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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철야노상단식농성 23일째, 해법 없는 경상남도

40일 동안 공개감사 결과조차 내놓지 못해... 사회봉사단체 ‘공청회’ 요구

경상남도 도우미뱅크사업으로 인한 장애인단체와 경남도와의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회봉사단체가 합동공청회를 경남도에 요청했다.

18일 11개 사회봉사단체는 경남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감사를 한 지 40일 경과했지만 경상남도가 결과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공청회를 통해 공문서 조작 진위를 밝히자”고 요구했다.

단체들은 “공문서 조작에 대한 의혹에 대해 많은 언론과 관계자들이 질문을 하면 그때마다 비합리적인 답변으로 일관해 의심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공청회를 요구하고 “도지사와 사법기관, 감사관, 언론 등이 참가한 공청회에서 느티나무 장애인단체의 잘못이 없다면 즉시 농성을 해제 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호등 도움회 소속 장애인들.

23일 동안 농성을 벌이고 있는 최경숙 신호등 도움회 회장이 도우미 자격을 박탈한 공문서가 조작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앞서, 경상남도는 지난 해 12월9일 도우미뱅크를 운영하고 있는 느티나무장애인단체와 신호등 도움회가 참여한 공개감사를 실시했지만 그 결과를 지금까지 내놓지 않고 있다. 때문에 도우미 활동 부당청구 조사결과 자료인 공문서에 대한 조작의혹은 뚜렷한 결과 없이 답보상태다. 이로 인해 신호등 도움회 최경숙 회장은 23일 동안 도우미 수당지급을 요구하며 노상철야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적장애인 태유정 학생은 “장애인활동보조시간만으로 미술, 공예, 체육 등 무료교육을 받아 왔고 그런데 신호등에 선생님들은 오랫동안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며 “이런 일이 있기 전 처럼 행복하게 다닐 수 있도록 도지사님이 해결해 달라”고 말했다.

또, 경남천광학교의 한 장애인 학부모는 공개감사를 지시한 김두관 도지사가 감사결과를 공개하고 신호등 도우미의 피해를 보전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갈등은 지난 해 4월 경상남도 장애인도우미뱅크가 신호등 도움회 소속 도우미들 17명 모두에게 자격상실과 징계조치를 하면서 시작됐다.

신호등 도움회는 지난 6년간 경남의 장애인 관련예산 75%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느티나무장애인단체가 경상남도 장애인도우미뱅크를 독점운영하면서 신호등 도움회 소속 도우미들의 도우미 수당을 몰래 삭감했다가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활동보조금을 부당하게 청구한 것처럼 자료를 조작해 17명 전원에게 자격박탈과 징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경남도 담당공무원은 도우미뱅크로부터 건네받은 자료를 토대로 공문을 보내고, 이의신청기간까지 두었다며 근거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하면서 대립하고 있다.   

 

민중의소리에 보도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