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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 스스로 용역업체가 되었다”

4대강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낙동강국민연대는 창녕경찰서장의 돈 봉투 수수사건에 대해 진상조사단 구성을 요구했다.

낙동강국민연대는 27일 경남지방경찰청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창녕경찰서장이 시공업체로부터 돈 봉투를 받았다는 고공농성자들의 의혹제기가 사실로 드러났다”며 이와 같이 요구했다.

경남지방경찰청 홍보과에 따르면 창녕경찰서장은 24일 크레인 고공농성이 벌어지고 있는 함안보 임시물막이 현장에서 수자원공사와 부산국토관리청으로부터 각 각 30만원이 든 돈 봉투를 건네받았다.

경남지방경찰청 홍보과 관계자는 24일 11시에 부산국토관리청으로부터 위로금이 건네졌으며, 같은 날 17시에는 수자원공사 사장 명의로 된 봉투를 관리팀장이 서장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경남지방경찰청장도 격려금 20만원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공적인 장소에서 전의경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위로금으로 받았고 경찰청에 심의를 요청한 만큼 문제가 없다”고 했다.

 

낙동강국민연대가 "4대강사업 시행사로부터 돈 봉투를 받은 창녕경찰서장을 철저히 진상조사하고 엄중 문책하라"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낙동강국민연대가 기자회견 직후 경남지방경찰청에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낙동강국민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 스스로 용역업체가 되었다”며 비판하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공농성중인 활동가들이 폭로한 내용에 따르면 창녕경찰서장이 돈 봉투를 건네받은 날은  23일인 반면 경남지방경찰청은 24일에 모두 이루어 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낙동강국민연대는 “언론기자의 출입조차 통제하면서 은밀하게 돈 봉투를 거래하고 있었다”며 “사실을 폭로한 농성활동가에 대해 시민사회, 변호사, 기자들이 참가하는 진상조사활동을 벌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법을 집행하는 경찰서장이 사업자로부터 돈 봉투를 받았다는 것은 법집행자로서의 중심과 신뢰를 저버린 것"이라며 엄중문책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