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한 주 남겨놓고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집’ 개관식과 ‘대통령의 길’ 개장식이 함께 열렸다.
16일 오후 1시45분께 사저에서 나온 권양숙 여사는 문재인 재단이사장 직무대행과,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전 청와대 비서관들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10분여 참배한 후 행사장을 찾았다.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집 개관 행사. 많은 이날 많은 시민들이 개관식에 참여해 추모의 열기를 더 했다. 권양숙 여사와 개관식 방문인사들이 묵념을 올리고 있다. 권양숙 여사와 전 청와대 비서관 등 측근들이 '추모의 집'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개관식에는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 문성현 통합창원시장 후보와 민주당 최철국 의원, 그리고 노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시민들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시민들은 권양숙 여사가 모습을 드러내자 “사랑해요. 힘내세요”라고 외치며 박수로 맞이했다.
노 전 대통령의 생가 쉼터 맞은편에 120평 규모의 가설 건축물로 세워진 ‘추모의 집’은 유품과 사진, 기록물을 볼 수 있는 전시실과 영상물을 상영하는 영상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노무현 재단은 봉하마을에는 2009년 말까지 약 350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고 지금도 하루 3천~4천명의 참배객 방문하고 있지만, 대통령의 가치와 업적을 알릴 수 있는 시설이 거의 없어 추모의 집을 개관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정식으로 기념관이나 도서관을 짓게 되면 2~3년간의 시간이 소요되어 빠른 시일내 건축이 가능한 가설건축물로 짓기로 했다며 이후 보다 나은 종합적인 시설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이날 ‘추모의 집’ 영상관을 먼저 개관했다. 이후 20일부터 노 전 대통령의 유품과 사진, 기록물을 전시하는 전시실을 개관할 예정이다.
'추모의 집'에 이어 개장한 '대통령의 길'을 시민들이 걷고 있다. 이날 시민들은 5.2km길을 문재인 재단 이사장 직무대행과 함께 걸었다.
이와함께 ‘대통령의 길’ 개장식도 연이어 열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 옆 봉화산 입구에서 노 전 대통령이 귀향 후 자주 거닐었던 길을 따라 만든 ‘대통령의 길’은 5.2km로, 이 날은 ‘봉화산 숲 길’을 먼저 개장했다.
재단은 이 길은 “노 전 대통령이 손님이 찾아오면 늘 함께 거닐면서 ‘옛 날 봉화불을 올리던 봉수대가 있는 곳이라 봉화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산은)사자 바위 양 옆으로 길게 날개를 뻗고 있는 학의 모양을 하고 있어, 건너편 뱀(산)이 화포천의 개구리(산)를 못 잡아먹게 견제하는 ‘약자를 보호하는 산’이라고 직접 설명하며 걷던 길‘”이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앞으로 국내 최대의 하천형 습지인 화포천 습지길과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의 데이트 코스였던 마을 논둑길과 철둑길, 고시공부를 했던 토담집 마옥당이 있는 뱀산길 등도 차례로 개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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