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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양산경찰, 민주당 송인배 선대본부장 자택수색

공식선거가 시작된 첫날 경찰이 민주당 송인배 후보 선대본부장 자택을 압수수색해 파문이 일고 있다. 양산경찰서는 10월15일 10시30분께 민주당 송인배 후보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병문씨 자택을 선거법 위반 협의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민주당 송인배 선대본이 긴급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민주당 송인배후보 선대본은 16일 오전 양산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는 한편 의혹을 제기했다. 

선대본에 따르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씨는 양산시 상북면 소토리에서 전원주택을 건설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대형트럭으로 인한 소음과 먼지가 발생하자 주민들의 민원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다음 달인 10월, 준공검사를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민원으로 인해 준공허가가 나지 않을 것을 우려한 그는 지난 9월30일 적극적인 민원해결에 나섰다.

배우자로 하여금 같은 마을에 사는 인척을 통해 마을 발전기금으로 사용하게 해 달라며 100만원을 전달했고, 인척은 이 금액을 마을기금통장에 입금을 했다는 것. 이후 이 마을에서는 자체 회의를 통해 사과 구입을 결정하고 10월12일 마을 각 세대에게 사과 한 상자씩이 전달되었다는 것이 정씨의 해명이다.

선대본부장인 정씨는 “마을에는 주택건설을 하거나 공장을 운영하면서 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있을 때 얼마간의 마을발전기금을 걷어 왔던 전통을 가지고 있었다”며 “주택공사로 인해 주변 주민들에게 소음 등 불편을 끼치게 된데 대해 죄송한 마음으로 명절을 맞아서 숙모께 양해를 구해달라는 뜻으로 행한 것이고 인지상정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이 시기는 선대위 참여 제의를 받기 1주일 전”이라고 해명하고 선거와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송인배후보 선대본은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박희태후보측의 케잌 사건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검찰과 경찰이 유력한 야당후보의 선대본부장을 이런 일로 압수수색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또, “13일간의 공식선거가 시작되는 첫날 압수수색해서 정치적으로 악용될 우려를 남게 만들었다”며 “이것이 양산재선거에 어떤 영향을 주기 위함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