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경남도본부가 한나라당을 이달곤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지만, 산하 단위노조 일부 대표자들은 야권단일후보인 김두관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28일 창원시 모처에 모인 한국노총 경남지역 노동조합 대표자 10명은 뜻을 함께한 31개 노동조합을 대표해 성명서를 낭독하고 "한국노총경상남도본부의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 지지 기자회견은 MB정부 노동운동 말살 정책에 날개를 달아주는 꼴"이라며 이와같이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MB정부의 출범이후 사회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노동자들의 생계는 살인적인 물가 앞에 날이 갈수록 삶의 질이 저하되고 중산층이 몰락하고 있는 상태에서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것도 모자라 타임오프제도를 도입하여 노동조합 전임자를 대폭 줄여 근로자 이익을 제대로 대변 할 수 없도록 노동조합을 완전히 무력화 시켰다"고 비판했다.
또, "MB정부의 비즈니스 프렌들리는 노동자와 중소기업을 희생시켜 대기업 천국을 만들었다"며 "이러한 반노동자 정책으로 노동자들의 삶의 질이 저하되고 있는 시대적 어려움 속에서 한나라당이 이번 6월2일 지방선거에 승리할 때 노동 탄압이 더욱 심화 될 것은 불을 보듯 뻔 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자들은 "경남지역 참여 노동조합 일동은 지금 MB정부의 노동 말살정책을 분쇄하기 위해선 반드시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는 노동자들에게는 노동운동의 생사를 가르는 매우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동자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복지증진에 정성을 다하고 노동자를 존중하는 정당화 후보를 지지하여 반노동자적인 한나라당을 심판하고 친노동자 친서민적인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야 만이 노동자 서민대중이 살맛나는 지역사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지지선언에 함께한 한국노총 경남본부 단위노조는 케이피아이 노동조합, 대명공업 노동조합, 대신금속 노동조합, 알코아코리아 노동조합, 삼우금속 노동조합, 삼한 노동조합, 세방전지 노동조합, 세원셀론텍 노동조합, 위스코 노동조합, 태주 노동조합, 덴소풍성 노동조합, 덴소풍성전자 노동조합, 한국코오베용접 노동조합, GMB코리아 노동조합, 한국철강 노동조합, KBR 노동조합, 삼우KJS텍 노동조합, 풍산홀딩스 노동조합, 건화기업 노동조합, 대림비엔코 노동조합, 포스코특수강 노동조합, 한국성전 노동조합, 태양유전 노동조합, 삼양옵틱스 노동조합, 상농전선 노동조합, 한일제관 노동조합, 미주소재 노동조합, 에스텍 노동조합, 주한미군 진해지역 노동조합, 한국경남 태양유전 노동조합, 세아제강 노동조합이다.
앞서 한국노총 경남본부는 2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 후보는 행안부 장관 재임시절 3D업종 근로자와 노동단체에 대한 전폭 지원, 근로자 자녀 보육·취업 지원, 일자리 창출 등 친노동 서민정책을 지향해 왔다"며 "이달곤 후보가 반드시 승리해 노동복지를 이룩하고 일하는 사람이 살맛 나는 경남, 땀 흘리며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경남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 경남본부 내부에서는 "단위노조의 의견을 제대로 묻지 않고, 지도부가 일방적인 결정을 통해 지지를 선언 했다"며 반발해 왔다.
반면, 같은 날 창원지역의 사무직, 금융직, 협동조합 노동자로 구성된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은,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단일후보인 김두관 도지사 후보, 문성현 창원시장후보,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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