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썸네일형 리스트형 숲에서 찾은 기억 너머로 온 가을 공장지대를 촬영하기 위해 주택과 접해있는 산에 올랐습니다. 예전에 자주 가보곤 하던 곳이었는데, 그때와 다르게 울창하게 변해 있습니다. 인적이 없는 산을 오르면서 문득 잊고 있었던 옛 기억들이 떠오릅니다. 이 산은 몇 해 전에, 엄지라고 불렀던 강아지를 묻은 곳이기도 합니다. 사람을 너무 좋아했던 녀석은 출근길을 따라나서다 문사이로 목이 끼어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고통 속에서 숨을 거두는 녀석을 바라만 보아야 했던 아픈 순간도 떠오릅니다. 몸을 떨며 가녀린 숨을 쉬는 녀석을 쓰다듬으며 “어서 가서 편안이 쉬라”고 되뇔 수밖에 없었던 아픈 기억입니다. 산을 오르는 초입에는 예전에 없었던 산책로가 새로 생겼습니다. 그 옆으로 밤나무가 보입니다. 성장기 한 켠에 자리한 추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시골에서는 가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