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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종훈 경남교육위원, ‘MB 특권교육 거부’ 출마선언


진보성향의 박종훈 경남교육위원이 6월 지방선거에 경상남도 교육감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MB 특권교육을 바로 잡겠다’는 것이 그의 출마의 변이다.

 

25일 경상남도교육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박 교육위원은 “부패와 무능을 뛰어 넘고, 상위 1%만을 위한 특권교육이 아닌, 대통령과 집권당의 눈치만 보는 교육정책이 아닌, 즐거운 학교 새로운 경남교육을 만들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경남도교육감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박종훈 경남교육위원

기자회견을 통해 그는 지난 16일 양산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어머니가 세 딸과 함께 동반자살한 사실을 들면서 “경제력이 없을 땐 자녀에게 ‘희망이 없는 대한민국’이 될 수밖에 없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에서 발표하는 장밋빛 교육정책은 결국 상위 1% 특권계층에게만 주어진 허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은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공약했지만, 경기불황에 시달리던 2008년에는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23만원으로, 2007년보다 오히려 5% 늘어났다”며 “MB의 교육정책은 공교육을 살리겠다는 것과는 달리 사교육만 부축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교육위원은 “부모의 경제력이 학력으로 대물림되어서는 결코 안된다”고 강조하는 한편, 경남도교육청에 대해서도 ‘MB 특권교육의 해바라기 교육’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남도교육청이 MB교육을 그대로 추종하며 시장 논리에 따라 교육공동체를 파괴하며,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의 의사는 무시한 채, 일방독주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바른 말을 하는 교사에게 사법적 판결을 내리기도 전에 해임 등의 징계로 입을 틀어막았고 ‘교사징계’나 ‘그린마일지제도’ 등도 철저히 교과부의 지침에만 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교육위원은 “무한경쟁과 획일화 교육으로 만들어지는 특권교육이 우리의 대안이 될 수 없다”며 “경남교육 현장만이라도 ‘MB 교육’의 허상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MB의 특권 교육, 승자독식의 불행한 교육을 끝내기 위해 교육의 변화를 바라는 시민사회와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또,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의 정책을 보며 교육철학적 지향점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며 김 교육감의 성과를 넘어 진정으로 학생이 중심이 되는 학교를 만들어 나가겠다고도 밝혔다.

 

기자회견장에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전교조경남, 경남교육연대 관련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앞서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했던 박종훈 경남교육위원은 기자회견에 이어 봉화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다.

 

한편, 기자회견장에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전교조 경남, 경남교육연대 관련 인사가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교육위원은 “MB 진영에 반대하는 진보세력인 경남교육연대가 중심이 되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에 있어서는 MB의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진보연합체가 구축되어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