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시 수정 공유수면 매립지 토론회 무산
주민대책위 “마산시가 토론회를 주민설명회로 변경시켜”
마산시 수산면 수정지구 공유수면 매립에 대해 대한 ‘수정마을 stx 유치 반대 대책위원회’(이하 주민대책위)와 마산시와의 토론회가 주민대책위의 반발로 무산됐다.
주민대책위에 따르면 마산시와 주민설명회를 앞두고 15일 한차례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마산시가 토론회를 무시하고 주민설명회를 강행하려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지난 2월 5일 주민대책위원회는 마산시 부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객관적인 근거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민들의 이주 의사를 묻는 것은 주민간의 갈등만 조장한다고 주장하고, 이주 관련 마산시의 조사 작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부시장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이주 조사 작업을 중단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주민대책위원회 소속 31명을 대상으로 수정지구에 대한 마산시의 대안을 들어보고 방안을 마련해보는 간담회 내지 토론회를 마련하기로 약속했던 것.
주민대책위는 “이 토론회를 통해 나온 방안에 따라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한 주민설명회 개최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면서 마산시가 이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산시가 14일 마산시청 정문, 후문에 ‘수정지구 주민설명회’라는 간판을 내걸고, 보도자료를 통해 수정지구 주민설명회를 진행한다고 언론에 알리는 등 토론회를 주민설명회로 변경시켜 또다시 주민들을 기만했다는 것.
이러한 배경에는 마산시에 대한 주민대책위의 깊은 불신이 자리 잡고 있다.
주민대책위는 “마산시가 수정공유수면 매립목적변경을 위해 경상남도에서 요구하고 있는 ‘주민합의안’을 만들기 위해 온갖 약속위반과 거짓말을 스스럼없이 자행해 왔다”는 것이 불신의 배경이다.
이와 함께 주민대책위는 마산시와 stx 조선소가 “어떤 신기술로도 해결할 수 없는 환경저감대책만 운운”하면서 “경제논리와 주민들이 잘 살 수 있다는 장밋빛 계획만 난발하고 지금까지 그 어떤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앞서 마산지역 상공인들은 13일 수정지구 STX중공업 유치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마산상공회의소 회장단은 “마산경제 재도약을 위해 수정지구 STX유치는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며 “기업의 투자의욕을 꺾는 과도한 요구를 자제하고, 지역과 마을 발전을 위해 분열과 갈등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또, STX중공업과 마산시에 대해서도 “이해 당사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행정력을 발휘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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