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해인사 인근의 홍제암 앞에는 사명대사의 석장비가 네조각이 난 후 접합되어 서 있습니다.

홍제암에 대한 안내판에는 일본인이 깨트린 것이라고 새겨져 있지만, 실제 그 배후 인물은 당시 해인사 주지 변설호였다고 합니다. 안내판에서는 변설호라는 인물이 빠져 있더군요.
 
정운현 오마이뉴스 전 편집장의 양해를 얻어, 그의 최근 저서 '친일파는 살아있다'에서 그 원문을 빌어 영상과 함께 싣습니다.





경남 합천의 명찰 해인사의 일주문 왼편으로 난 길을 따라 100m 정도를 가면 다리(홍제교)가 하나 나타난다그 다리를 건너가면 오른쪽 편에 부도밭이 나타나고 바로 뒤에 암자 하나가 나타나는 데 바로 홍제암(弘濟庵)이다홍제암은 임진왜란’ 때 산중의 승려들을 규합해 왜적과 맞서 싸웠던 사명대사 유정(1544~1610)이 입적한 곳이다.

 

광해군은 대사가 입적하자 자통홍제존자(慈通弘濟尊者)’라는 시호를영정을 모신 영자전에는홍제암(弘濟庵)’이라는 편액을 내려 그의 호국정신을 기렸다대사가 입적한 지 2년 뒤 홍제암 오른편 부도밭에 대사의 일대기를 기록한 석장비(보물 제1301)를 세웠는데 비문은 당대의 문장가이자 홍길동전의 저자인 허균이 썼다허균은 비문에서 나는 비록 유가(儒家)에 속하는 무리이지만서로 형님 아우 하는 사이로 누구보다 스님을 깊이 알고 있다.”고 적었다.

 

그런데 이 유서 깊은 사명대사의 석장비는 한가운데가 열십자(모양으로 네 동강이 났던 흔적이 완연히 남아 있다현재 해인사에 있는 석장비는 일제말기인 1943년에 네 조각으로 쪼개졌던 것을 1958년에 다시 접합하여 복원한 것이다대체 누가무슨 연유로 호국영령인 사명대사의 비석을 이처럼 훼손했을까그 장본인은 다름 아닌 당시 해인사 주지로 있던 승려 변설호(卞雪醐,창씨명 星下榮次)였다그는 출세를 위해 동료 승려들을 밀고하는가 하면 일경에 아부하기 위해 사명대사의 비석을 네 조각을 내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변설호는 1888년 5월 해인사가 소재한 경남 합천에서 태어났다금강산 유점사 강주(講主)로 있다가 1935년 9월 유점사 경성포교소 포교사로 부임하면서 그는 서울생활을 시작했는데 그 직후부터 그는 친일로 들어섰다중일전쟁 발발 직후인 1937년 8월 그는 용산 주둔 조선군사령부에 가서 전사한 일본군의 위령제를 지내주었으며또 일본군 출정부대를 전송하기도 했다이듬해2월에는 유점사 경성포교소에서 일본군의 승리를 기원하는 기원제를 지냈으며신도들로부터 국방헌금 50원을 거두어 부대에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그해 3월 그는 돌연 아무런 연고도 없는 해인사 주지로 선출됐다그런데 해인사는 1936년 이해 두 번이나 주지를 선출해놓고도 총독부로부터 인가를 받지 못해 주지가 공석이었다그 자리를 그가 꿰 찬 데는 앞서 그가 서울에서 행한 각종 친일행각의 공로가 총독부로부터 인정받았음은 불문가지다그는 주지로 임명도 받기도 전에 본·말사 승려들을 재촉하여 국방헌금 515위문금 578위문대 200금 1천인침(千人針) 2개 등 현금 1094원과 물품 1305점을 일본군에 바쳤다그리고 그 다음달로 그는 주지 취임 인가를 받았다.

 

그의 친일행각은 급기야 항일 승려를 밀고하기에 이르렀다. 1943년 해인사 강원인 법보학원의 강백이자 8대 주지를 역임한 이고경(李古鏡스님과 원장 임환경(任幻鏡스님이 학승들에게 불교경전 외에 조선역사 등을 가르친 것이 말썽이 돼 합천경찰서에 붙잡혀 갔다흔히 해인사사건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으로 두 스님을 비롯해 11명의 학승들이 투옥됐는데이들을 밀고한 사람이 바로 해인사 주지로 있던 변설호였다.

 

사명대사 석장비 훼손사건은 그 뒤의 일이다그는 당시 합천경찰서장 다케우라(竹浦)에게 홍제암에 있는 석장비의 내용이 문제가 있다고 제보했다. 1604년 사명대사가 일본을 방문해 왜장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와 대화를 나누던 중 가토가 조선에 귀중한 보물이 있느냐?’고 묻자 사명대사가 지금 조선에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보물은 바로 당신 목이오라고 대답했다는 대목이 있다.

 

변설호는 비석 내용 가운데 바로 이 대목을 문제삼아 다케우라 서장에게 이런 비석을 그냥 세워둬도 되겠느냐?”며 부숴버릴 것을 권유했다며칠 뒤 그는 경찰과 석수를 데리고 홍제암으로 가서 석장비를 네 동강 낸 다음 한 조각은 해인사 내 경찰주재소 정문 디딤돌로 사용하고 나머지 조각들은 해인사 구광루와 명월당 앞에 보란 듯이 방치하였다.

 

해방 이듬해 그는 일제 때의 반민족행위로 승권(僧權박탈는 중징계를 받고 절에서 내쫓겼다.또 1949년 반민특위 경남지부에 체포돼 그해 9월 25일 보석으로 석방될 때까지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1975년 그는 대한불교 총화종 초대종정으로 취임했는데 이듬해 89세로 사망했다그는 고은의 <만인보>(26)에도 친일승려로 이름이 등장하는데 대처승인 그는 언론인 모 씨의 장인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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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1.10.03 0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프로와 전문가는 다릅니다.
    잘 보고갑니다.

  2. 이춘모 2011.10.03 1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동영상은 살아 있습니다. 너무 생생하게 현장을 전하는 동영상의 위력을 보는 것 같군요. 나도 동영상을 배워 보려고 편집프로그램인 프리미어를 공부하다 너무 어려워서 포기 중 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쵤영하고 업로드를 하지 못해서 그도 포기했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3. Favicon of http://2kim.idomin.com/ BlogIcon 김훤주 2011.10.03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간단해서 좋군요^^

제 가정에는 고교 2년생인 녀석이 있습니다. 어제(23일) 녀석의 학급에서는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같이 사는 짝지의 이야기를 따르면 수업시간에 휴대폰의 진동소리가 울렸고, 선생님은 그 범인(?)을 찾으려 했나 봅니다.

그런데 누구도 나타나지 않아 선생님이 학생들의 휴대폰을 모두 압수를 해 버렸다는 겁니다. 휴대폰을 빼앗긴 애들은 황당했던 모양입니다. 더구나 졸업할 때 돌려주겠다는 선생님의 말에 더욱 어이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녀석의 말은 수업시간에 발생했던 소리는 휴대폰 진동소리가 아니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범인이 없었다는 주장이지요.

그 소리를 듣고 피식 웃고 말았습니다. 그 선생님이 어떤 성품의 소유자인지는 모르지만 휴대폰을 압수까지 할 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됐기 때문입니다. 휴대폰소리 인지 아닌지 사실 여부를 떠나 그 만큼 휴대폰 문제가 교내에서 민감했다고 봅니다. 수업시간에 휴대폰이 울리면 강의가 힘들어지고 산만해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 교사도 적절한 경고가 되었다고 판단되면 휴대폰을 돌려주겠지요.

그런데, 여기서 교원평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짝지에 따르면 녀석은, 그 선생님이 교원평가에서 형편없는 점수를 받은 사람이라고 말을 하는 모양입니다. 저는 이 말을 들으며 교원평가제의 문제가 생각나더군요.


선생님의 조치에 대해 학생들은 교원평가에 어떤 점수를 줄까요? 어쩌면 녀석도 이 일로 인해 좋지 않은 점수를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입장에서는 분명 억울한 일이니까요. 합리적 기준보다는 감성이 먼저 앞서, 정확한 평가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교사의 입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학생, 학부모에게 잘 보여야 합니다. 때로 있어야할 훈계보다는 좋은 말을 하는 편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동료 교사들에게도 물론 잘 보여야 하고, 학교장에게도 잘 보여야 합니다. 아쉽지만 합리적인 판단보다 감성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 우리사회에서 쉽게 유추해 볼 수 있는 문제입니다. 달리 보면 경쟁사회에서 개인이 개인을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비윤리적이고  비합리적이기도 합니다.

저는 교원평가제는 선거라는 제도에 의해 선출된 정치인의 시각으로 만들어진 제도라고 봅니다. 교사가 해야 할 일과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이 서로 다르듯이 정치인들과 같은 방법으로 평가를 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합리적인 평가를 위한 구체적인 협의나 그 형식도 부족합니다. 그렇기에 개개인의 입장과 판단에 따라서 평가의 결과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교원평가가 정부의 주장대로 학습의 질을 향상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봅니다. 오히려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교권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되거나, 정부가 교사들을 통제할 수 있는 유력한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교원평가제도 보다 인성교육을 먼저 추구하는 정책을 보고 싶습니다. 인성이 부족한 사람이 조직이나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사례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지적능력의 습득보다 인성교육이 먼저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지식은 이후에도 습득할 기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인성교육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인성교육은 가정에서 먼저 선행되어야 합니다만  좀 더 멀리 보면 경쟁을 요구하는 사회가 인성교육을 멀리하도록 강압하고 있기도 합니다. 결국은 성장논리, 이에 따른 경쟁을 우선시 하는 사회가 문제인 것이지요. 

그리고 학교도 학생들을 통제하기보다 소통하고 협의를 하는 문화를 가르쳤으면 합니다. 학교 역시 다수가 모인 사회인만큼 민주적 절차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강제적으로 만든 짧은 머리라든지, 강제 자율학습은 경쟁사회에 익숙한 어른들의 시각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런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교사나 학교장의 일방적인 결정보다 최소한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그 합일점을 찾아내는 것이 더 나은 교육적 접근이라고 봅니다. 저는 학교생활에 대한 결정은 매년 신학기 때마다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것이 민주적 절차를 습득하게 만듭니다. 학생들 역시 매년 그 결정을 달리 할 수 있고, 스스로 결정한 일이니 만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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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reamgod.tistory.com BlogIcon 갓쉰동 2010.06.24 2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용.. 복수용으로 사용하면 안되는뎅..

  2. Favicon of http://juisy.tistory.com BlogIcon 강지 2010.07.14 1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씀 논리적으로 잘 설명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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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블로그는 수익을 공개하는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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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돌쇠 2010.07.16 0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경우를 잘 지적하셨네요. 요즘 학생들 휴대폰 손에 달고 삽니다. 저도 강력히 규제해서 한번 뺐기면 몇주 간 돌려주지 않는데 이런 학생 분명히 앙금이 남죠. 그러면 그 교사 이성적으로 평가할가요. 그래서 실명으로 평가를 하라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아무리 교양이 있고, 사회적인 지위가 있어도 자신이 드러나지 않는 야간에는 아무데나 소변을 보는 거나 마찬가지로 감정에 치우칠 수 있는 것이 익명성 평가잖아요. 이러면 학교가 엉망됩니다. 학생지도는 손을 놓는 거예요. 저의 학교도 올해 들어 개판이 되어가고 있어요. 생활지도부 선생님들 열중쉬어입니다. 자신한테 불리한 평가가 나올텐데 누가 나서서 지도하려고 하나요. 담임교사 마찬가지죠. 수업시간에도 핸드폰을 하던, 엎어져 자든 신경들 안 씁니다. 머지 않아 학교가 아니라 교육이, 나라가 붕괴할 겁니다. 두고 보세요. 교육이 모 아니면 도 하듯이 투표하는 겁니까. 너무 모르고 있어요.

  4. Favicon of http://blog,naver.com/emptyh BlogIcon 허수자 2010.07.17 2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정당하게 이해시키고 바른말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다수이면 아이들도 자신의 감정과 옳고 그른 것의 차이를 구별하는 아이들이 되겠지요. 그러면 좋은 교원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이 단순히 자신에게 불이익을 준 교원에게 복수하는 정도의 수준이라면 그 사람들을 가르친 교사들은 어떤 사람입니까? 교원평가제 피하지 마십시오. 바르게 가르치면 바른 사람이 된다는 믿음도 없이 평가만 피하면 되겠습니까? 학교정책 저도 답답하게 생각하지만 그거 핑게 안 됩니다. 저 학창시절이 지금 학교보다 더 답답하면 답답했지 덜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군사독재 시절이었으니까요. 그래도 어떤 선생님이 소신있고 아이들을 진심으로 위하는지는 그때도 지금도 잘 알고있습니다. 매일 가까이에서 아이들을 대하는 교사보다 더 영향력이 강한 제도나 정책은 없다고 믿습니다.

    • ....... 2011.10.28 0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허수자씨...아이들의 습성이라는게 해당 담임교사가 몇개월 가르친걸로 바뀌어지지 않습니다. 입장바꿔서 당신이 교사인데 열심히 지도했는데도 불구하고 감정적인 평가로 인해 대충 가르친 교사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해보세요. 그 억울하고 기분 나쁜 마음으로 다시 애들 잘 가르치고 싶은 생각이 들까요? 당신은 요즘 애들을 잘 모르는 사람이네요

마산시가 6월10일 3.15 아트센터에서 마산시립합창단 제55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다.

레퀴엠(죽은 자를 위한 미사)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전쟁을 기념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그 순수성이 의심스럽다.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전쟁을 기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발상이다. 전쟁이라는 처참한 비극은 기념의 대상이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전쟁을 기념한다는 것은 어느 한 쪽 희생자들만 추모한다는 것 이외에 달리 해석이 안된다. 대다수의 나라가 전쟁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지는 것은, 오직 자국을 위해 싸우다 희생된 이들이 추모의 대상이다.

그래서 의심이 든다. 이번 마산시의 연주회가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전쟁보다 평화를 호소하는 음악회가 아니라는 의심이다.

더욱이 우리나라 현실에서 보면 ‘전쟁을 기념하는 음악회’는 한국전쟁 과정에서 희생당한 국군과 연합군이 그 대상일 뿐이다. 전쟁 과정에서 처참하게 목숨을 잃은 민간인을 포함한 모든 희생자들이 그 대상이 아닌 것이다. 다시금 평화를 호소하는 자리가 아니라, 남북대립과 갈등을 부추기는 음악회일 뿐이다.


관련 홍보물

마산시 3.15 아트센터 조감도


이런 유형의 행사들은 언제나 이념의 문제를 내포하기 마련이다. 이는 남북대치와 갈등으로 빚은 전쟁이라는 비극을 반복하지 말자는 약속이 아니라, 전쟁을 부추기는 ‘적국’이라는 반목만 던져주게 된다.

이것은 평화를 추구해야 할 음악회가 가질 성격이 못된다. 더구나 이념통치를 일삼던 박정희 군사정권을 무너뜨린 기념비적 건물에서 열린다는 것은 더욱 아이러니하다.

현재 남북은 휴전상태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정권을 잡은 후 남북관계는 긴장국면을 넘어 전쟁 위기로까지 치닫고 있다. 여기에 이념논쟁은 여전히 사회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이 속에 평화의 목소리를 내지 못할지언정, 이념갈등을 부추기는 음악회라면 마땅히 사회적 지탄을 받아야 한다.   

또, 전쟁 과정에서 처참하게 목숨을 잃은 모든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평화를 호소하는 자리가 아닌, 남북대립과 갈등을 부추기는 음악회를 시민들의 세금으로 관청에서 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마산시가 정녕 평화를 위한 노력으로 이 음악회를 기획했다면, 그리고 3.15 아트센터가 지니고 있는 상징적 의미를 훼손하지 않으려 한다면, 음악회 제목을 ‘한국전쟁 60주년 기념 음악회’가 아닌 ‘한국전쟁 60주년 평화를 위한 음악회’로 수정하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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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용가리 2010.06.04 2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만 생각하는 사람들도 문제 아닌가 합니다. 현충원에 있는 많은 전몰군경은 현충원에 있으면 안 될 지도 모르겠군요.
    다양성을 추구하고자 하나 전혀 다양하지 않은 고립된 생각 아닐까 합니다.

    • Favicon of http://redmovie.tistory.com BlogIcon 구자환 2010.06.05 0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세요..다양성까지 이야기를 하시는데...
      저는 현충원에 갈 때마다 이런 생각이 먼저 듭니다. 피끓는 젊은 나이에 왜 죽어야 했을까 하는. 그래서, 그 분들을 추모하는 것을 넘어서서 다시 전쟁의 비극은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한다는. 생명은 어떤 이념이나 가치보다 먼저 존중되어야 합니다만, 우리나라에서도 아직은 아닌 듯 합니다.

  2. 뿅망치로 콱 2010.06.04 2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때 우리나라가 적화통일되지 않아서 미안하구만....
    당신은 당신 집에 강도가 들어와서 강도를 내 쫓다가 식구가 죽었고 강도도 죽었다면 식구 제사지낼 때 그 강도 제사도 같이 지내야 하는가?
    빨리 북한으로 가거라

  3. 달그리메 2010.06.05 1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쟁 기념이 아니라 전쟁 기념 평화를 위한 음악회 참 좋은 생각입니다.
    댓글을 읽다보니 아직도 전쟁 이야기를 꺼내면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전쟁은 잊지 말아야 하겠지만,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하고 전쟁을 통해 평화의 소중함을 알고 지켜나가는데 더 큰 뜻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4. 합리적사고 2010.06.25 1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처음 용산의 '전쟁기념관'을 방문했을 때랑 비슷한 기분이신 모양입니다..

    미국식 용어를 그냥 직역해서 칭하다보니 우리 정서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새해 들어서 MB정부가 다시 방송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같은 일이 단순히 방송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미디어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다는데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MB정부는 2008년 촛불을 거치면서 KBS, YTN등 대표이사를 교체하기 시작했다. 외형적으로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문제로 삼았지만, ‘정권연장을 위한 공영방송 장악음모’라는데 이견은 없다. 미디어법 역시 이 같은 선상에 있다. 그런데 문화예술분야도 같은 일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최근의 보도를 보면 MB추종자들은 MBC뿐만 아니라 민예총에 대한 수사, 특히 독립영화나 문화예술 관련단체도 장악을 하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에 대해서도 동시에 ‘새판짜기’가 시작된 모양새다.

 

지난해 5월에는 한국예술종합대학 황지우 총장이 우여곡절 끝에 결국 사퇴를 했다. 문화계 보수인사들의 “한예종은 문화예술분야의 좌파 엘리트 집단의 온상으로 새 정부가 들어선 마당에 전면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 이후다.


올해 들어서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새로운 독립영화전용관 사업자로 (사)한국다양성영화발전협의회(이사장 최공재), 영상미디어센터사업자로 (사)시민영상문화기구(이사장 장원재)를 지난 1월25일 선정하면서 반발을 사고 있다.

 

한독협에 따르면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은 과거에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를 ‘좌파의 본산’이라고 지칭하며 각종 토론회 자리에서 ‘한국독립영화협회’에 대해 이념적 공세를 퍼부었던 인물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또, 시네마테크 사업도 공모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역시 운영주체를 바꾸기 위한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여기에 더해서 문화부도 최근 승인했던 대한민국예술인회관 사업을 ‘문화예술계 특혜사업’으로 보고, 더 이상 국고로는 사업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확인서까지 제출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도 국․공립예술기관 법인화가 국립극단을 시작으로 전면화 될 예정이라고 한다. 수익성을 추구하는 법인화는 필연적으로 국․공립 예술기관들이 추구해온 공공성을 위축시키게 된다. 이는 일반 대중의 문화 향유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리고 지난 3일에는 민예총 간부가 공금횡령혐의로 구속됐다. 지난해 11월 민간단체에 대한 감사원의 고발로 시작된 수사라고 하지만, 시기적으로 볼 때 우려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이렇듯 최근 일련의 과정들을 보면서 MB정부와 문화보수 인사들이 동시에 문화권역 전반에 대해서 칼질을 시작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하지만 정작 더 우려스러운 것은 진보진영이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낮다는 것이다. 문화가 전체대중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시민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이 부족해 보이기 때문이다.

 

한 시대의 문화는 사회적 의제를 만들어내고 그것은 시민대중들의 의식을 창출한다. 그 의식은 곧 당대 사회의 성격을 규정하는 기반이 되고, 복지는 물론 정치와 경제까지도 관할하게 된다. 이에 반해 문화에 대한 통제는 대중들의 귀를 막고, 의식을 통제하며 순치를 요구하는 수단이 된다.

 

그런데도 진보진영은 아쉽게도 문화를 ‘투쟁의 도구나 수단’으로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유독 문화에 대해서만큼은 가진자의 영역처럼 안일하게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민주노총이 그렇고, 반MB를 외치는 시민사회단체 역시 별다른 차이가 없다.

 

오늘(9일) MBC 엄기영 사장의 사퇴를 보면서 끔찍함을 느끼는 이유는 MB정부의 방송장악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있는 ‘문화예술 대한 포획’이 시작됐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진보진영이 문화에 대해 별다른 문제의식을 가지지 않는 한, 머지않은 미래에 큰 위기로 되돌아 올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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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람 2010.02.09 14: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선총독부가 21세기에 부활한 것 같습니다.

  2. Favicon of http://asimaroo.hanmail.net BlogIcon 아시마루 2010.02.09 17: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썰물이 많이 나가면 밀물도 그만큼 많고 거세지요.
    걱정은 그 와중에 다치게될 영혼들의 깊은 상처가 시퍼런 복수의 칼날을 갈아 서로를 겨낭하리란 것이지요.
    양보없는 동족상잔이지요.

  3. Favicon of http://myopenlab.tistory.com BlogIcon 오픈랩 2010.02.09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대단하다 대단해...

“오늘따라 왠지 박지지 팬클럽에서 내 놓았다는 ‘이방호?, 좋다 나와라’ 라는 성명서 내용이 귓전에서 더 크게 울려 퍼지는 것 같다. 벌써부터 6월2일이 기다려진다.”

 

이방호 한나라당 전 사무총장이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번 6.2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거는 아주 흥미로운 판으로 변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나가는 강아지의 꼬리에 한나라당 깃발만 꼽아도 당선 된다”는 경남지역도 이방호 선수의 당선 가능성을 결코 장담할 수 없는 형국이 되고 있다.

 

친박계, '이방호 출마는 대권가도 교두보 구축용'

 

지난 1월25일 김태호 경남지사가 불출마 선언을 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4일 이방호 한나라당 전 사무총장이 출마선언을 했다. “중앙정치 생활을 접고 이제 고향으로 돌아와 고향에 봉사하고자 도지사 출마의 뜻을 굳혔다”는 것이 그의 출마의 변이다.

 

그런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절대 우위로 나타난 김태호 지사가 돌연 텃밭을 포기하고, 이방호 선수가 출마한 것에 대해 친이계의 눈길이 예사롭지 않다.

 

친박계 한 인사는 이방호 전 총장의 출마를 두고 “경남은 친박에게 결코 내 줄 수 없다는 신호탄”, “차기 대권을 놓고 경남이라는 거대한 텃밭에 박근혜의 씨앗을 사전에 막고 밭갈이를 하려는 (친이계의) 발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다른 이는 “멀쩡한 김태호 경남지사에게 현 정권이 압력을 넣거나 회유해 불출마를 선언하게 하고, 정권교체의 주역이기도 한 이방호에게 복귀의 창구를 만들어 주려는 의도”라고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서, “친박 정서가 더 많은 경남지역에 친이쪽의 세력을 강화하고, 향후 대선가도의 교두보로서 역할을 맡기기 위한 것”이라고 못마땅해 하고 있다.

 

이렇듯 이번 경남 지방선거에 대한 한나라당 내부성격은 향후 대권가도를 놓고 세력싸움을 벌이는 친이계와 친박계의 치열한 전쟁터로서의 의미가 강해지고 있는 셈이다.

 

지방선거에서의 갈등은 아직은 표면화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경남지사 공천결과에 따라 갈등이 수면위로 분출될 가능성은 아주 높다.

 

친이계과 친박계는 지난 총선에서 공천문제로 이미 격한 갈등을 빚었다. 그 중심에는 친박계로부터 ‘공천학살’의 주역이라 불리는 이방호 전 사무총장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친박계가 수긍할만한 뚜렷한 이유 없이 이방호 선수에게 공천장이 주어진다면, 내부갈등은 불을 보듯 뻔하게 된다.그것도 향후 대선구도를 놓고 그린 그림으로 인식하고 있는 이상,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수밖에 없다.

 



경남지사 선거, ‘보이지 않는 그림자의 힘’에 의한 대리전

 

이방호 선수에게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공천이 주어진다면 박근혜 전 대표도 어떤 형태로든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마디를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관측이 있다. 이방호의 선수의 출마의미를 잘 아는 그가 자신의 텃밭을 없애려는 시도에 침묵으로 일관할 확률은 적다는 것이다.

 

선거의 여왕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그의 한마디는 선거판을 좌지우지하는 위력을 보여줬다. 만약 그의 한마디가 나온다면 한나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자중지란에 빠지게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만약 정치적 입장에 따라서 박 전 대표가 침묵하더라도 상황이 변할 확률은 극히 작아 보인다. 이방호 선수를 극도로 싫어하는 친박계의 단체들은 지난 사천 총선처럼 게릴라 전술을 펼칠 수 있다. 이른바 ‘의병 활동론’이다.

 

친박계는 한 인사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선거판에서는) 관군과 의병과의 싸움에서 관군의 승리를 장담하지 못한다. 이방호의 물량과 군비를 갖춘 관군은 소위 ‘총알’에 의지해 비자발적 형태의 선거운동을 벌이는 반면, 친박계의 의병들은 자발적 나서서 적극적으로 싸우기 때문이다.”. 다시 일전을 각오하는 태세다.

 

익히 아는 사실이지만, 이방호 한나라당 전 사무총장이 지난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그 원인중의 하나로 친박 진영의 이탈이 있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친이계를 향해 소위 ‘공천학살’을 자행한 이방호 전 사무총장에게 친박계는 극도의 반발을 해 왔고, 지난 총선에서 그 실력을 보여줬다.

 

친박계 일부는 이런 실패한 경험을 가진 이방호 선수는 충분한 대비를 하고 나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방호 선수가 엄청난 물량과 군비를 동원해 막강한 물량전을 펼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만큼 그들의 ‘의병론’은 결기에 찬 모습이다.

 

한나라당 친이계와 친박계는 이번 경남선거 결과에 따라서 각기 흥망성쇠의 길을 걸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무엇보다 대권가도를 놓고 벌이는 전쟁인 만큼 서로 물러 설 수 없는 한판이다. 그래서 한나라당 두 계파의 경남지사 선거는 ‘보이지 않는 그림자의 힘’에 의해 치러질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Posted by 구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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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gabinne BlogIcon 林馬ㅣ임종만 2010.02.07 1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한 추리력입니다.
    지나가는 강아지의 꼬리에 한나라당 깃발만 꼽아도 당선 된다는
    경남지역이지만 그렇게 만만할까요.
    선거세대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2. 2010.02.08 0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redmovie.tistory.com BlogIcon 구자환 2010.02.08 1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내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따듯한 가슴을 가진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구차한 변명입니다만, 사이판 총격 사건이 불거질 때 개인적으로도 힘든 일이 많아 한발치 멀리 있었습니다. 거의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구요. 이후 이슈가 되고 있어 나름 해결되나 했더니 아니었나 봅니다. 잠시 찾아보니 현실적인 보상의 문제가 남아있고, 재국민에 대한 정부의 태도는 여전히 문제인 것 같습니다. 벌써 블로그등 100여건의 글들이 올랐는데, 제 개인 여건상 더 깊이 취재를 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스럽습니다. 하지만 저보다 더 간절한 꿈을 가진 분이 계시기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네요. 자료들을 찾아 검토해 보겠습니다. 새벽녘까지 주신 글 감동있게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3. BlogIcon 이방호 2010.03.31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문하고 갑니다.

  4. 2011.02.18 14: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몇 년 전에 한 후배가 국제결혼을 하면서 ‘창원의 집’에서 전통혼례를 치렀다. 30여분의 간단한 혼례가 끝이 나고 그 외국인은 한국의 전통혼례가 생각보다 간단하다며 다소 실망스런 표정을 지었다.

 

실망스런 표정의 외국인에게 우리의 전통혼례는 꼬박 하루 동안 진행된다는 말을 통역을 통해 전해 주고 싶었으나, 그냥 포기를 했다. 전통문화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부끄러웠고 혼례에만 몇 시간이 걸리는 예식을 단 30분 만에 끝내며 전통혼례라 부르는 것도 부끄러웠다.


 


경건하면서도 흥겨웠던 전통혼례
 

어릴 적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우리의 전통혼례는 꼬박 하루 동안 진행됐다. 혼례가 있는 날이면 마을은 축제 분위기였고, 동리 아낙네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품삯을 보태었다. 
 

벌써 17년 전의 이야기지만 나 역시도 창원의집에서 전통혼례로 예식을 치렀다. 당시 예식에 소요된 시간은 1시간 30분. 그것도 날씨가 너무 차가워서 실내에서 거행된 예식이라 30여분을 단축한 것이었다. 본래의 모습대로 야외에서 치른다면 2시간이 넘게 걸린다는 것이 당시 홀을 부르던 어른의 이야기였다.
 

백년의 대사인 전통혼례의 모든 절차에는 나름의 의미가 담겨져 있었다. 당시 홀을 부르던 어른은 매 순서마다 그 의미를 설명해 주었고, 그로인해 우리의 전통혼례에 새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혼례가 진행되면서 익숙하지 않은 예법으로 매번 실수가 이어졌다. 신부가 마셔야 할 술을 들러리가 마셔버리는 웃지 못 할 일도 생겼다. 당시 ‘홀 부르는 할아버지’는 매우 엄격했지만 유머도 간직한 분이어서 틀린 행동이 나오면 호통을 치며 그 의미에 대해 세세히 가르쳐 주었다. 그때마다 하객이나 구경나온 사람들의 폭소가 터졌다. 경건하면서도 중간 중간 폭소를 자아내게 했던 예식은 어느 듯 시간가는 줄 모르고 끝이 났다. 
 

하지만 요즈음 ‘창원의집’에서 열리는 전통혼례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하루에 몇 쌍의 결혼이 가능하다. 상업화 된 느낌도 든다. 달리 보면 시민의 편의란 명분으로 전통문화를 파괴해 버리는 관의 형태도 아쉽기만 하다. 두 시간이 넘는 예식을 30분으로 축소하면서 얼마나 많은 절차들이 생략되었을까. 말이 전통혼례이지 사실은 껍데기만 남은 전통문화가 되었다.


 


일상에서 재현되는 전통혼례문화 공간으로...


17년 전 필자가 ‘창원의집’에서 혼례를 치룰 당시는 물 건너 온 상품과 문화들이 귀한 대우를 받던 문화적 사대주의 경향이 강했다. 그래서 전통혼례를 기피하는 이들도 있었고, 가난한 이들이 이용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기피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창원시가 혼례절차를 간소화해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을 수도 있지만, 이용실적이나 편의에 앞서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보전하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일이고 관의 역할에도 맞다. 

우리의 전통혼례에는 볼거리가 많고 흥겨움이 있는 만큼 구경꾼들이 많이 모여든다. 전통혼례가 제대로 복원되면 관광문화 상품으로서의 가치도 생기는 것이다. 시민들에게 흥겨운 문화 공간으로서의 자리를 만들어주고, 외국인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제대로 소개하는 곳으로서의 ‘창원의집’이 그 격에도 맞다. 전통가옥을 보전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이렇게 전통문화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창원시의 지원도 필요하다. 공간이 있는 이상 큰 비용이 소모되는 일도 아니다. 예복을 비롯해 필요한 장구들을 제대로 갖춰 놓고 운영하면 그만이다. 전통혼례문화를 완벽히 재현하는데 필요하다면 실제로 전통혼례를 올리는 예비신혼부부에게 예식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 

나의 경우, 혼례비용으로 창원의집 관리사무소에 지출한 비용은 청소비 3만원이 전부였다. 장소와 예복은 무료로 지원됐다. 변하지 않음의 상징인 소나무가지를 직접 꺾어 오라는 것이 신혼의 마음가짐에 좋았다. 

관리사무소에 알아보니 요즘 예비부부들은 인근의 웨딩샵에서 예복 등 필요한 것들을 마련한다고 한다. 갖춰 둔 예복이 오래되어 전통혼례 대행업체에서 돈을 주고 빌린다는 것이다. 예전에 비해 없던 홀기 비용도 생겼다. 장소와 천막 등 장구들만이 무료로 제공된다. 결국 150만 원 이상이 들어간다. 일반 예식비용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2시간가량의 혼례를 30분으로 줄였으니 웨딩업체들만 신날 판이다.

전통혼례문화를 완벽하게 재현하고 시민들이 전통문화로 혼례를 올리게 하려면 창원시가 제대로 된 의복과 장신구를 갖춰놓고 적극적으로 운영을 해야 한다. 홀기 비용을 포함해 지원할 수 있는 비용은 모두 지원해야 한다. 이벤트로서의 문화재현행사보다 오히려 비용이 절감된다. 무엇보다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전통문화가 더 가치 있고 아름답다. 

창원시가 의지를 가지고 운영을 한다면 ‘창원의집’은 전통혼례문화를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전국에서도 유일한 명소가 될 수 있다. 

연지 곤지 찍고, 사모관대 두른다고 해서 전통혼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옛 풍습대로 절차와 격식을 갖춘 문화의 복원만이 전통이란 품격을 지닐 수 있다. 흉내만 내면서 전통이라고 말하는 것은 보존이 아니라 파괴일 뿐이다. 


Posted by 구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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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ovessym.tistory.com BlogIcon 크리스탈~ 2010.01.11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고 보니 다 맞는 말씀이십니다.
    2시간의 혼례를 30분에 줄여서 하는게 과연 누굴 위해서 그러는건지...
    우리의 전통을 지키고자 창원의집을 빌려주는건지
    생색내기로 빌려주는건지,
    그리고 옷이 오래되서 못입을 지경이라면 마땅히 새옷으로 바꿔놓아야하는거 아닌지...

  2. 천부인권 2010.01.11 1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옳은 지적입니다.
    창원시가 창원의 집과 우리전통의 맛을 알려면 혼례식 전부를 무료로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전통의식의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전통혼례를 관장하는 기구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Favicon of http://redmovie.tistory.com BlogIcon 구자환 2010.01.11 14: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전부터 이 글을 쓰려고 했는데 그만 잊고 있었습니다. 천부인권님의 포스터를 보고 뒤늦게 쓴 글입니다. 깨닫게 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3. Favicon of http://ok365.tistory.com BlogIcon 오지코리아 2010.01.17 2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입니다.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네요.
    잘 읽고갑니다^^

  4. 최희숙 2010.07.04 0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역시 국제결혼이라 가을쯤 한국가서 전통혼례를 창원의 집에서 하려고 했는데...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되네요.
    공장처럼 정신없이 치뤄지는 예식장 결혼식이 싫어서 잔치분위기 나는 전통혼레 하려고 했는데...
    안타깝네요... 일본에서 전통혼례를 한 친구는 교토에서 정말 옛모습 그대로 멋지게 하던데...참...유감이네요.

  5. 으니 2012.12.20 2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전통혼례를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 글을 읽으니 참 고민이 많이 되네요

  6. 타라 2017.09.11 14: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론 몇시간씩 전통혼례를 올리면 좋겠지만..

    요즘같은 바쁜시기에 과연 누가 그렇게 몇시간씩 식을 하는것을 좋아할까요?
    신랑신부도 그렇게 오래동안 하는걸 힘들어서 원치 않습니다.
    생각은 좋지만 현실성에 많이 떨어지고요,
    그리고 결혼식 시즌에는 어느 한팀만을 위하여 하루종일 대여 해 줄수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건희 삼성 전 회장의 사면을 두고 비난의 글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엉뚱하게 법무부가 블로그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http://v.daum.net/link/5261861(이건희 회장 사면에 대하여)
 

법무부는 “정부는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범국민적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이건희 IOC위원에 대한 특별사면과 특별복권을 2009년 12월 31일 시행하기로 조치했습니다.”.
 

“이번 사면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이건희 IOC 위원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위원회, 강원도민, 체육계 및 경제계 등 각계각층의 청원을 반영하는 한편, 국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하다. 왜 법무부가 나서서 정부의 사면을 옹호하고 있는지? 사면이 법질서 확립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법무부 정책 블로그

정부의 사면에 대해서 법무부가 그 정당성을 홍보할 그 어떠한 직무는 찾아봐도 없다. 

법무부는 그 직무를 ① 행정 각 부에 대한 법령 자문, ② 국가 송무의 수행 및 지휘ㆍ감독, ③ 검찰 사무의 지휘ㆍ감독, ④ 인권 옹호와 법률 구조, ⑤ 범법자의 교정ㆍ교화, ⑥ 출입국 관리 및 외국인정책과 국적 사무를 관장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입법과 행정, 사법 등 삼권분립을 채택하고 있는 나라에서 법무부가 법질서를 외면하고 국가의 이익을 내세우는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어이가 없어 실소가 나온다. 이것은 법무부가 헌법이 보장해준 스스로의 역할과 권한을 포기한 것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설사 정부의 입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명분으로 하고 있고, 재계나 스포츠계의 입장을 받아들여 이 전 회장을 사면하려 해도 법무부는 법의 형평성에서 고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법무부는 역할은 오로지 법률에 규정된 법률로서 판단하고 법의 정의가 전체 국민에게 균등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또 법제도 측면에서 억울한 일을 당하는 이가 없게 하고, 죄를 지은 만큼 정확하게 처벌해 사회적 정의가 이루어 질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일들을 입법, 행정, 사법 기관이 할 수 있도록 헌법은 삼권을 분리해 놓았다. 
 

법률에 규정된 대로 정확히 역할을 하자면 노동부는 당연히 노동자의 편에 서야 하고, 기획재정부는 기업의 입장에 서서 각자의 역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법무부 역시 법질서 확립에만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법무부는 헌법이 보장한 견제와 균형이라는 본분을 저버리고 권력에 순응하고 있다. 
 

법질서의 확립보다 법치를 외면한 정부를 두둔하는 것은 법무부의 역할이 아니다. 겨우 4개월만에, 그것도 집행유예인 상태의 범죄자에게 국가적 이익을 앞세워 사면하는 것은 법질서와는 거리가 멀다. 
 

사회가 다양해진 만큼 각자의 생각과 견해도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 사회가 발전을 하려면 각기 제 맡은 업무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는 말이 설득력 있게 와 닿는다. 특히 정부부서에서는 그 설립목적에 맞도록 더 철저하게 지켜져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이번 이건희 전 회장의 사면을 앞두고 법부부가 나서서 정부의 입장을 대변한 것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삼권분립 정신에도 명백히 위배된다. 법질서를 확립하지 못해 부끄럽다며 차라리 가만히 있는 게 좋다. 권력에 대한 균형과 견제는 다하지 못했을망정 정권에 아부할 일은 더욱 아니란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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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천부인권 2009.12.29 1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은 무법천지 입니다.
    법 믿는 사람만 억울합니다.

  2. 핑크 2009.12.29 2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 2,3위 기업 총수를 탈세, 자금횡령 혐의로 사형을 시켰고, 미국 같은 국가에서도 한때 미국 10위권 기업 총수의 탈세, 자금횡령 사유로 무기징역을 선고 하였습니다. 대한민국 한 단면을 보여 주는 현실이네요. 법이란 그물망 같아서 그사이로 요리조리 빠져 나가면 됩니다. 저도 저의 자녀들에게 재산을 물려 줄때 전문가와 의논해서 요리조리 탈세하고, 자동차 같은거 회사 비용처리로 타고 다니고, 아무튼 대한민국 법을 준수 한다는 것은 능력 없거나 바 보 를 의미 한다는 사실이 씁쓸합니다.

  3. Favicon of https://book-mania.tistory.com BlogIcon 취비(翠琵) 2009.12.30 1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이 정부아래서는 아무것도 기대할 것 이 없는것 같아요....
    정말 다시 5공화국 시대로 돌아간것 같아요...

  4. Favicon of http://hiralife.blogspot.com BlogIcon hirameki 2009.12.31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미 선거결과가 발표된 시점부터 예견되었던 일입니다.
    그 때 아키히로(明博)를 선출하고 좋아라 한 사람들이 있었던것이 사실이고
    "그럴 줄 몰랐다"라고 학습능력 없는(서울시장때 해놓은 짓 보고도) 사람들이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10년전에 앞으로 정치가 개선되려면 50-100년은 남았다 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200-300년은 남은 것 같습니다.

    환경도 그렇습니다만, 정치도 훼손되는건 한순간이네요. 복구하는건 수십,수백년 걸리는데...

 “억울하면 출세하라 ” 

기억으로 한창 경제개발이 이루어지던 인간성을 파탄시키고 금욕만을 추구하던 70년대 경제개발 시기에 유행했던 말이다. 풀어보면 ‘돈이 없어서 억울한 일을 당하기 싫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돈을 벌어라’고 가르치는 말이다. 이 말은 유행가 가사로도 나왔으니 당시 사회적인 가치가 무엇이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2009년을 며칠 남긴 29일, 청와대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연말 특별사면을 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경제인을 포함한 사면이 아니라 이 전 회장만 특별사면 하기로 했단다. 

경제단체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만 특별사면하기로 한 것을 보면 찔리는 데가 있긴 있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해서 본질이 감춰지는 것은 아니다.
 

특별사면 이유는 이렇다. 

연합뉴스의 보도 내용을 빌리자면 <정부 관계자는 이 전 회장 사면과 관련, "경제 살리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등을 위해 이 전 회장의 사면이 필요하다는 경제계, 체육계, 강원도 등 각계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이 전 회장 이외 다른 경제인들에 대해서도 사면을 검토했으나 여러가지 면에서 부담되는 것으로 판단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8월께 배임과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 그는 자녀에게 경영권 불법승계를 배임해 유죄판결을 받았고 조세포탈로 인해 1,100억원의 벌금을 받은 중범죄자다. (프레시안)
 

그런데, 유죄판결이 확정된 지 고작 4개월도 지나지 않는 시점에 사면을 한단다. 이제야 알 것 같다. 한창 개발붐이 일던 때 억울하면 왜 출세를 하라고 했던지. 그러고 보면 대중들은 어떤 방면에서는 사회를 먼저 읽어내는 지혜를 가지기도 했다.

똑똑한 삼성은 그렇게 출세했다. 출세하니 어느새 또 하나의 가족도 생겼다. 주변에는 금력 앞에서 침을 흘리며 맹종하는 법조계, 언론계, 정치계를 통한 똑똑한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여기에 더해서 경제발전, 국가에 대한 기여도를 앞세우며 소위 대마불사를 외치는 단체들도 있다. 이 정도면 삼성공화국이란 말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
 

몇몇 상업지들은 외친다. “작은 잘못은 덮고 국가를 위해 큰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한다”. (프레시안) 이제 우리나라도 세금 포탈도 ‘작은 범죄’가 된 모양이다. 단 아주 많은 돈을 가진 이에게만 해당된다. 없는 놈이 까불다간 단칼에 아작이 난다.
 

이렇듯 졸개들이 먼저 나서서 일을 만들어주니 큰 것을 한탕해도 될 것 같다. 말이 큰 것이지 제대로 큰 것을 한탕해야 한다. 어리버리하게 한탕 하다간 오히려 몰매 맞는다. 작은 것을 한 탕하는 것은 바로 큰 죄가 된다. 이렇게 했다간 졸개들에게 먼저 맞아 죽는다.
 



보도에 따르면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있던 죄를 없던 것으로 할 수 없는 만큼 몸으로든, 돈으로든 대체하는 방안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다. 

청와대 역시 이 전 회장 사면을 결정하면서 “대통령의 '국익' 외교 행보와 맞아떨어지는 것"이라며 "동계올림픽이라는 국익을 위한 결정"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들 논리를 보면 해방정국 당시 미군정이 반민특위에 구속당한 친일파들을 원직복직 시키면서 한 논리와 흡사하다. 당시 미군정은 한국의 정치적 사회적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며 친일파들을 복직시켰다. 물론 당시 대부분의 민족주의자들이 가졌던 정서인 사회주의를 막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다. 이 때문에 가정을 포기하고 목숨을 내걸며 항일독립전선에 나섰던 애국지사들이 목숨을 빼앗겼다.
 

두 사례를 보면 무언가가 닮았다. 미군정이 사회적·정치적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과 현 정부의 국익을 위해 필요하다는 명분의 공통점은 중대한 범죄자에게는 사면이 된다는 것이다. 오해는 마시라. 삼성이 친일파라는 소리는 아니다.
 

국가적 이익을 앞세운 이상 법치와 국민적 정서는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 국가적 이익이라면 우매한 소시민은 그저 믿을 것이다. 경제를 앞세우면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이라고 착각한다. 그래서 이익이 있다면 법치는 필요가 없다. 법이 필요한 곳은 오직 통치의 대상인 소시민들의 작은 범죄이다.

그래서 오늘도 대한민국은 물질만능주의, 학벌지상주의로 흐른다. 그곳엔 인간의 감정이 없다. 삼성 이건희 전 회장의 사면결정을 보면서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헤게모니를 떠올려야 하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비극이다.
 


Posted by 구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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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G 2009.12.29 1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등만 사면해주는 더러운 세상이군요....ㅎㅎ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t__nil_login=myblog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12.29 1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니네 경사났네~~~~~~

  3. Favicon of http://kij1955@chol.com BlogIcon 윤여심 2015.10.29 0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민 여러분 박근혜 정부 잘하고 계신지 묻고 싶어요.
    대한민국 헌법 처음에 무엇이라 하여는지요?
    부자가(부익부)라고 하는 寅干 이 돈돈돈 그래서 그런지 자식도 형제도 부모 무시하는 돈의 천국이 말아지요,
    과연 법무부 저울이 돈의 저울이 안타값게 되었다는 글이 됩니다.
    부모님 고생 하는걸 모르고 제잘났다고 대들고 포력 행사 하고 오직 하면 자식을 죽엄으로 자식이 부모 를 죽엄으로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 되고 만 이나라의 컴컴한 엄둠의
    모습을 어떠하오리까..
    이제는 자식이 어머니 를 컴탈하고 어머니가 자식을 컴탈 하는 짐승 보다 못한 Tjrtm 의나라 망할놈 나라 대한민국 무엇으로 교육을 시키며 무엇으로 참참참 미치게소...
    존경 하는 박근혜 대통령님 치마자락 헌법을 맨들어 넘 하는것 안인지 합니다.
    단호하게 하여서 성폭력 없는 나라로...............................................

“카메라 촬영은 안됩니다” 

16일 다문화가정들로 구성된 공연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성산아트홀 소극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예술관 소속의 공연도우미가 가로막는다. 어깨에 둘러 맨 카메라 가방을 보고 하는 소리다.

무슨 소린가 싶어 되물었다. 그의 대답은 공연에 대한 저작권 문제도 있고 공연장에서는 원래 촬영이 허가되지 않는다는 요지의 말이었다. 그 규정은 성산아트홀 자체의 규정이라고 했다. 또 행사 주최측과 합의된 사항이라고도 했다. 주최측에 허가를 받으면 가능하다고 덧붙인다.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저작권이라니. 나는 상업성을 우선시 하지 않는 결혼이민여성들의 문화공연으로 알고 있었다. 내가 잘못알고 왔나 해서 더 이상 따지지 않고 공연장으로 들어섰다. 어차피 취재를 위해 방문한 것도 아니었기에 굳이 사진까지 필요하지 않았기도 했다. 내가 이 행사를 찾은 이유는 결혼이민여성들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한 사전정보 취득이 그 목적이었다.
 

행사의 명칭은 ‘사람과 사람이 만드는 꿈’이란 주제의 다문화가족 우수동아리 발표회.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주최하고 경상남도가 후원하는 의미있는 행사이기도 했다. 

문화공연으로만 알고 왔는데 공연보다는 행사의 성격이 강했다. 정확한 팩트를 알려면 역시 현장을 찾아야 한다. 국민의례로부터 시작된 행사는 축사와 우수동아리 시상식을 거쳐 사물놀이, 연극, 댄스, 모듬북, 합창 순으로 공연이 진행됐다. 전체 예정된 시간은 1시간 30분. 공연 이후에는 관객과의 소통자리도 마련됐다.
 

창원시 성산아트홀


의미있는 행사에 내가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공연에 앞서 시작된 식전행사부터다.
 

축사에 이어 우수동아리 시상식이 진행되면서 좌석을 대부분 메운 결혼이민여성들의 손에서 일명 ‘똑딱이’라고 불리는 디지털카메라가 등장했다. 더러는 휴대폰을 이용해 친구이자 이웃의 시상 장면을 촬영하려 했다. 배우자로 여겨지는 남성들도 보였다.
 

이 때 유니폼을 입고 허리에 부착한 무전기와 하얀 줄이 귀에 걸린 이어폰을 착용한 공연도우미(?)가 좌석으로 내려가 이들을 저지한다. 표정과 치장에서 공연도우미보다는 경호원에 가까워 보일 정도다. 뒤를 돌아보니 좌석 뒤로 줄지어 선 3~4명의 남녀는 굳은 얼굴로 좌석을 감시하듯 응시하고 있다. 감시당하는 느낌을 어쩔 수 없다.
 

그 모습을 보면서 불편했던 건 오히려 도우미였지 카메라를 든 관람객이 아니었다. 대부분 여성인지라 많은 이들이 아이들과 함께 왔고, 때문에 소란도 일었다. 관람예절이 이처럼 엄격하게 적용하려면 8세 이하의 아동들의 입장을 제한해야 했다. 이렇듯 행사의 성격으로 볼 때 공연을 위한 예술관의 엄격한 관람 잣대보다는 그들의 입장과 처지에 맞는 행사가 오히려 자연스럽다.  

물론 예술극장에서 공연을 위해서, 또, 타인을 위해 지켜야 할 예절은 분명히 있다. 더러는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 문제도 있다. 하지만 이는 공연물의 성격에 따라 규정되어야 할 문제다. 유연성이란 이런 경우에 적용되는 것이 적합하다.
 

공연 중에 도우미가 통로를 이동하며 카메라를 든 이를 저지하는 모습도 무척 역설적이었다.

공연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여전히 사진촬영을 시도하는 이가 있었고 이때마다 도우미는 어김없이 좌석으로 내려섰다. 공연 중에는 좌석을 이동하지 않는 것이 관람예절인 것은 누구나 안다. 관람예절을 권유하기 위해 예술관측이 스스로 관람예절을 어기고 있는 모양새다.
 

그렇다고 완전히 통제한 것도 아니었다. 공연도중 후레쉬를 터뜨려 공연을 방해한 이도 물론 있었다. 최고의 공연을 약속한다는 예술관의 입장에서는 난처할 사안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이날 공간의 분위기로 보아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과의 소통’ 행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여전히 카메라에 대한 통제는 계속됐다. 앞서 취재를 나온 지역일간지 사진기자도 통제를 받았다. 물론 그는 기자라는 신분으로 촬영이 가능했다. 그에게 물어보니 불편한 심정은 마찬가지였다. 행사내용으로 보아 굳이 사진촬영을 막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공연 도중의 촬영 금지는 기본적인 예절이어서 엄격한 규정을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공연과 상관없는 행사순서마저도 예술관의 엄격한 공연질서의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공연물의 성격으로 규정되어야 할 문제다. 

더군다나 공연장의 예의나 질서문제는 사회자가 관람객에게 이해를 구하는 것이 통상의 절차이다. 주최측이 판단할 문제이지 시설관리자측이 무리하게 개입할 문제는 아닌 것이다. 확인해보니 성산아트홀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고, 주최측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성산아트홀은 자체의 규정을 지키려 했고 주최측은 대관의 조건인 이를 받아들여야 했다. 
 

관객과의 소통 순서. 도우미의 양해를 받고 촬영한 사진이다.


주최측인 다문화가족 지원센터는 허가받지 않은 이에 대한 사진촬영을 불허하는 것으로 협의를 했다고 한다. 이유는 성산아트홀 대관규정이 촬영을 금하고 있었기에 거기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물론 공연을 방해하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했다. 
 

대관을 위한 조건을 수용한 주최측이 결혼이민여성들에게 사진기념물을 모두 전해 줄지는 모를 일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식선으로도 이해되지 않는 필요이상의 통제로 인해 불편을 겪은 이들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용자에게 불편스러울 수 있다면 굳이 성산아트홀을 선택해야 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최상의 대관시설을 자랑하며 최고의 공연과 전시를 약속하고 있는 성산아트홀의 대관절차나 규약도 역시 문제스럽다. 대관전시 성격과 출연자의 수준을 심의해 가부를 결정한다는 대관절차나 까다로운 대관규정은 한 눈에 보아도 부담스러울 정도다. 

대관규정이 까다로운 이유를 모를리 없지만, 일반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하기에는 규제가 많다. 결국 유명한 공연물이나 전시만를 위한 규정으로 보일 정도다. 대표적으로 녹음, 녹화등의 규제가 그렇고, 하우스 매니저라 칭한 이의 역활이 그렇다. 대관규약에는 하우스 매니저가 시설운영및 행사진행 감독을 맡게 되어 있다.  
 
이러한 까다로운 규제는 결국 일반시민들의 자유로운 대관이나 이용을 가로 막는다. 최고의 공연물, 품위있는 공연만을 위한 규정으로 보여서다. 규정을 읽어봐도 공연물이나 행사의 성격에 따른 예외의 조치는 없다. 시설물의 보호와 최고의 공연만이 중심이 된 규정들이다. 

‘왜?’란 의문으로 곱씹어 보면 이렇게 될 수 있다. 성산아트홀은 시설보호와 엄격한 관람예절만을 강조해 예술관의 권위와 품위를 강요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창원지역의 다른 문화시설에서 이렇게 운영하는 곳은 보지 못했다.). 최고의 공연과 최고의 시설만이 명품 예술관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내게 문화적 수준이 낮다는 비판이 오면 그대로 받아들이겠다.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날 성산아트홀에서 행사 내내 불편했던 이유는 시민의 재산인 예술관에서 통제된 예술적 질서의 강요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한편으로 문화적 우위의 권력으로 여겨지기도 했고 강요된 권위로도 느껴지기도 했다. 필요이상으로 강제된 질서는 이미 문화가 아니다. 그것은 단지 통제된 질서에 지나지 않는다. 

Posted by 구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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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indman.tistory.com BlogIcon mindman 2009.12.17 1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왜 촬영을 못하게 했을까요..... ㅠ.ㅠ

  2. 합리적사고 2009.12.17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순한

    권위주의 라면 ..반드시 박살내야 합니다.

  3. Favicon of http://100in.tistory.com BlogIcon 김주완 2009.12.17 1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공감, 경직된 행정의 전형.

  4. 공감 2009.12.17 1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산아트홀 무섭습니다.

  5. 그래 2009.12.22 1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연장에서 누가 사진찍습니까?

    공연장 운영하는측에 사진 허가를 받아야

    원활한 공연 운영이 되지요.

    너무 분해하지 마세요.

    더 많은 공연장을 다녀보시길.

  6. 글쎄.. 2010.01.08 1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연을 할때 사진 촬영을 자제하는건 공연 자체에 상업성은 없을지라도
    작품 자체에 있는 저작권을 존중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직원들이 카메라 촬영을 저지하는 것 때문에
    공연 보실때 불편하셨다니
    그것도 역설이네요....

  7. 11 2010.05.12 0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찌하다 지나가다 몇글자남기게 됩니다.
    공연장에서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는 이유를 몇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후레쉬로 인한 출연진과 관람객에게 불편을 초래
    2. 저작권 이 실제로 나중에 문제가 많이 됩니다.
    3. 젤큰이유중에 하나는 공연제작자나 행사 담당자들은 사전에 좋은 이미지로 홍보를 하고 또한 그 이미지를 눈으로 보게 된다면 비슷하나. 다는 아니겠지만 사진이 왜곡은 아니지만 그만큼의 퀄리티로 나오지 못할경우에는 전에 했던 홍보에 질이 낮아 질수 있어 그렇게 진행합니다.
    이상끝~

    • documob@hanmail.net 2010.05.12 1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문제를 제기 한 것은 공연이 아닌 행사에도 지나치게 관여를 한다는 것입니다. 공연중에는 촬영등의 후레쉬로 인해 공연자나 관람객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은 상식선의 문제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근현대사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되면서 오늘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을 북파되어 임무를 수행하다 귀환한 북파공작원이 오히려 이중간첩으로 몰려 사형을 당한 사실을 진실화해위원회가 밝혔습니다. 특수임무수행자 단체에 계신 분들이 여전히 반공논리에 갖혀 있는 것은 안타깝기도 하지만, 한 개인의 억울한 사연이 밝혀진 것은 무척이나 다행한 일입니다.

진실화해위원회 조사결과를 보니  ‘특수임무수행자 심문규 이중간첩사건’은 북파됐던 특수임무수행자가 귀환한 뒤 자수했으나, 육군첩보부대(HID)는 이를 위장 자수한 것으로 판단하고 처형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간첩심문규 심문경위’에 들어 있는 위장자수의 근거들은 북파공작원 심문규를 위장자수로 몰기위해 조작되었다는 것이지요. 

자료사진 : 이경재의원실


북파공작원인 심문규는 1955년 9월 동해안을 통해 북파된 뒤 임무를 수행하던 중 북한군에 체포되어 약 1년 7개월 동안 북한에 머물면서 대남간첩교육을 받았던 인물입니다. 그는 1957년 10월 남한 육군첩보부대 기밀탐지 및 요인암살 등의 지령을 받고 다시 남하했지만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육군첩보부대에 자수를 했다는군요. 

그런데 육군첩보부대는 심문규를 563일 동안 불법구금한 상태에서 심문 또는 북에 대한 정보입수, 남파간첩 검거 등에 활용한 후 육군특무부대에 사건을 이관했다고 합니다.  민간인에 대한 수사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육군특무부대 또한 심문규에 대한 재판권이 일반법원에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군사기밀 등의 이유를 들어 사건을 군검찰에 송치했고, 군검찰도 이를 묵인한 채 중앙고등군법회의에 기소해 결국 1961년 5월에 대구교도소에서 처형했다고 합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처형의 근거가 된 ‘간첩심문규 심문경위’는 ‘위장 자수한 것’을 드러낼 목적으로 사실과 다르게 만들어 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심문규가 남파 당시 간첩할 의사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심문규의 주관적인 의사를 확인할 방법이 없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도 역시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남북대립의 시기에 억울하게 희생된 것이죠.

진실화해위원회의 맨트를 빌리자면 당시 첩보부대 장교 등은 “첩보부대는 북파공작원이 공작활동 중 체포되어 간첩교육을 받고 내려온 경우, 즉시 자수하였더라도 특무부대 등 수사기관에 넘기지 않고 북한에 대한 정보 입수, 간첩검거, 간첩선 검거 등에 2년 정도 활용한 후 다시 북파를 시켰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이를 거절하는 경우 제거하거나 군사재판에 회부해 사형시키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심문규씨와 같은 북파공작원은 냉전의 시기에 남북대결 구도에 의해 인권은 커녕 국가의 보호조차도 받지 못한 채 도구로서만 활용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료사진 : 이경재의원실


자료사진 : 이경재의원실


이해가 안되는 것은 이 사건에 대해 국방부는 심문규의 사형이 집행된 사실 조차 가족에게 통보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현재까지도 가족에게 시신을 인도하지 않고 있고 가족들도 2006년 4월에야 심문규씨가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하나가 더 있군요. 육군첩보부대는 북파한 심문규가 귀대하지 않자, 부대에서 숙식하면서초등학교에 다니던 당시 8세인 아들에게 아버지를 만나게 해 준다며 제식훈련, 산악훈련을 비롯한 강도 높은 군사훈련을 시켰다고 합니다. 

남북대결의 시대, 반공논리에 사로잡혀 인권이 무시당했던 현실을 다시 접하면서 안타까움이 입니다. 그 안에는 북파공작원들도 있고, 국민보도연맹 희생자들이 있으며, 부역혐의로 몰려 당시 남측과 북측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들이 있습니다. 역사가 반복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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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jayuin.co.kr BlogIcon 자유인 2009.09.15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냉전시대의 비극입니다.
    저런 분들도 억울하지만 국군 포로 송환이나 생사여부에 대한 목소리가 우선은 더 커야 한다고 봐요//
    저도 특수부대에서 좀 오랜기간 근무를 했습니다만, 민간에서 들이대는 이런 글 따위(?) 신경안씁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더 많은 사람들의 안위겠지요?
    한생각 돌리세요.^^

    • 미친 ㅡㅡ 2010.01.01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생각 돌리라고?? >>이런 글 따위(?) 신경안씁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더 많은 사람들의 안위겠지요?<<

      어이가없네요. 뭘한생각 돌려요?? 님아버님께서

      북파공작원이시라면 이런소리 할수있나요?

      남일이라고 진짜 함부로 말하네 뭐이도저도 아무말도

      못하고 찍박아져만있으실거면 그냥 가만히있으세요

      하는것도없으면서 괜히 무게잡으시네

  2.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9.15 1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도구일 뿐이었군요.

    훈련을 받은 아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 Favicon of http://go.idomin.com BlogIcon 파비 2009.09.15 14: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북파공작원들이랑 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축구를 해본 경험이 있는데요. 3년 전이네요. 한 세시간 찼나? 환갑 넘은 아저씨가 20대 애들도 못 따라가겠더라니까요.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곳에서. 확실히 대단하긴 하더군요. 술이 들어가니까 울더군요. 너무 순수하고 착해 보였지요. 종로거리에서 가스통 차고 시위하던 모습과는 딴판이더구먼요. 이중적인 모습이지만, 이 또한 역사의 아픔이죠. 저는 사실 그분들이 오리지날인지는 모르지만,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 줄 아는 정도에요.

  3. Favicon of http://hotthink.net BlogIcon 구르다 2009.09.15 14: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미도 말고 또하나의 영화 소재로도 가능한 비운의 역사입니다..

  4. 머루 2009.09.16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나 이사람의 해방이전 약력은 일본군 자원입대에 만주 관동군 소속 첩보활동이 업무였네요...독립군 때려잡던...

  5. 심우영 2009.09.23 0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 하세요
    저는 실제 심문규씨의 손녀 입니다.
    여러분들이 들어도 이렇게 가슴이 찡하고 아픈데
    가족인 저희는 얼마나 아팠을까요. 솔직히 예전에는 제가 어렸을때
    북파공작원이라는 단어 자체도 몰랐습니다.
    근데 이제 점차 한두살 먹으면서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저희 할아버지께서는 정말 억울하게 돌아 가셨습니다....
    이 일을 밝혀 내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필요 합니다...

  6. 심한운 2009.10.02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착하고 좋은일 하지 마세요 국가는 돕지를 않읍니다

    바로이사실에 당사자인 심문규씨에 아들 심한운 입니다 옛날에 남대문 문지방 나무에 대한 경언에 숫자가 우세한쪽이 직접가서 경험하고 확인한 사람을 병신 만드는것 거짓말 쟁이로 만드는건 시간문제다 본인이 못하면 다른쪽도 못하고 본인상상이 부정이면 상대들도 그려너니 하고 못밖는건 삼가해야 할것이다 위제목에 말은 내가 양부모님 양부친 진동식 양모친 서삼순 이분들을 알게된 시작은 1971년 3월4일 나는 나에딸 한식구를 얻게되어 너무기뻐 알리기는 알려야 하는 데 자랑할 만한데가 없어다 그럴수록 어릴때 헤어진 남동생이 얼나 좋와할까 하는 생각에 나는 늦게라도 찿아서 보여주고 싶어 이곳저곳 귀동냥을하며 춘천 샘밭까지 확인 했지만 헛탕이었다 할수없이 삶이라는 벽을 넘기위해 도중하차를 하고 서울 상도동 귀가 그후 1973년 예상치도않은데서 내동생에 소식을 전해듣게되다 동기는 나와같은 양화일을 하는 아현동친구가 야니동생 양고모 아들이 내친군데 니동생 양부모가 너를 찿아 다닌다는 데 만나보라는 말을 듣고 꿈인지 생시인지 정신이 멍멍했다 항상 술좌석이나 외로울 때면 떠들어댓던 과거사가 메아리쳐 돌아온것이다 나는 불야불야 준비를 하고 마장동 시외뻐쓰 터미널에 내려 화천행을 타고 내동생 모습에 상상을 떠올리며 화천에 도착해 진동식 존암을 대며 찿았다 바닥이 좁아 찿기가 쉬웠다 길가에 있는 주막에서 친구분과 약주를 하시던 양부친이 내동생 이름을 대며 형댑니다 그러자 부친께서 형제라 닮은데가 많군 하시며 엄마한테 가자 하시며 앞서안내 하기에 동생을 만난다는 생각으로 꽉찬 나는 골목어귀로 들어서는 양부친을 따라 들어서니 헌 함석 싸리문으로 좁은골목 안쪽집을 향해서 여보 효철이 형왔어 잠시후 왠노인이 맨발로 뛰어나오며 이놈아 어디같다가 인제와 하며 끌어않고 울어댓다 나는 엄마 아버지란 단어가 생소하다 어느정도우시고나서 양부친에게 물어본다 누구냐고 부친은 효철이 형이야 그래 들어가자 하시며끈다 방에들어가 조심스레 동생 어디가냐고 물어봤다 그소리가 나오자 두분은 대성통곡을 하며 울기 시작했다 나는 갑자기 닥쳐온 순간을 감지를 못하고 있을 때 양모친께서 우리둘만 나기고 가버렸다 하며울기에 나는 무었을 알아찿리고 친부모를 찿아 집으 나간줄 알았다 그러나 그것과는 정반대 였다 얼마전에 병원에서 수술하고 6달만에 죽었다고한다 기대했던 내심정은 산산이 흐트려져 증발했다 그런인현으로 나는 두분을 동생대신 모셔야만되다 그러던 19년전 양부친께서 타게하셨다 나는 상주로써역활을 하고 돌아오려는데 양모친은 아범아 이집을 아범앞으로 이전했으면하신다 그리고 나에호적도 당신 앞으로 옮겨으면하신다 나는 조심스레 거절했다 섭섭하신것같다 나는 심시가문에 장손이기때문이다 그후 지금을로부터 10년전 양모님도 타게하셨다 이웃에서 집을 비워놓지말고 조치하라는 성화다 나는 집을 수리하여 세를 놓고 동네분들에게 사실을 말씀드렸다 사실은 친아들이 아니라고 죽은 동생도 양자로 왔노라고 사람들은 수근거린다 집나가던 아들이 돌아 왓다고하여 정말인줄 알아았는데 그후 주위분들에 그집을 상속받기위해 화천에서 20여분 본인이 살고있는 남양주에서 20여분 증인을 받고 내동생과 헤여진 사연 야부모니을 모시게된 게기를 다음과같이 올려다[ 1955년 나는 북파공작원 교육대장으로 가셔서 소식이없던 아버지를 기다리다 어머니는 큰외삼촌에게 식량구걸을 갔다가 노여워하시는 외삼촌에 꾸지람을 듣고 약잡수고 돌아가시어 나는 아버지를 만나기위해 강원도 고성 초도리 김일성별자아래 36지구대 소속 65지대에서 아버지를 기다리던중 아버지가 오시지 않자 아버지 에게 데려가준다며 북파교육을 받았다는 이야기와 그리고 65지대를 어렵게 빠져나오게된이야기 지금은 현집에서 같이지내지만 양모친은 당신집에서 제사를 지내기 원하셔서 명절이나 추석때는 우리부모님 제사를 모시고 다시화천으로 가서 제사를 모셨던 사실을 적어올다 얼마후 출두날짜에 법원에 도착하니 판사님은 일어서 어서오세요 하시면서 참고생많이 하셨네요 하시며 사망신고 할때에 신고자이름을 대시며 이사람은 누구냐고 묻기에 양어머니 친정조카라고 하자 그러면 이사람 주민 등록을보내 주실수 있었요 네 하고 조카에게 연락을 하여 주민등록을 제출한후 얼마후 출두 시간마춰 출두한바 판사님 말씀 조카가있었서 상속이 안됩니다 그렇읍니까 알겠읍니다 돌아서 나왔다 변호사가 뒤를 따라나오며 선생님 앞으로 착하고 좋은일 하지마세요 국가는 돕지를 않읍니다 나는 이글을 쓰면서 분노를 수없이 삼킨다 우리아버지는 일본군에 가고싶어서 입대한것이 아니다 그당시 담임선생이 비행기조종사모집을 부추기며 감언이설로 입대시킨것이다 17살때 앞서 자기식대로에 자대로 남에 영혼을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들에 아버지는 조국을위해 무었을 했는가 아니면 조국발전을 위해 부동산 투기를 일삼아왔는가 뒤를 돌아보고 타에 일에 비방하라

  7. WSHKKR 2010.01.23 2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육군첩보부대님 이글을 읽고 아직도 늟지 않앗으니 서로 힘을 합쳐 전에 간첩몰린 억울하게 돌아가신분들 위해서 전에 교관 및 청와대 특별명령자 색출하여 끝까지 추적 하셔서 일가족들 구석구섯 파해쳐서 잔인하게 죽여야 합니다 자녀들까지 잔인하게 죽여야지요 얼마든지 맘만 먹으면 쥐도 새도 없이 죽여야만 억울하게 돌아가신분들 위해서 한을 풀어 드려야지요

  8. Favicon of http://kij1955@chol.com BlogIcon yys550521 2010.08.27 1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방.육이오.그러나 현실이 다급 합니다.성경의 구약성서 신약성서 현 21세기 현제현실 중요한 시대적 정신 각자 고취 하여야 한다는 세계적 추세입니다. 구약의 생명 .그리고 아담과하와 에덴의 동쪽 지금 어린 청소녀 성 문제 잘못된 어른들의 성관리로 인하여 잘못된 사회 구성 그럼 지금 우리의 어린자식들 어떻게 키우며 앞으로 한민족 사회 는 어디로 간다는 메체 방송보도 학생들의 보도는 하면서 지나간 전쟁의 상처 그야물론 경험으로 간직하시고 대대적인 홍보와보도 는 어른들의 바른 도덕성.윤리 를 바로 잡아야 하여야 할것이다는 다수분들의 생각 이라 하여도 후회는 안하리라 할것입니다.그럼 21세기 (신약) 말씀 으로 살것이라.함은 이시대적은 듣기평가 시대라 하여도 부족 하지아느리라. 잘못된 기성세대들의 관행 속은 검정색 겉은 하얀색 요즈음 어린아이들 모두 하나님의 자녀로 되어다함.부모의 디엔에이가 안이라 홍보메체 에서 보고 듣고 바로 배운다.예 xx라고 길거리나 가정에서 한다면 바로미터 입니다.좋은 환경 이란 행동과 도적적 윤리에서 나온다.겉은 하얀 천사이고 속은 저승사자 라면 이사회 비젼과 희방은 ...이글접하시는 여러분 이제 생각을 긍정적이고 마음에 담아 베이비 처럼 서로 주고 받는다면 종교.정치.경제가 새로운 옷으로 단장 하리라 좋은 생각으로 중추절 잘보내시고 안전한 생활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m 의 가오가 각가정 마다.사회 나라 지구촌 ...대전 대덕구 법2동 삼성 전자 에이에스 에서 尹汝心

  9. BlogIcon 남현 2016.01.05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은 전부 UDU 사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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