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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보안수사대, 전교조 최보경 교사 자택과 학교 압수수색

 

보안수사대, 전교조 최보경 교사 자택과 학교 압수수색

전교조 반발... “공안기관의 줄서기... 유신, 5공식 불법적인 압수수색”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 전통일위원장 최보경 교사의 가택 및 근무지 학교에 대한 공안수사대의 압수수색이 이루어지자 전교조와 경남진보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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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진보연합이 최보경교사 압수수색 규탄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전교조경남지부 제공-


이번 최보경 교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전교조 서울 통일위원장 최화섭, 부산 통일위 불구속기소, 전북 김형근 교사 구속 기소 등 계속되는 전교조 공안탄압의 연장선에 있는 기획수사라는 것이 전교조와 경남진보연합의 인식이다.


간디학교 역사 담당교사로서도 활동하고 있는 최보경 교사의 가택 수색은 24일 오전 9시경 이루어졌다.


전교조에 따르면 보안수사대는 통장을 시켜서 문을 열게 한 뒤 사복경찰 5명이 카메라와 캠코더를 들고 들이닥쳤다.


이에 지병중인 장모와 부인, 자녀가 놀라 일어났고, “최보경 교사의 활동이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가 발견되어 가택을 수색하겠다.” 며 부부가 쓰는 안방으로 들어와 컴퓨터 내장형하드를 분리하여 압수하고, 처남이 쓰고 있던 컴퓨터도 분리하여 하드를 2개 압수해 갔다는 것이다.


또, 같은 시각 10명의 사복형사가 탑승한 호송버스가 학교에 도착했다. 보안수사대는 학생들이 보는 가운데 당직교사에게 영장을 제시하고 영상촬영과 사진을 찍으며, 교무실에 있는 최보경 교사의 컴퓨터 하드와 CD, 플로피디스크, 문서, 업무수첩 등을 압수해 가져갔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가택 및 학교에서 압수해간 품목은 전혀 문제가 될 수 없는 자료들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 압수수색이 “옆 동의 동장을 대동해 문을 열게 하는 떳떳치 못한 행동”을 하고, “영장제시도 없이 들이닥쳤다”며 “유신과 5공 독재정권 때와 같은 불법적이고 음흉한 수법으로 진행되었다.”고 비난했다


또한 “컴퓨터 본체를 압수해 가는 과정에서도 본인들이 보는 앞에서 복사를 하고 <원본>을 밀봉 처리하는 절차를 밟지 않고 그냥 가져갔다.”고 비난하고, 본인의 동의절차 없이 컴퓨터를 압수해 갔기 때문에 불법행위이며, 공안기관의 증거조작 여부도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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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진보연합이 최보경교사 압수수색 규탄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전교조경남지부 제공-


전교조는 “만약에 공안기관의 증거조작 혐의가 드러난다면 국민적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공안기관의 줄서기 경쟁인 전교조와 통일운동에 대한 탄압은 <이시우작가의 무죄판결>의 사례처럼 그 부당성이 만천하에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진보연대도 이와 관련해 27일 경남도경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보안법을 위시한 전교조 음해, 통일교사 탄압행위”라고 규탄하고 경남도경을 항의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