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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자살했다더니...이주노동자 타살의혹 나타나

자살했다더니...이주노동자 타살의혹 나타나
목주위에 혈흔...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 재수사 촉구


지난 1월 17일 함안군 모 업체에서 근무하다 변사체로 발견된 중국동포 리동호씨의 수사가 전환점을 맞고 있다.

그간 유족들과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는 함안 경찰서가 사건을 자살로 종결하자 이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경남경찰청과 리동호씨가 근무했던 업체에서 재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결국 수사팀이 교체되어 리동호씨의 사망사건이 재수사가 이루어져 오면서 2일 구두로만 알려진 국과수의 부검결과가 공식문서로 내려왔다. 이를 검토한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는 목주위에 뚜렷이 나타난 혈흔에 대해 타살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 이철승 소장은 부검결과에 따르면 목 부위에 혈흔의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외압에 의해 갑상선골이 골절되는 상황이 벌어졌을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리동호씨 사망사건을 담당중인 경남외국인노동상담소 이형진 상담실장은 부검을 담당했던 국과수 부검의에게 혈흔이 뚜렷이 나타난 사진을 보여주자 외압에 의한 혈흔을 인정하며 “의혹이 있다”는 말로 타살의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이철승 소장은 “국과수 부검의 소견에 따르면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추락으로 인한 후두부 골절”이 이라는 소견이 나왔다고 말하고, 그러나 목 부위에 나타난 혈흔의 흔적으로 보아 “목이 졸린 후 기절한 상태에서 외부의 힘에 의해 추락한 것이 아니냐?”는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이철승 소장은 추론이라는 말을 곁들이며 “누군가가 목을 조른 뒤 기절하자 아파트 밖으로 던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경남경찰청 담당자를 만나 타살의 의혹을 제기하고 경남경찰청에서 직접 수사를 담당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청 수사담당자도 갑상선골 골절에 대해 의혹을 중시하고 재수사의 뜻을 밝혔다며 다음 주 부터 경남경찰청이 나서는 재수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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