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얼굴도 모르는 딸 만나는 할머니의 소원 저는 취재를 갈 때 흔히 놀러 간다는 표현을 자주 합니다. 일이 곧 놀이가 아니고서는 고단한 생활을 감내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배우러 간다고도 합니다. 내가 배우지 못하고 알지 못한 사실들을 들려주는 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 사실들을 알려내는 것이 제 직업이기도 합니다. 토요일(19일)은 추석 남북 이산가족 상봉자로 선정된 박양실 할머니(97세.부산진구)를 인터뷰하기 위해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이미 타 매체에서 보도가 많이 나간지라 ‘건질 것’을 걱정했지만, 박 할머니와 그의 아들인 이대원(64세)를 뵙고는 취재 이전에 오히려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박 할머니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4 후퇴 때 4남매와 피난을 떠났습니다. 당시 북측에 남겨진 이는 그의 3살박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