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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밀양시 감물리 생수공장 허가 취소 될 듯


밀양시 감물리 생수공장 허가 취소 될 듯
주민들 복면시위...대책위, 구속자 석방과 사태해결 촉구


3년간 생수업체와 마을 주민들의 분쟁이 진행되어 오고 있는 밀양시 감물리 생수공장허가가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청 관계지와 면담중인 대책위 ⓒ민중의소리 구자환
ⓒ 민중의소리


7일 감물리 생수공장 저지를 위한 경남지역 범대책위원회와 면담한 현길원 경상남도 환경녹지교통국장은 생수업체가 민원에 대해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말하고 허가를 반려하는 결재를 했다고 밝혔다.

생수공장에 대한 허가가 반려되면서 밀양시 감물리 주민들은 한 고비를 넘길 것으로 보이지만 생수업체가 행정소송 등 법률적 대응을 할 것으로 보여 아직은 예단은 할 수 없는 입장이다.

경상남도는 오늘 내일 중으로 허가 취소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을 하면서도 생수회사가 환경영향평가서를 만들어 재신청을 하면 접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관련법에 의하면 주민들의 동의나 의견수렴이 고려대상은 아니라고 설명해 업체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견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현길원 환경녹지교통국장은 감물리 주민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업체가 제출해야 할 환경영향평가서에서 보완되어야 하는 내용이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길원 국장은 관련법령과 별도로 주민들의 동의서도 요구할 생각이라고 밝히고 "환경국이 환경을 지키는 곳인데 여기에 오신 분들이 우리보다 더 환경을 지키려는 노력이 강하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곁들였다.

이어 개인적으로도 밀양의 얼음골을 훼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주민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감물리 생수공장저지를 위한 경남지역 범대책위원회 기자회견 ⓒ민중의소리 구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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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감물리 생수공장 저지를 위한 경남지역 범대책위원회는 7일 경남도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생수공장 철회와 구속자 석방을 촉구했다.

현재 밀양 감물리는 손기덕 위원장 등 3인이 사측이 제시한 업무방해 행위로 구속이 되어 있는 상태.

마을 대책위원장과 주민들이 구속되자 생수공장 건립을 저지하고 있는 고령의 마을 주민들은 사측의 채증을 피해 복면을 쓰고 생수공장 앞에서 시위를 하는 특이한 모습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주민 20여명에게 사측이 3억 원의 가압류와, 80여명의 주민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우편을 발송하고 업무방해로 주민 3명을 구속 시켰다.

경남지역 범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하수가 곧 생명이기에 감물리 주민들은 몸을 던져 지하수를 지키려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흐르는 물은 개인의 전용물이 될 수 없다고 입장을 피력했다.

또, “돈 있고 권력이 있다고 (지하수를) 자신의 것으로 독점하여 재형관정으로 마구 퍼 올려 사리사욕을 채우려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감물리 주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물리 생수공장저지를 위한 경남지역 범대책위원회 기자회견 ⓒ민중의소리 구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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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는 다가오는 13일 부산환경연합이 밀양시에서 집회를 여는 것을 비롯해 감물리 방문, 석방투쟁, 행정기관 압박, 실질적인 대안마련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구속자 석방과 가압류 해제 ▶감물리 주민들에게 대한 탄압중단. ▶경남도지사와 밀양시장이 감물리 사태해결에 나설 것 ▶개인의 지하수 개발에 대해 정부가 규제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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