 권리처럼 당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삶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  

저녁시간 도로를 혼잡하게 만드는 퇴근시간 즈음. 낯선 전화번호를 띄운 손전화가 바르르 뜬다. 바쁜 시간에 울리는 전화는 정말 성가시다. 
 

“여보세요...” “네...”
 

굵은 목소리를 가진 남성의 전화다. 목소리만으로도 50대 이상의 나이인 듯하다. 전화의 요지는 이랬다. 자신이 주차를 했는데 차를 너무 가까이 붙여서 세워놓았으니 나중에 차를 뺄 때 전화를 해 달라는 것이다. 순간 무슨 말인지 언득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네??” 
 

전화기 속의 굶은 목소리는 다시 설명을 한다. 그제서야 무슨 말인지 확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자신의 집 앞에 세워둔 내 차를 빼달라는 소린가 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그 반대로 자신이 차를 너무 붙여서 세워놓았다고 미안하다고 연락을 한 것이다. 
 

순간 차를 골목길 담벼락에 세워두고 온 기억이 났다. 전화의 주인공은 바로 그 골목 담 벽의 집주인이었다.
 

“이런...죄송합니다. 제가 차를 어중간하게 세운 모양이네요.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나중에 차 뺄 때 이 번호로 전화주세요. 미안합니다.” 

보편의 인물이라면 자신의 집 앞에 주차한 차량에 대해 먼저 불쾌감을 느낀다. 그것도 퇴근시간이다. 차를 바짝 붙여서 출발할 때 애를 먹도록 앙갚음을 하는 이도 있다. 더러는 주차문제로 시비가 붙어 폭행사건으로 비하되기도 한다. 
 

그 배려에 미안한 마음이 자연스럽게 밀려온다. 감사하다는 말로 통화는 짧게 끝났다. 그리고 통화에 대한 기억은 곧 잊어버렸다. 
 

신라 문무대왕 수중릉에서 본 일출. 일출은 마음을 비울 때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밤 10시가 넘는 시각. 퇴근을 하면서 습관적으로 차를 찾는다. 주차할 곳이 없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이곳저곳 세우다 보면 주차를 한 위치에 대한 기억이 사라져 난감할 때가 많다. 그 순간 전화 통화를 했던 기억이 났다. 

가로등으로도 조금은 어두운 골목길에는 승용차들이 양편으로 가지런하게 줄지어 서 있다. 잠시 내려가니 검정색 세단의 고급 승용차 무리속에서 어울리지 않는 차가 보인다. 녹슬고 먼지로 덮여 주변과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다. 
 

가까이 가서 앞뒤를 보니 차를 빼 낼 수 없는 거리다. 앞 차와 뒤차의 간격이 약 30cm를 두고 있다. 이 시간에 전화를 해야 하나... 미안스럽기도 하다. 전화기를 만지작거리며 망설이는 동안 운전석 문짝에 하얀 메모지가 걸려 있는 것이 보인다. 
 

“차 빼실려면 대문 초인종이나 019-000-0000으로 연락주세요. 미안합니다”
 

차를 움직이지도 못할 정로도 붙여 세워놓으면 짜증이 먼저 나는 것은 자연스럽다. 급할때는 욕이 먼저 나오는 법이다. 그런데 오히려 미안하다. 소방도로의 소유권은 개인이 가지고 있지 않아 사실상 미안할 이유는 없다. 그런데도 미안하다. 늦은 시간에 차 빼달라고 전화하기란 더욱 미안하다. 그래도 2시간 정도 일찍 나와서 다행이다. 여느 때처럼 밤 12시가 넘는 시각에 퇴근을 했더라면 참으로 난감했을 것이다. 
 

초인종을 누를까 하다가 혹시 다른 집이면 어떡하나 해서 전화를 걸었다. 오랫동안 벨이 울린 다음에야 굵은 목소리의 소유자는 나즉한 음성으로 전화를 받는다. 잠에 들었던 것일까. 난감해진다.
 

짧은 통화가 끝난 후 굵은 목소리의 소유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이다. 잠옷을 입고 있는 것으로 봐서 잠에 들었다 깬 모습이다.
 

“아... 정말 죄송합니다. 일찍 차를 빼야 했는데...”
“괜찮습니다. 공간이 없으니 어쩔 수 없죠...” 

말은 그렇게 해도 불편한 기색은 무거운 몸에서 보인다. 그래도 괜찮다는 표정을 하고 있는 그다. 그의 차량 후미를 봐 주면서 약간의 공간을 더 확보한 다음에야 내 차를 출발할 수 있었다. 그는 그 자리에 다시 여유 있게 주차를 한다. 
 

차를 움직이면서도 내내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한편으로 참 좋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도 스민다. 그러고 보니 한동안 쌍용차 사태를 지켜보면서 너무 메마른 곳만 보았다는 생각도 든다. 나 자신도 메말라 있었나하는 생각도 인다. 그래서인지 이 순간 다가오는 감동은 몇 배로 크다. 
 

지금만큼은 사회가 훈훈해 보인다. 작은 배려가 함께 살아가야 하는 공동체를 더욱 여유롭게 만든다는 것을 굵은 목소리를 소유한 그로부터 다시금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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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다슬기 2009.08.08 2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이런일도 있구나 싶은 내용이네요. 요즘같은 세상에 말이죠.

  3. Favicon of http://adria2000@hanmail.net BlogIcon 아드리아 2009.08.08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만에 좋은 글 봅니다.
    조금만 양보하고 서로 이해하면 서로 기분좋은것을....

  4. ㅎㅎㅎ 2009.08.08 2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이 각박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봅니다 훈훈하네요!!!!
    이 글 읽고나니까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굉장히 친절하신 분 만나셨나봐요.. 저도 이런 배려깊은 사람이 되고싶네요!

  5. Favicon of http://thejourney.tistory.com BlogIcon 채색 2009.08.08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전에 저도 골목길 주차때문에 글을 쓴적이 있는데요, 트랙백 걸어놓고 갑니다. 그 때는 제가 좀 감정적으로 나가긴 했었는데... 여튼 이 주차문제.. 큰일입니다.

  6. 정진성 2009.08.08 2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사는곳은 빌라인데 건물 바로옆으로 주차를하는데 만약 차가 다찼으면 주차하는곳 골목에 차를대곤합니다 그골목안으로 봉고차가 늘상 차를대지요,,그 봉고차 아저씨 퇴근 시간이 저녁9시 전후입니다,,골목에 차가있으면(제차일수도 있고 다른차일수도 있고) 그 봉고차 아저씨 부인이 전화나 집으로 찾아가 차를 빼달라곤 하는데,,항상 사무적으로,,한번쯤 웃어주면 상대가 그런생각을 안할텐데말이죠,, 그사람들 입장에선 당연하게 생각해서인지 몰라도(그 봉고차도 골목 가운데 주차를 하니 앞을 가로막은 차를 빼달라고 하는건 당당하게 말하긴 억지스러움,,ㅎ)십년이 훨씬 넘게,,그러다 보니 그동안 저하곤 다툼이 없었지만 주변 사람들과 언쟁이 무척 많았지요 무조건 그 아저씨는 차를 자기가 대는곳에 대야하니 상대가 좀 귀찮은 티를 내면 성질을 냅니다,,ㅎ,,몇일전인가요 그 봉고차 앞집에 사는 친구가(저보다 열살도 넘는 차이)가끔 차를 봉고차 뒤로댑니다,,언제인지 아침 6시가 조금 넘었는데 전화가 오더군요,,"차 나가야하니깐 차좀 빼주세요" 그차가 나가려면 제차 봉고차 두대를 빼야합니다,,저같음 아침 6시에 나가면 그낭 저녁에 차를 바꿔대던가 아님 아예 다른곳에 주차를합니다,,전화를 그렇게 하길래 하도 어이가 없어서,,그친구에게 차빼주는건 좋은데,,미안하지만,,죄송하지만 차좀 빼주세요 하면,,잠결에 나오는 사람 덜 황당하지 않겠냐고 애길했더니,,미안하다고하데요,,하지만 영 기분은 안좋았습니다,,그저께 아침 6시가 조금 넘어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데요,,"사무적인 말투로 차좀 빼주세요,,차나갈라구요",,,그 전화 받는순간 화가 얼마나 나던지,,나가서 이넘을 어떡하나 하고,,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났습니다,,,차빼주러 나가면서 제스스로 얼마나 달랬는지 모릅니다,,그넘 보면 쌍소리 나올거같고 그럼 그넘이 가만있겠습니다,,아침부터 동네에 민폐겠다 싶어,,그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제차를 뺏습니다,,,참자,,참자,,하면서,,,,,하지만 앞으로 그런일이 또 생긴다면 어떤일이 생길지 장담못하겠습니다,,,,말이 너무 길어졌네요,,글쓴분이나 글의 주인공이신 분이나 그런분들만 계시다면 정말 바랄게없는데말이죠,,부러워서 주절주절하고 끄적이고갑니다,,,

  7. 지나가는나그네.. 2009.08.08 2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글 보면..

    아직까지 세상은 살만한가봅니다.

    제일윗대가리들만 문제지..

    어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상류가 맑은게 아니라

    하류가 맑은지.. 참...

  8. 샤이닝 2009.08.08 2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살았던 동네는 차빼라고 새벽 3시나 4시에도 전화를 하더군여...같은 곳에 세웠던 곳도 아닌데 자기 자리라며 그시간에 승질내며 전화 하는 사람들 전화 여러번 받아보았습니다.

  9. 2009.08.08 2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골목은 5대가 일렬주차 하는데요...사람들이 다 친절합니다...
    빼줄때 뺄때 다 죄송합니다 인사하고 차를 뺍니다..
    근데 주차된 차량 박고 도망 가는 사람이 연락처 남기는건 단 한번도 못 봤네요...

  10. 넘쳐나는차 2009.08.09 0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나라는 쓸데 없는 차가 너무 많죠

    그리고 정부에서는 나라 면적도 생각 않고 많은 세금을 걷을수 있는 황금알이니 차를 많이 팔수 있게

    권장 하는 추세이니 도로든 인도든 주차장이 되 버리고 이젠 사람도 제대로 걸어 다니기 위험한

    지경이죠........자가용값을 10배는 올려야 좀 사람 사는곳 같아 질텐데.....물론 일하는차는 제외지만

  11. rome0205 2009.08.09 0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 집앞도 아닌데,,

    내가 몇년째 그자리에 주차하고 있으니 그 자리는 자기 자리랜다,,

    저녁 늦게라도 전화해서 꼭 차를 빼라고 전화질이다,,

    빌라 주차장도 있는데 자기네 땅 소유라고 꼭 그자리에 자기 차를 데겠단다,,

    하지만 남자 운전자가 주차하면 군소리없다,,둘다,,

    동네에서 유일한,, 두명의 악당,,

    싸우지 못하는 찌질한 내가,, 이사를 결심했다,,

    난,, 그 두 념놈을 꼬옥 죽일거다,,

    성북1동 주차 살인사건 나면 바로 나요!!!

    펄똥색카니발넘,, 흰색아반떼튜어링아지메,,
    대문 꼭 잠그삼,,

  12. rome0205 2009.08.09 0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훈훈한 글에 살벌한 댓글 달아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 계획은 변함 없읍니다
    제발 배려하며 삽시다,,

  13. 김창현 2009.08.09 0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분들이 많아야 푸근한 마음이 들텐데

    서울살이 5년째 들어서지만
    참 야박합니다.

  14. 청솔 2009.08.09 0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멋진 분인것 같군요 요즘 이렇게 배려심이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따뜻한 글 감동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15. dd 2009.08.09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감동이네영

  16. 오늘도야근 2009.08.09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분 만나셨네요 .

    저희 동네에는 자기집이라고 대문앞에 타이어와 팻말등을 세워 놓는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원칙대로 따지면 문제가 있지만 자기집이니 그러려니 생각합니다 .

    근데 이 사람이 다른집 대문에도 차를 대면서도 이런 행동을 하더군요 .
    심지어는 출근시간 차들이 다 빠져나가는 시간에도 세워 놓습니다.

    이 사람 동네 젊은 사람에게 어른 취급 못 받고 어른들 사이에서도 사람 취급 못 받더군요 .
    저도 눈 마주칠 경우 하대 하는 듯 쳐다보고 인사 안 합니다.

  17. Favicon of http://islandlim.tistory.com BlogIcon 임현철 2009.08.09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지만아무나 할 수 없는 그런 배려군요.

  18. roQnf 2009.08.09 15: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화주시면 1~2분안에 빼드리잖아요..하고 대답하니

    전화요금 나오고 어쩌고 하는 놈도 있습니다..

    천원드릴께요 그럼 되겠죠..하며 말하는 도중 뚝 끊어버리더군요..

    거짓말않하고 세워논 차에 불지르고픈 욕망을 부르더군요..

  19. Favicon of http://leedam.tistory.com BlogIcon leedam 2009.08.09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에셀클업에서 본사진입니다 ㅎㅎㅎ
    고운님들이 계시기에 좋은 세상입니다^^

  20. Favicon of http://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09.08.10 0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보기드문 분이로군요~
    마음이 따스해집니다.

  21. 박수호 2009.10.20 1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희동네 남들 다자는 밤 12시에...
    이중주차 해 놓은 차 늦게 뺀다고 차를 발로 차서 차주인이랑 싸우고 난리였습니다.
    서로 이해해주고 조금만 배려해주면 되는데 1시간 동안이나 옥신각신 하더군요.
    구경은 잘 했지만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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