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달곤 경남도지사 예비후보가 김두관 야권단일 후보에 대해 ‘야3당과 야합하여 단일부호로 선출되었다'는 비난성명을 28일 발표하자 '희망자치만들기경남연대'가 명예훼손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희망자치만들기경남연대(공동대표: 자운스님, 김영식신부, 안승욱, 이경희)는 29일 성명을 통해 "희망자치연대와 민주당경남도당, 민주노동당경남도당, 국민참여당경남도당의 연석회의의 결정에 기초하여 민주노동당 강병기후보와 무소속 김두관후보 간의 경선을 통해 야권단일후보를 선출했다"며 "희망자치연대와 야 3당의 연대를 야합이라고 하니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꼬았다.
희망자치연대는 "이달곤 예비후보가 야권연합의 줄임말이 '야합'인 줄 알고 잘못 쓴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며 "사전에는 야합이라고 하면 '좋지 못한 목적으로 서로 어울림'을 말한다"고 충고했다.
또, "정치권에서는 일반적으로 정치권과 금권과의 어울림, 그리고 독재정권과의 어울림 등 민의를 배반한 특정 세력과의 어울림과 연대 등을 야합이라고 한다"며 "대학교수까지 지냈다는 후보가 야합과 연정도 구분하지 못하고 정쟁부터 배우고 있음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희망자치연대는 "지난 15년 동안 한나라당이 독점하는 도정을 더 이상 이대로 두어서는 안되겠다는 경남도민들의 민주적 열망에 부응해, 후보단일화를 이루어 냈다"며, "이달곤 예비후보의 '야합' 망언은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시민배심원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곤 예비후보가 명백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을 경우, 명예훼손에 대한 고소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도 덧붙였다.
이에 앞서, 무소속 김두관 선대본도 28일 성명을 통해, 이달곤 후보는 "정적세력을 일소하기 위해 경남에 내려온 칙사"라고 비꼬았다.
선대본은 야권후보 단일화는 도민의 뜻이라고 주장하고, 특히 낙하산 후보를 억지로 찍어야 하는 경남도민에게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야권과 시민사회의 노력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달곤 예비후보는 대통령의 명으로 출마했다는 점을 내세워, 창업공신을 꺾고 여당의 경남도지사 후보로 결정된 분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경남에 해준 것이 무엇인지를 되물었다.
한편, 지난 26일 경남도지사 야권단일후보 선출 결정에 승복한 민주노동당 강병기 예비후보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직을 사퇴하고, 김두관 후보의 선거지원 활동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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