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경남독립영화제가 열립니다. 경남지역에서 독립영화를 제작하고 있는 감독들이 매년 좌충우돌하며 진행하고 있는 영화제입니다. 올해가 4번째이군요.
어떤 이는 독립영화하면 재미없다고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대자본이 투입되고 흥행을 목표로 한 대중영화에 비해 솔직히 재미없습니다.
어떤 이들은 독립영화라고 하면 좌파라고 선을 긋습니다. 절반은 맞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감독이 자신의 가치를 자본이나 외부의 힘에 흔들리지 않고 만드는 영화이니 만큼 그럴 수도 있습니다.
재미도 없고, 흥행은커녕 망할 확률 99%인 영화를 독립영화제작자들은 왜 만들고 있을까요? 정부가 좌파라고 색깔로 매도하며 문화지원조차 줄이는 독립영화를 이들은 왜 만들고 있을까요? 그 대답은 독립영화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네번째로 영화제를 준비하다보니 이제 스텝들도 전문가가 된 모양입니다. 지난 해 까지만 하더라도 여기저기서 오류가 생기고, 문제가 생겼는데 이번에는 제법 순탄하게 준비가 되었습니다. 경남도청과 엮인 한 가지 문제만 아니었으면, 정말 어렵지 않게 진행된 듯 합니다.
올 해는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처음으로 영화관을 빌렸습니다. 영화관을 빌려 독립영화제를 한다는 것은 먼 꿈이기도 했습니다. 창원지역에 적당한 공간도 없고, 더구나 재정조차 없어 여기저기 헤매며 다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 꿈이 올 해 마침내 이루어졌습니다. 비록 하루 2시간을 빌려 영화제를 해야 하지만, 영화관에서 관객을 만날 수 있어 너무나 다행스럽습니다.
영화제 준비를 위해 많은 사람이 무급으로 헌신하고 노력했습니다. 포스터, 팸플릿 디자인 등, 모든 것을 비용들이지 않고 내부적으로 해결했습니다. 트레일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열정적인 소수의 힘이 모여 영화제를 매년 만들고 있습니다.
11월11일 오후 7시30분 개막식입니다. 4일 동안 같은 시간에 시작합니다. 장소는 창원 중앙동 메가박스구요, 근처에 캔버라 호텔이 있습니다. 건물 내 3층부터 주차장이 있습니다. 올해도 인심을 씁니다. 무료로 상영합니다.
상영작품 및 행사정보는 경남영화협회 카페 로 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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