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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형유통매장에 머리띠 두른 지역상인들

SSM(슈퍼슈퍼마켓)이라 불리는 대형유통기업들의 골목상권 진출이 사회문제화 된 것은 사실 오래전의 이야기입니다. 

창원에서는 2007년 7월, 롯데에서 대형슈퍼마켓(SSM) 1호점을 서상동에 입점을 하면서 마창지역 영세상인과 민주노동당, 시민단체들로부터 구성된 대책위원회와 물리적 충돌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기업형 슈퍼로 인한 지역 상인들의 충돌은 이어졌습니다. 가까이는 현재 김해에서도 SSM 으로 인해 지역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28일 마산에서는 석전동 상인들이 서원유통 탑마트의 입점을 저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서원유통은 전국 65개소에서 매장을 가지고 있고, 경남에서만 29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 3개소는 이미 마산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에 석전지점을 개점하겠다는 것입니다. 

탑마트 양덕점이 추석을 전후해 개장준비를 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덕동과 석전동 상인대책위원회와 마산시 대책위원회는 이날 탑마트 어시장점에서 가진 집회를 통해 대기업들이 무차별적인 슈퍼슈퍼마켓(SSM)으로 재래시장부터 동네 구멍가게까지 완전히 쓸어버리려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기업의 무자비한 행포를 막지 않고서는 생존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서원유통이 향토기업으로 위장하여 골목시장 곳곳에 매장을 개장해 중소상인의 목숨줄을 끓으려고 하고 있다며 사생결단의 각오로 투쟁하겠다고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럴만한 이유도 있었습니다. 마산시 석전동 상권과 인접해 있는 대형마트의 수가 무려 3개나 된다는 것입니다. 대책위에 말에 의하면 석전동 골목상권과 불과 200m 떨어진 거리에 삼성 SS마트가 입점해 있고, 600미터 떨어진 거리에는 홈플러스 마산점이, 그리고, 1km 떨어진 거리에는 신세계 백화점이 들어 서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정도면 중소상인들이 느끼는 위협의 정도는 상당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대형마트가 들어선다고 하니 생존권의 위협을 느끼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특히 탑마트 석전점의 입정 예정지는 상가와 불과 5m의 거리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판매품목도 다르지 않다고 하니 이들이 거리로 나서게 된 이유는 충분해 보입니다.  


신자유주의 경쟁체제에서 중소상인들이 대자본을 가진 기업과 경쟁이 안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모든 제도는 사람들이 보편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근본입니다. 

다행히 대형매장으로 인한 지역 중소상인들의 반발이 심해지면서 각 지자체에서는 사업조정을 통해 허가를 엄격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제도가 진정으로 지역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