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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금속경남, 대림창원공장 끝장투쟁 경고

 

대림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창원공장 본관점거농성이 15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끝장 투쟁 의지를 밝히며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5일 대림자동차 창원공장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사태해결 진전이 없을 경우 3월 말경 총파업을 포함해 끝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4월 전임자 임금문제와 복수노조 교섭권과 연계해 투쟁하고, 5월과 6월 있을 임단협 투쟁과도 연계하겠다”며 사측을 압박했다.

 

노조는 사측이 점거농성으로 인한 당장의 업무에 지장이 없고, 선거이후에는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는 판단으로 사태를 장기화하고 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오상룡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삭발을 한 채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임원들도 이날부터 릴레이 단식농성으로 동참했다. 노조는 “이후 각 사업장 지회장 등 현장간부로 릴레이 단식농성을 확대하고, 정당·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지역사회 전체로도 확산하겠다”며 정리해고 철회와 교섭을 요구했다.

 

그동안 사측과의 교섭은 한 차례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사측은 경남지부와 한차례, 그리고 대림자동차 지회와 몇 차례 실무적인 대화만를 진행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지역대책위를 중심으로 사태해결을 촉구해 왔으나 사측은 한결 같이 요구를 외면해 왔다”며 “노동부등의 유관기관의 중재노력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형식적 대화의사만 밝히며 실질적 교섭에는 단 한 차례도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정리해고 철회를 통한 사태해결은 지금 당장이라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사측의 정리해고가 단순히 경영상의 문제가 아닌 노조장악이 그 목적이라는 주장이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사측이 올해 2차 생산목표를 5만 3천대에서 1만대 추가 생산계획을 밝히고 있고, 주 4일 잔업과 3일 특근을 하는 3월 생산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부품사업부 21억 투자와 20여명의 신규 채용계획도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노조는 비폭력 평화적인 방법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원만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더욱 더 강력한 수단을 동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계획들은 17일 열리는 대의원대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노조는 전했다.

 



한편, 대림자동차 창원공장 2층 본관건물에는 7명이 내려와 현재 33명의 해고노동자들이 점거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가족상을 당한 조합원과 건강악화, 지부선거 등의 이유로 7명의 노동자들이 본관에서 내려왔지만, 모두 정문 앞의 농성장에서 결합을 하고 있다”며 “이탈한 사람은 한명도 없다”고 말했다.

 

노조관계자는 또, “본관 농성에 돌입한 다음날인 2일부터 전기를 제외한 식수와 음식물 반입은 허용되고 있다.”고 말하고 “장기간의 고립된 농성으로 인해 노동자들이 지쳐있고,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투쟁의지는 굳건하다”고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사측이 “대화를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힌 것으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