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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등급외' 장애인을 아시나요? 병원으로부터 장애 1등급 진단을 받은 정순기(52세) 씨는 장애인의 날이 유독 서럽다. 정씨는 ‘등급외’ 장애인이기 때문이다. ‘등급외’ 장애는 장애등급을 매길 수 없는 장애인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래서 장애복지서비스를 받지 못한다. 장애인이되 장애인이 아닌 까닭이다. 그가 서러운 이유는 또 있다. 지난 1월 중증장애인 장애등급재심사를 신청했다가 기존의 3급 지체장애인 자격마저 잃은 것이다. 장애등급 1급으로 상향 조정 재심사를 받은 것이 화근이 되었다. 비장애인으로서 조선 기계, 선박 분야의 설계를 하던 그에게 난데없는 불행이 찾아왔다. “2002년부터 양쪽 팔의 힘이 없어지고 제대로 기능이 되지 않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부산대학병원에 한 달가량 입원을 했는데 병세는 나아지지 않았고, 먹고 살아야 하.. 더보기
“자살한 쌍용차 사람들을 안타까워했는데” 쌍용자동차 창원공장 희망퇴직자 자살... 죽음으로 내 몰린 것 쌍용자동차 창원공장에서 희망 퇴직한 조 모씨의 영안실은 쓰러지듯 앉아 흐느끼는 유족의 비통함이 그의 죽음을 알리고 있었다. 1일 찾은 창원시 진해구 연세병원 장례식장에는 그의 부고를 듣고 찾아온 10여명의 친구들이 술잔을 돌리며 비통한 모습을 하고 있었고, 가족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기자의 조문에 한 유족은 아직 입관을 하지 않았다며 술잔만을 올릴 것을 권했다. 쌍용자동차 퇴직 후 그의 삶이 궁금했지만, 가족들에게 들을 수는 없었다. 유족은 기사화되는 것을 반대했다. 고인의 장인은 고인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취재를 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살았을 때 아무런 문제해결을 하지 않고 있다가, 죽음 이후에 알려져도 소용이 없는 일이라고 했다. .. 더보기
경남도 명인에 친일파와 재벌가 선정 논란 경상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경남 관광진흥 마스트플랜’의 명인선정에 친일과 독재에 부역한 인사와 재벌창설자가 포함되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작년 12월 경남도에서 경남발전연구원에 의뢰한 ‘경남 관광진흥 마스트플랜’의 최종보고서에는 경남의 관광 명품 콘텐츠로 친일의혹이 일고 있는 인사와 재벌창설자가 포함되어 있다. 이 보고서의 경남 명인에는 신라시대의 우륵에서부터 전직 대통령인 김영삼, 고 노무현 대통령까지를 아우르고 있다. 이 중에는 이은상, 남인수, 유치환 등 친일의혹과 독재에 부역한 인사와 이병철, 조홍제등 재벌창립자도 포함되어 있다. 여영국 경남도의원(진보신당. 경제환경위원회)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친일·독재에 부역한 남인수, 이은상과 친일 논란 진행 중인 유치환을 경남 명품관광 자원으로 선.. 더보기
창원시, 수정마을 민원해결은 결국 '쇼'? stx조선기자재공장 유치로 선회... 반대주민 "강제·협박 일방적인 행정" 3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수정만 STX 조선기자재 공장유치 갈등이 창원시가 ‘유치’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반대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통합시가 된 후 옛 마산시의 뜨거운 감자였던 수정만 STX조선기자재 공장 설립에 대한 민원을 떠안은 창원시는 그동안 민간조정위원회를 구성해 해결책을 찾아 왔다. 하지만 1차 민원조정위원회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지난 해 12월 해체됐다. 그 후, 창원시가 수정일반산업단지 준공인가전 사용연장을 2011년 12월31일까지 승인하면서 수정만의 갈등은 다시 불거졌고, 결국 지난 1월6일 STX중공업과, 찬성주민, 반대주민, 창원시 4자가 다시 만나 ‘민원조정위원회 구성’과 ‘이주보상 주민설명회 개최’에 .. 더보기
낙동강 침몰선 현장조사, 위풍당당했던 업체 사장님들 낙동강 15공구 방문한 야당 의원들, 경상남도와 조사 협조 주문 낙동강 15공구에서 준설선이 침몰한 지 6일만에 첫 현장조사가 이루어졌다. 야당의원들이 현장을 방문해서야 이루어진 일이다. 지난 22일 침몰한 준설선을 24일 인양할 것이라는 부산지방 국토관리청의 계획과는 달리 인양작업은 계속 미루어져 왔다. 이에 시민단체는 기름유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28일 민주당 최규성 의원과 이인영 최고위원,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낙동강 15공구 현장을 방문했다. 그동안 경상남도관계자와 언론, 시민단체의 사고선박 접근을 가로막아 왔던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 날에서야 침몰선에 대한 접근을 허용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 의원들과 시민단체의 항의를 받았다. 이날 현장조사는 야당 .. 더보기
낙동강 15공구 선박침몰, "충분히 예견된 인재" 낙동강 18공구 기름유출에 이어 발생한 15공구 준설선 침몰로 인한 기름유출에 대해 예견된 사고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3일 현재 국토해양부는 사고현장에서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흡착포를 통해 방제작업에 나서고 있다. 사고현장에는 침몰선 주위로 오탁방지막이 설치되어 있고, 작업인부들이 기름 제거작업에 나서고 있다. 물길과 접해 있는 제외지에는 포크레인과 선박들이 사용한 검은 흡착포와 유압호스를 이용해 방제작업을 한 폐유를 담은 기름 드럼통을 뭍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사고가 발생한지 이틀만인 23일 현장에 임시천막을 세우고 비상본부를 만들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방제작업은 오늘까지 끝낼 계획”이라고 했다. 또. “유출된 기름을 제거한 이후에는 유.. 더보기
경남장애인도우미 갈등, 경남도가 조사하기로 경남도의회 공청회... 팽팽한 대립각 속에 진행 경상남도 장애인도우미뱅크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논란 끝에 경남도 감사를 통해 진실규명하기로 결정됐다. 20일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청회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신호등 도움회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 이어, 도의회를 점거하는 무리수를 둔 이후에 경남도의회가 마련했다. 이 때문에 도의회는 3시간이나 본회가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기도 했다. 이는 신호등 도움회 최경숙 회장이 피해 해결을 촉구하며 경남도청에서 23일 동안 철야노상농성을 진행한 후의 일이기도 하다. 이날 공청회 결과 ▷도우미 수당이 집행되지 않은 부분 ▷허위공문서 작성 논란 ▷신호등 도움회 도우미들에 대한 징계가 적절했는지에 대해서 경상남도가 감사를 하기로 결정됐다. 공청회는 신호등 도.. 더보기
철야노상단식농성 23일째, 해법 없는 경상남도 40일 동안 공개감사 결과조차 내놓지 못해... 사회봉사단체 ‘공청회’ 요구 경상남도 도우미뱅크사업으로 인한 장애인단체와 경남도와의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회봉사단체가 합동공청회를 경남도에 요청했다. 18일 11개 사회봉사단체는 경남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감사를 한 지 40일 경과했지만 경상남도가 결과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공청회를 통해 공문서 조작 진위를 밝히자”고 요구했다. 단체들은 “공문서 조작에 대한 의혹에 대해 많은 언론과 관계자들이 질문을 하면 그때마다 비합리적인 답변으로 일관해 의심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공청회를 요구하고 “도지사와 사법기관, 감사관, 언론 등이 참가한 공청회에서 느티나무 장애인단체의 잘못이 없다면 즉시 농성을 해제 하겠다.. 더보기
“허망하게 떠나는 당신에게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어...” “재연아...재연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가로막은 노모의 절규에 모두가 말을 잊었다. 가슴을 찢는 배우자의 슬픔에도 5살 난 민우는 아빠의 마지막 가는 길이라는 것을 모르고 지쳐 어머니 품속에 잠들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천진난만한 민주를 바라보는 주변의 눈길이 더욱 안타깝기만 하다. 지난 3일 부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있던 강도와 맞서다 유명을 달리한 조재연 경장의 영결식이 경남지방경찰청 장(葬)으로 오전 10시에 창원중부경찰서에서 거행됐다. 운구차가 경찰서로 들어서면서 의장대의 조곡이 울려 퍼졌고, 승진시험에 사용되었을 증명사진이 영정이 되어버린 고인의 모습 뒤로 영구차가 천천히 들어선다. 승진을 위해 무척 많은 공부를 했던 고인이다. 애국가와 추모묵념에 이어진 뒤 조현오 경찰청장으로부터 경.. 더보기
한 경찰관의 안타까운 죽음 “승진시험 후 형수와 첫 여행을 갈 거라고 했는데.” “정말로 이렇게 억울하고 원통하게 죽임을 당하신 선배님의 원혼을 풀어드린 것이 어떤 것인지 모르지만 범인을 꼭 잡을 겁니다.” 승진시험 서류에 쓸 명함사진이 영정사진이 되어버린 조재연 경장. 승진시험이 끝나면 처음으로 부부가 함께 여행을 갈 거라던 그의 꿈은 새해 벽두부터 지역사회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고인이 된 조 경장의 빈소가 차려진 창원 상남동 한마음병원 영안실. 침묵 속에 유족들의 흐느낌만 메아리로 울리고 있다. 배우자에게 위협을 하고 있는 흉기를 든 강도와 맨손으로 격투를 벌이다 목숨을 잃은 조 경장의 동료후배였던 이 경장은 내내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 목 메인 목소리로 겨우 말문을 연 그다. 얼마나 슬펐을까. 눈시울이 붉게 물들어 있다. 창원중부경찰서 방범순찰대에서 운전요원으로 근무하던 조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