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썸네일형 리스트형 추모에 앞서 '행동하는 양심'을 다지자 참 잔인한 한 해입니다. 비록 정책적인 이견은 있었지만 이 나라 민주화를 만들고 완성하려던 두 전직 대통령의 영면에 안으로 쪼여 오는 답답함은 그저 마음을 짓누르기만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죽음 앞에서는 왠지 모를 패배감을 느껴야 했습니다. 힘의 논리속에 패배를 했다는 사실만이 힁한 공간을 떠돌아 다녔습니다. 그 패배감이 사라지기도 전에 다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접하게 됩니다. 눈가에는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절규에 가깝도록 눈물을 흘리던 김 전 대통령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가 그토록 슬펐던 이유에는 외면적으로 알려진 민주화의 동지를 잃을 슬픔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보다 더 과거로 회귀하며 일생동안 목숨을 걸며 어렵게 쌓아올린 민주화의 성과가, 통일에 대한 열망들이 무너진 것이 통..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