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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전교조 좌파발언에 연민의 정 느껴'

 

“시장을 다니면서 참담함을 느꼈다. 한 1주일 다니다보니 공직후보자가 거쳐야하는 훈련과정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는 것이 알량한 권력으로 공직자를 생각하지 않고, 유권자를 우습게 알지 않도록 깨우치는 필수적인 과정이었다”

 

경남도교육감으로 출마한 박종훈 후보는 23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교육감후보로서의 포부와 구상을 밝혔다.

 

박종훈 후보는 비한나라당 연합인 ‘희망자치만들기 경남연대’의 경남지사와 교육감 후보와의 진보 네트워크를 구성해 지방선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지자체 선거와 교육감선거를 묶어 비 한나라당 대응 선거를 하겠다는 것이다.

 

경남도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박종훈 교육위원

그는 전국적으로는 진보교육감 후보로 구성된 희망 교육벨트가 구성돼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 경기, 인천, 광주, 전남, 부산, 경남은 진보진영 후보의 단일화가 준비되거나 갖추어지고 있다.”며 “이런 희망교육벨트는 어느 시기에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네트워크에서 개발하는 공동의 공약은 다른 후보에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현재 경남지역에서는 ‘희망만들기 경남연대’와 ‘경남교육연대’에서 ‘좋은 교육감 찾기’ 작업이 진행중이다. 박후보는 여기에 참여해 복수후보가 되면 경선에 참여하고, 진보진영 단일후보 만들기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최근 고영진 후보의 ‘전교조 좌파 발언’에 대해서 ‘의도된 발언’이라고 말하고 ‘연민의 정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경남지역의 2만5천명의 교직원 중 8천여명에 달하는 전교조에 대해 색깔을 덧칠해서는 경남교육을 발전시킬 수 없다”며 “전교조를 아우르는 교육정책을 펴야만 경남교육이 희망이 있다”고 했다.

 

이어 “공약의 이념에는 반대한다”고 말한 그는 “공약은 컨텐츠 중심이어야 한다”고 했다. 진보적인 교육감이라고 해서 이념적 공약을 내세울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참신한 한교, 새로운 사고가 담긴 내용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 후보는 일제고사에 대해서도 반대의사를 명확히 했다. 현 일제고사가 추구하는 것이 성취도 수준을 알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많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하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시작하는 일제고사인 만큼 시험은 받아들이면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선택권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교장 공모제에 대해서 법이 허용하는 만큼 최대한 허용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그가 내세운 핵심공야 중 하나는 안전한 학교이다. 이번 교육감선거에서 교육의 내용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한 그는 학부모가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순간부터 가정에 돌아올 때까지 학생안전에 대해서는 학교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다.

 

이른바 ‘안심학교’를 실천하기 위해 교육단지의 하교 시간대에 시내버스를 집중배차를 하겠다는 것이다. 군 지역에서는 버스노선을 새로 구성해 통학버스를 통합 운영하고, 농촌·어촌 지역 고등학교에는 통합버스를 우선 배차한다는 내용이다. 또, 도시지역 통학불편 고등학교에는 임대 버스를 운행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재원은 버스회사가 지자체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해 연구하면 가능하다는 것이 그는 구상이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후보가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무상급식을 넘어 안전하고 질 높은 급식을 하겠다’는 공약에 이어, 중학교 중심의 ‘도심형 대안학교’도 눈에 뛴다. 그는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피난처로서의 음악과 영화 등 시설을 갖춘 소규모시설의 대안학교를 만들거나, 도심에서 건물 한 층을 빌려 학업 부적응 학생들을 상담하고 치료하는 대안학교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밖에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등도 그가 교육감으로서 추구하는 구상 가운데 중요한 부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