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시민단체의 촛불문화제가 경찰의 불허로 열리지 못했다.
5일, 창원시 용호동 정우상가 앞에서는 4대강저지 경남본부의 추죄로 ‘4대강사업저지, 낙동강 지키기 촛불문화제’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불법집회 통보로 ‘백배 절하기 행사’로 변경됐다.
행사주최 관계자는 경찰의 불허통보로 ‘백배 절하기 행사’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거나 정치연설을 하는 것은 집회성격을 띄고 있어 불허를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촛불집회를 강행할 경우 강제해산절차에 들어 갈 것”이라고도 했다.
촛불문화제 대신 열린 백배 절하기 행사장 주위로는 시민단체 회원 몇 명이 촛불을 들고 섰다.
이 날,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 경남불교평화연대가 진행한 ‘생명평화 일백배 절하기 행사’에는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 집행위원장인 자흥스님을 비롯해, 이경희 4대강저지경남본부장, 김유철시인, 감병만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부장, 주형도 경남생명의 숲 부장,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박해정 조직국장이 죽비소리에 맞춰 백배를 올렸다.
이들은 ‘생명의 강 보존을 위한 우리의 다짐’이라는 발원문을 통해 “국민의 소리를 듣지 못한 것을 참회합니다. 천만년 갈 정권처럼 행세한 것을 거듭 참회합니다. 비정규직 남발과 청년실업의 어려움을 참회합니다” 등의 내용으로 백배를 올렸다.
4대강저지 경남본부와 자흥스님은 다가오는 22일 ‘세계 물의 날’까지 창원시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노상 철야농성을 진행하며 백배 절하기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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