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인사들의 각종 기념사업을 중단하라"
시민사회단체들 “대한민국은 기회주의자들의 천국일 수 없어”
친일청산 인명사전 1차 명단이 발표된 이후 시민단체들의 행보가 바빠지고 있다. 친일청산시민행동연대는 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친일인사들의 각종 사업을 중단, 폐지하라고 관련 시도 자치단체에 촉구했다.
△친일인사 기념사업 폐지촉구 기자회견 ⓒ구자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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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에서 친일청산시민연대는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표한 명단에 오른 인물들이 유명인사들을 기리는 각종 기념사업에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밝히고, 이들에 대한 기념사업이 계속된다면 국가관과 민족관, 역사관 등 국민들의 가치관에 엄청난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통영, 거제, 밀양, 함안, 진주, 마산, 창원지역에서 구성된 경남 각 지역의 시민단체들은 “입신양명을 위해 민족을 배신한다 해도 뛰어난 재주와 유명 몇 작품을 남겼다는 이유로 국민들로부터 찬사와 추앙을 받을 수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면 이 나라는 오로지 기회주의자들의 천국일 뿐”이라고 사업 중단을 강조했다.
더불어 그 공이 아무리 크다해도 세금으로서 기념사업을 주최 또는 지원한다는 것은 ‘국가적 정신분열증세’라고 강조하고 경남지역에서부터 진행 중인 친일인사들의 각종 기념사업에 대해 반대 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친일청산 시민연대는 경남지역에서 친일의혹을 받고 있는 몇 몇 인사들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먼저 경남도문화재 49호로 지정되어 있는 장지연의 묘소에 대해 경남도와 마산시가 문화재 지정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서훈을 치탈할 것을 정부에 촉구한 시민단체들은 진주 출신 남인수에 대해 남인수 가요제를 폐지하고 그의 생가복원계획도 즉각 취소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밀양출신 작곡가 박시춘에 대해서도 이미 복원된 생가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과 관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친일화가 김은호의 작품인 아랑각의 아랑영정을 퇴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친일인사 기념사업 폐지촉구 기자회견 ⓒ구자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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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친일청산시민연대는 지역의 친일혐의가 있는 몇 몇 인사들이 명단에 빠진 것에 대해 “2003년 이미 선정되었던 문인들의 명단만 발표했기 때문”이라며 이들에 대한 기념사업을 주관 ,주최하는 단체들에 대해 면죄부를 받은 것처럼 판단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특히 통영시장과 문협지부가 앞장서 유치환의 친일혐의를 부정하며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에 공문과 항의서, 메일 등을 보내 압박하는 부당한 행위를 저질렀다고 비난하면서 항의서 발신 단체 중 일부 단체의 동의를 받지 않고 명의를 도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열린사회 희망연대 김영만 공동대표는 작곡가 조두남의 명단이 빠진 것에 대해 “친일인사 윤해영을 독립운동가로 둔갑시켜 대 국민 사기극을 벌인 것이 시민위원회가 친일협의가 짙다고 결정하는데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라고 말하고 “국민의 세금으로 기념관을 짓는 잣대는 여러 가지 기준이 있다”며 친일인명사전도 한 기준이 되지만 절대기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념관의 명칭이 바뀐 것과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입장을 밝혔다.
기사입력 : 2005-09-01 14:21:00
최종편집 : 2005-09-01 14:43:27
최종편집 : 2005-09-01 14: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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