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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26일 새벽 신촌로터리 경찰폭력연행 동영상

오늘(26일) 새벽 1시 20분경 신촌로터리에서 발생한 경찰의 폭력과 시민연행이 담긴 영상입니다.  촛불문화제와 거리시위를 현장중계하고 있는 인터넷신문 민중의소리가 제공한 것입니다. 어제 밤에는 서버 폭주로 인해 사이트가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보고 있으니까 열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미안함이 많습니다. 

   


또, 이 기사는 민소기자가 보도한 내용입니다.


신촌에서 목격된 한 모녀 사연


황모(여,55)씨는 딸 이모(여,22)씨와 함께 신촌로터리에서 연행됐다. 이들은 로터리 중앙에서 다른 시민들과 앉아 있었다. 경찰이 급습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로에서 물러나 인도로 올라갔으나 일부 시민들은 경찰 사이에 둘러싸이기도 했다. 황씨 모녀도 마찬가지였다. 경찰이 남성들을 잡아가자 딸 이 씨가 항의했다. 황씨는 그때까지만 해도 딸 이씨가 연행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경찰이 이씨를 연행하자 황 씨는 필사적으로 소리쳤다.


“내 딸 잡아가지마”


하지만 경찰은 인정사정없었다. 어머니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딸의 팔과 다리를 들어 강제로 연행했다. 뒤이어 항의하는 어머니도 잡아갔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모녀의 연행에 “인륜도 폐륜도 버린 놈들”이라며 항의했다. 급기야 연행되던 황씨는 시민들이 맨몸으로 경찰과 맞서 끌어냈다. 하지만, 이미 황씨는 실신상태였다.


“내 딸을 내놔라”며 소리치는 모습에 시민들이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하지만 경찰은 황씨의 사연에 관심이 없었다. 시민들도 “딸은 풀어줘라. 어머니가 쓰러지기 직전이다”며 격하게 항의했지만 경찰은 연행된 사람들을 차량 안으로 밀어 넣는 것 이외에 별다른 대꾸조차 없었다. 지나가던 KBS 기자가 카메라를 들이대자 그제야 황씨는 힘을 냈다.


“우리 딸 내 놔라, 그깟 고기 먹기 싫다는데”


목 놓아 울부짖는 황씨의 모습에 시민들도 기자도 울었다. 하지만, 경찰은 이날 연행한 시민들을 모두 ‘엄정처리’ 한다고 밝혔다. /윤보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