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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물가잡는다더니.. 담배갑만큼 적어진 초콜릿

 

올 해 들어서 모든 소비자물가가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삶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과자 하나 사기도 겁이 납니다. 1년전과 비교해 평균 30% 정도의 가격이 상승되었기 때문입니다. 올 여름에는 지난해 800원 하던 모 제과의 플라스틱 용기의 팥빙수 가격이 1,500원에 판매되었습니다. 이 제품의 소비자가격은 2,000원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생활필수품에 대해 대대적인 관리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옵니다. 생활필수품에 대해 가격을 내려달라는 요청을 업체에 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보도도 접하기도 했습니다. 그만치 열심히 하고 있다는 소리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무엇인지요? 모 제과업체가 일주일 전에 일반 상점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초콜릿입니다. 정부의 가격억제 정책 탓인지 가격은 그대로 두었지만, 양을 대폭 줄여 담배갑 만큼이나 적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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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의 크기와 비교해보면 이 정도가 됩니다.
그래서 포장지에 있는 것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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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량이 155 칼로리에서 115 칼로리로 줄었고, 탄수화물, 당류가 모두 줄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가격을 상승시키지 않고 정부정책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착한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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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게 또한 30그람에서 22그람으로 줄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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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상승률을 앞지른 물가상승률은 가득이나 지지도가 하락한 정부에게는 커다란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여러 가지 정책을 통해 가격상승을 제지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얄팍한 우리네 상술은 그렇게 쉽게 당하지만 않고 있습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는다"고 가격은 올리지 않고 양을 줄여서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정부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물가안정이 수치적인 가격억제만으로 달성이 된다고 믿는 모양입니다.


정부는 물가 정책 똑바로 하시길 바랍니다. 곱지않은 눈으로 보면 기업은 소비자를 봉으로 여기고 있고, 정부는 수치적 목표만을 위해 국민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상대로 한 정책마저도 정부를 위한 실용주의로 임하는 눈속임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