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툼

Red Tomb 
9.1
감독
구자환
출연
성증수, 박상연
정보
다큐멘터리 | 한국 | 97 분 | -



국민보도연행 민간인 학살사건을 소재로 한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레드 툼>을 개봉하기 위한 시민후원금 모집을 진행합니다.

 

<레드 툼>2013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1950년 한국전쟁 초기 이승만 정권에 의해 예비검속에 이어 집단학살 당한 국민보도연맹 민간인 학살사건을 다룬 영화입니다. 이들 대다수는 이승만 정권이 좌익세력을 회유하고 관리하기 위해 만든 계몽단체에 영문도 모른 채 가입했고, 전투와는 상관없는 지역에서 단지 인민군에 동조할 수 있다는 우려만으로 예비검속 당하고 재판도 없이 산과 바다에서 집단 학살되었습니다.

 

이때 유행했던 말들인 골로 갔다”, “물 먹었다는 지금도 쓰이고 있습니다. 이 말은 보도연맹 민간인들이 산골로 끌려가 죽음을 당한 것과 바다에 떼로 수장당한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형제를 잃은 유족들은 되레 빨갱이로 몰릴까 우려해서 자식에게조차 말하지 못하고 숨죽여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4월 혁명 직후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유해를 발굴하려는 시도들이 있었지만, 1961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정권에 의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박정희 정권은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당시 전국유족회 회장과 간부들을 군사법정에 세우고, 용공분자로 몰아 사형을 언도하고, 유족들이 발굴한 유해와 수집한 자료들을 불태워버리는 소위 분서갱유라고 불리는 2차 가해를 저질렀습니다. 그 이후 이 사건을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빨갱이로 치부되면서 이 사건은 역사 속에 묻히게 되었습니다.

 

국민보도연맹 사건은 공교육에서도 제대로 다루어진 적이 없어 역사를 전공하는 대학생조차 알지 못하는 이가 많을 정도로 철저히 은폐되고 묻힌 현대사의 비극중 하나입니다. 더구나 정확한 진상조사 조차 진행되지 않아 몇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는지 등 기초적인 사항도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학자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23만에서 많게는 43만 명이 희생당했다고 추정될 뿐입니다.

 

사람들이 제대로 모르고 있는 역사의 상흔을 이제 와서 굳이 들추어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10년 전 보도연맹 학살 사건을 취재하면서 평생 가슴 속에 한을 간직하고 살아온 유족들에게 사건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당시 운신조차 힘겨울 정도로 노령이었던 유족들은 응어리진 한을 풀어달라고 호소했고, 저는 그 약속을 지키려 합니다. 그 이후 저와 인터뷰한 유족과 출연자들이 세상을 떠났지만 보도연맹 사건은 지금도 그 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과거 민간인학살의 한축이었던 서북청년단이 재건위라는 명칭을 달고 현 시대에 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민간인학살의 역사가 더 이상 과거가 아니라 여전히 현실이라는 점에서 참담함을 느낍니다. 그들에게도 과거의 처참했던 역사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사회를 짊어지고 가야할 젊은 세대에게도 이 영화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비록 젊은이들이 피 말리는 경쟁 사회에서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해도 불과 조부모 세대가 겪었던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만큼은 간락하게나마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보도연맹 사건은 단지 과거에만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그 수단과 방법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빨갱이라는 낙인이 60여 년 전에는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결과를 낳았다면, 현재는 종북이라는 이름으로 배제와 추방을 하고 사회적 생명을 박탈하는 것으로 바뀌었을 뿐입니다.

 

더구나 이들 피학살자들에 대해 현 정부는 여전히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유해 발굴 작업은 노무현 정부 처음으로 진실화해위원회가 발족하면서 일부 진행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를 거치면서 중단되었고, 지금은 정부가 손을 뗀 상태에서 민간단체로 구성된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유해 공동조사단에서 유해발굴 작업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공동조사단은 지난해 2월 진주시 명석면 용산리 용산고개에서 1차 발굴을 하고, 올해 2월에는 대전시 산내면 골령골에서 유해발굴을 진행했습니다.

 

빨갱이 무덤이라는 뜻의 <레드 툼>은 변변한 제작비도 없이 진행되어 이제야 겨우 완성되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독립영화제에서 수상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유족들과의 약속은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호소합니다. 저는 유족들이 평생 동안 가슴에 응어리진 한을 영화 개봉으로나마 조금이라도 풀어드리고 싶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영화를 보는 것 자체가 믿었던 국가에게 죽임을 당하고도 여전히 구천을 떠돌고 있을 국민보도연맹 피해자들의 넋을 달래고 유족의 한을 어루만져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영화 개봉은 영화감독으로서 반드시 해야 할 역할이기도 합니다. 지난 2013년 이후 각종 영화제나 공동체 상영에서 <레드 툼>을 접한 관객들의 반응은 눈물과 침울함, 경악이었습니다. 그들은 현대사 최대의 비극을 제대로 몰랐다는 말로 반성하면서 어떻게 해서라도 영화를 개봉해야 한다고 저한테 무거운 숙제를 던져주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개봉의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습니다. 극장 개봉 비용에는 약 3천만 원 가량이 소요되지만 빈손으로 영화를 만든 제게는 감당할 수 없는 금액입니다. 그래서 뜻있는 시민들의 도움을 통해서라도 유족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합니다. 영화 <레드 툼>이 이념적 문제로 묻힌 현대사의 질곡을 드러내고, 존중받아야할 생명과 인권이라는 가치를 상실된 역사 속에서 되찾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보도연맹 피해자들의 유해는 나무뿌리와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이들의 유해가 자연으로 완전히 돌아가도록 내버려둔다면 우리 역시 후손에게 청산되지 못한 역사를 물려주는 것이 됩니다. 과거는 곧 오늘이자 미래입니다. 진정한 역사 청산은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시민 후원 모금 개요

 

후원 모금 기간 : 316~430

개봉 예정 : 6월말~7월 초

후원목표액 : 3천만원

배급사 : 레드무비

후원계좌 : 농협 302-0896-4040-41 예금주: 구자환(레드무비)


 

감독 소개

 

감 독 : 구자환

나 이 : 1967년 생

소 속 : ()한국독립영화협회

직 업 : 영화감독 / ‘민중의소리기자

연락처 : 010-7131-0618 / documob@hanmail.net

 

주요작품

 

2003: 단편 다큐 선구자는 없다

2005: 단편 다큐 아스팔트 농사

2007: 장편 다큐 회색도시’ - 서울독립영화제 경쟁부분 상영

2013: 장편 다큐 레드 툼

- 39회 서울독립영화제(2013) 우수작품상

- 2회 무주산골영화제 (2014) 경쟁부문 상영

- 19회 인디포럼(2014) 초청

- 19회 서울인권영화제(2014) 초청

- 14회 인디다큐페스티발(2014) 초청

- 8회 경남독립영화제(2014) 초청

- 93회 독립영화 쇼케이스(2014) 초청

- 2회 경기도 G시네마 (2014) 초청

- 19회 광주인권영화제(2014) 초청

- 19회 인천인권영화제(2014) 초청

- 19회 전주인권영화제(2014) 초청

Posted by 구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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