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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불

한국스틸텍 사내하청노동자들이 ‘데모’하는 까닭 “당장 차 기름 값은커녕 분유 값조차도 없어요” 하청과 재하청으로 이어지는 다단계 하도급이 산업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자본의 이윤 극대화를 위한 다단계하도급의 피해는 노동자들에게 주어진다. 사내하청기업의 대다수는 공장생산시설을 갖추지 않고 원청의 생산라인을 임대받아 운영한다. 인력을 채용해서 노동력만을 공급하는 사내 하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는 힘겨운 노동만큼이나 견디기 어려운 것이 있다. 바로 임금체불이다. 경남 의령군 의령읍 한국스틸텍의 사내하청인 인성기업에서 근무하던 경태종(마산시.37세)씨와 김진구(마산 합성동.37세)씨는 20명의 동료들과 함께 2일 파업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조선기자재 조립공장인 ‘인성기업’에 입사한 입사동기생이다. 이들은 넉넉하지 못한 살림살이에 그나마 벌이가 .. 더보기
청춘 바쳐 일했더니...빚더미만 “임금체불, 노동부가 도와 드립니다” 노동부 창원지청의 담벼락에 걸린 현수막이 노동자들의 손에 갈기갈기 찢어졌다. 5년 동안의 임금체불에도 노동부가 한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는 성난 노동자들의 손길에 의해서다. 16일 경남 창원 용호동 정우상가 앞에서 집회를 가진 뒤 가두 행진을 통해 부산지방노동청 창원지청에 도달한 마산 시민버스 노동자들은 한결같이 노동부를 향해 분노를 토해냈다. “2005년부터 수차례 노동부를 드나들었다. 그런데 들은 소리는 ‘또 왔습니까?’하는 소리만 들었다. 이 말을 들으려고 노동부에 온 것이 아니다. 노동부는 직부유기를 하고 있다” 경남 마산시 (유)시민버스(대표이사 추한식) 노동자들은 2005년께부터 지금까지 상습적인 임금체불을 당하고 있다. 이들은 “퇴직금 35억원, 체불임.. 더보기
추석 앞두고 사내하청 곳곳 임금체불 추석명절을 앞두고 임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사내하청노동자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이미 보도한 유성정밀의 또 다른 사내하청에서도 임금이 체불되고 있기 때문이다. 창원 유성정밀의 사내하청공장일 했던 모 아무개씨(41세. 창원 명서동)외 40명도 추석명절을 앞두고 상여금과 퇴직금을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그리고 있다. 부광전자 소속으로 일을 했던 이들에게 체불된 임금은 9천여만 원 정도. 2006년 10월 부광전자에 입사해 2008년 3월 퇴사한 그는 회사가 문자 메시지 하나로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 한다. 매달 회사의 약속을 믿으며 기다려 왔지만 5개월째 지급이 안 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들도 8월 초 부산지방 노동청 창원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매달 지급약속을 어기고 있는 사측을 .. 더보기
유성정밀 사내하청 체불임금지급 합의했습니다. 지난 8월 27일과 29일, 그리고 9월 1일자로 창원시 유성정밀 사내하청 체불임금에 대해서 보도를 했는데요, 다행히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네요. 민주노총 경남도본부에서 사실을 접하고 많은 노력을 한 결과지만, 27일자 “언니, 우리 오늘까지다”라는 포스팅이 메인에 노출되면서 사실이 많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남영전자임금체불 비상대책위와 강성진 민주노총 경남도본부 조직2국장이 오늘 사측과 합의한 내용은, 9월 10일까지 남영전자의 전신인 신영전자 퇴직자에 대한 임금과 남영전자 렌즈완성부의 상여금에 대해 남영전자가 1차로 전액 지급하기로 하고, 나머지 렌즈 완성부 월급과 퇴직금 전액에 대해서는 9월 12일 유성정밀이 지급을 하는 것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앞선 과정에서 여러 가지 노력이 있었는데요, 4일 남.. 더보기
“그 회사도 퇴직금 못 받았어요.” 사내하청공장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의 고통은 고용불안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저임금과 강도 높은 노동은 이미 알고 있다. 그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따로 있다. 바로 사내하청공장에서 만연하고 있는 임금체불과 지연이다. 창원 유성정밀의 사내하청인 남영전자에 이어 라인을 임대한 (주)부광은 남영전자의 노동자들을 재고용 하려 하고 있다. 신규인원보다 숙련된 노동력을 가진 그들이 양질의 생산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몇 몇은 끝내 입사를 포기했다. 그리고 일터를 잃어버린 남영전자 노동자들 가운데 25명은 부광에 입사를 선택했지만 이들 중에서도 6명이 다시 포기를 했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임금조건이 떨어진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더 이상 믿음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에 따르면 부광은 유성정밀로.. 더보기
언니야, 우리 오늘까지다 “언니야 일 안 하고 뭐하노?” “우리 짤렸다.” 체불임금 속에 거리로 내 몰린 경남 창원시 유성정밀 사내하청노동자와 소속이 다른 하청노동자와의 대화이다.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작업라인이 없어진다.”는 말은 퇴근시간을 한 시간 앞두고 전해졌다. 이날(28일) 폐업을 예상하고 부산지방 노동청 창원지청에서 진정을 하던 김 아무개(여,41세)씨에게도 “내일부터 출근하지 말라고 한다.”는 문자가 도착했다. 어이없는 소식에 눈물이 핑 돈다. 다음날(29일) 근로감독관이 현장지도를 나왔다. 민주노총 경남도본부의 도움을 받아 체불임금에 대한 현장지도를 요구한지 하루만이다. 이 소식을 들은 여성노동자들은 회사로 몰렸다. 어제까지 일터였던 곳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다소 어색함도 보인다. 한 공장에서 일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