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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창원의 촛불은 왜 꺼지지 않을까? 창원에서는 매주 수요일이면 광우병쇠고기 대책위 소속 단체들이 번갈아 가면서 촛불문화제를 이어간다. 오늘도(4일) 어김없이 정우상가 앞에서는 33차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물론 참석한 시민들은 20~30여명 남짓하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에 대해 성토하는 발언의 수위는 변함없이 드높다. 경찰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서울에서도 촛불이 사실상 꺼진 것으로 보이는데, 경남에서는 창원과 밀양에서만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나름의 곤란스러운 모습도 엿 보인다. 그래서 사뭇 궁금해진다. 창원에서의 촛불은 왜 꺼지지 않고 있는지. 그 해답은 현장에 서면 바로 알 수 있다. 광우병 쇠고기 문제로 촉발된 촛불은 정부의 정책에 대해 성토하는 자리였던 만큼, 신뢰를 잃어버린 정부의 정책들이 이들의 촛불을 지키고 있는 것이.. 더보기
미쇠고기 판매업자 “정부가 너무 많이 풀어줘서 당황했다” 20일 창원에서 열린 ‘광우병위험미국산쇠고기경남도민감시단’ 발족 기자회견을 취재하면서 미국산쇠고기수입 업주를 만나보았습니다. 인터뷰에 응해 줄까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생각 외로 적극적으로 응해주더군요. 부정적인 여론으로 아직 홍보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에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주)에이미트라는 쇠고기 수입업체의 전국 1호점이 창원점이라고 소개한 그의 말을 빌리자면 시간이 갈수록 미국산쇠고기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1주일 단위로 들어오는 물량이 1t~500kg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창원 인근지역인 진주, 김해, 함안등지에서 찾아와 사가지고 가는 사람들도 꽤 된다고 말합니다. 찾는 사람의 대부분은 40대 이상의 여성이라고도 말합니다.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에서 느낀 것은 상당한 자신.. 더보기
지역촛불, 지역에 맞게 진화해야 한다. 광우병을 우려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이 2달 넘게 식지 않고 지속되면서, 시민들의 요구도 이명박 정부의 국정 전반으로 번져 나가고 있다. 더 이상 촛불의 요구가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만 머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경남의 촛불도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 성토하는 자리로 변한지가 이미 오래다. 하지만 경남의 촛불은 시민들의 의사를 따르고, 행사진행에 도움을 주겠다는 주최 쪽의 입장으로 문화제 진행과 상가밀집 지역을 행진하는데 그쳤다. 이렇게 지역촛불이 단조로울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직접민주주의의 표출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달리 성토의 직접적 대상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2달 넘게 촛불문화제가 진행되어 오면서 주최 쪽도 지역 촛불의 역할에 대해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 더보기
서울시청 촛불문화제 상영물 "촛불항쟁 60일간의 기록" 민중의소리 한국노동방송국에서 제작한 촛불항쟁 기록 영상입니다. 2008년 7월 5일 서울시청 앞 촛불문화제 현장에서 상영된 영상이기도 합니다. 많이 퍼나르셔도 됩니다. 제작 : 민중의소리 한국노동방송국 편집 : 김도균 길이 : 6분 더보기
왜 촛불폭력 진압에만 격앙하나?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강행으로 평화적으로 진행되던 촛불문화제는 정부의 장관고시로 인해 분개한 시민들이 도로로 나서면서, 불법을 명분으로 한 경찰의 무력진압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살수차의 직수가 위법적으로 이루어졌고, 쓰러진 여대생의 머리를 군홧발로 걷어차는 경찰의 폭력이 국민들을 경악하게 했다. 80년대 군부 독재식 진압이라고 비난이 끓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천주교 사제단의 촛불미사는 촛불시위를 평화적으로 이어지게 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촛불문화제 과정을 바라보면서 한편으로 마음속에 무겁게 묻어 두었던 이야기를 이제 조심스럽게 꺼내고 싶다. 자본주의는 인간의 이기심으로 성장한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을 한다는 말이 있다. 인간의 이기심을 직설적.. 더보기
촛불 신곡 "촛불이 두려운가" 5일 창원 촛불문화제에서 불린 “촛불이 두려운가”라는 신곡입니다. 박노해님의 시에 지역에서 철부지로 활동하고 있는 고승하 선생님이 작곡한 곡인데요, 가수 김산과 하동임씨가 불렀습니다. 창원 촛불문화제 모습과 함께 영상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많이 배포해 주시길 바랍니다. 촛불이 두려운가 그대는 그렇게 큰 힘을 갖고 어둠 속에서 무슨 짓을 했기에 이 작은 촛불이 두려운가 그대는 그렇게 많은 돈을 갖고 부자 친구들과 무슨 짓을 했기에 가난한 국민이 두려운가 그대는 그렇게 많은 경륜을 갖고 부시의 목장에서 무슨 짓을 했기에 나이 어린 소녀들이 두려운가 그대는 그렇게 강력한 공권력을 갖고 밀실에 모여 무슨 짓을 했기에 광장의 촛불들이 두려운가 지금 그대는 무슨 짓을 하고 있기에 촛불이 두려운가 소녀들이 두려운가 .. 더보기
대국민 선전포고 재확인에 그친 정부 담화 정부의 29일 대국민담화는 역시 경제 살리기를 명분으로 한 대국민 협박이자 선전포고 일 뿐이다. 발표 내용을 보면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서 추가협상에 최선을 다했고, 국민이 정부에 요구했던 사항들도 대부분 반영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하겠다던 이명박 정부는 지금까지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서 국민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었는지 조차 모르는 모양이다. 국민이 요구한 것은 추가협상이 아니라 재협상이었다. 그럼에도 최선을 다했고 요구했던 사항들을 대부분 반영했다니 귀를 막지 않고서야 할 수 없는 말이다. 그리고 28일 전쟁터 같은 촛불집회를 왜 시민들의 책임으로 돌리는지 모르겠다. 80년대식 진압을 한번 고려해 볼까 한다는 어청수 경찰청장의 말이 나온 지 이틀 만에 집회 초반.. 더보기
대학생 한나라당 경남도당 점거, 전원 연행 대학생 한나라당 경남도당 점거, 전원 연행 학생들, “국민 협박하지 말고 재협상에 나서야” 대학생들이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한나라당 경남도당을 기습점거 하고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했다. 경상대학교와 진주산업대 대학생 6명(남3, 여3)은 27일 오전 8시 40분 경 도당 사무실을 기습 점거하고 안에서 문을 잠근 뒤 당사 바깥으로 유인물 등을 뿌리며 경남도의회 의원의 면담과 기자회견을 함께 요구했다. 갑작스런 상황에 경찰이 긴급하게 도착한 시간은 9시경. 곧이어 전투경찰이 도착했고, 전경들은 한나라당 1층 출입구를 가로막으며 소식을 듣고 달려온 민주노총 경남도본부 조합원들의 접근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이흥석 경남도본부장이 진입하다 2층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한편 1층 입구에서는 전경들과 민주노총 관계.. 더보기
지역촛불, 깊어가는 주최측의 고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수정고시가 이루어진 26일 경남 창원에서도 어김없이 19번째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참가인원은 평균 수준인 400여명 정도. 통상적으로 볼 때 줄지 않은 참가인원이지만 문화제 주최측은 나름의 고민이 있어 보였다. 그 동안의 촛불문화제는 성난 시민들의 자유발언으로 이명박 정부를 성토하는 자리로 폭발력 있게 진행되었지만, 두어 달로 접어들면서 자유발언을 신청하는 시민들의 수가 감소하고, 분위기 또한 정체되고 있는 것이 그 이유이다. 자유발언이 줄어 든 것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시민들의 저항의식이 사라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문화제를 활기차게 진행해야 할 주최측에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모습이 각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기도 .. 더보기
촛불, 경제이슈에도 견딜 수 있을까? 어김없이 장마가 찾아 왔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기다렸을 시기일지 모르겠지만 저는 장마라는 기후보다 촛불에 대한 일련의 현상들이 우려스럽습니다. 어제 비가 내리는 것을 보고 촛불이 이랜드를 구했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이 생각이 갑자기 든 것은 진보진영이 두 가지 사안에 대해 동시에 집중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없었던 것처럼 촛불을 든 시민들도 마찬가지일 거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만들어 낸 촛불집회와 경우는 다를 수 있지만, 2005년 쌀을 지키기 위한 농민들의 끈질긴 투쟁도 그랬고, 이어진 한미 FTA, 그리고 2006년 KTX 여승무원들의 투쟁도 그러했습니다. 이 사안들의 공통점은 정권이나 자본의 밀어붙이기와 버티기로 사안의 종지부를 찍지 못하고 실패하거나 수면 아래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