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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람사르 경남, 낙동강 운하 추진하며 습지보전?

28일부터 11월4일까지 경남에서 열리는 제10차 람사르 총회 기간 동안 환경운동연합과 국내 NGO가 습지보전을 촉구하는 다양한 행사를 연다.

이들은 경부운하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잠정중단 선언 이후, 국토해양부 장관의 경인운하 추진 발언과 경상남도 도지사의 낙동강 '뱃길 잇기', 전라남도의 영산강 ‘영산강 뱃길 잇기’ 계획에 대해 람사르 정신을 위배하고 있다고 반발해 왔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경남도가 내륙습지 보존과 생물종 복원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고 지적한다.
 

경상남도가 “내륙습지를 보존하겠다”면서 “생태계 서식지인 연안습지는 매립을 통한 개발을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성토다.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는 대표적인 경남의 연안매립지는 국토해양부의 중앙 연안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통과한 하동 갈사만이다. 사천의 광포만과 마산만도 국토해양부의 심의가 부결된 상태지만 다시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마창환경운동연합 이보경 부장은 “경상남도가 경남의 내륙습지인 우포늪과 주남저수지, 함안의 작은 늪들을 보존하겠다.”면서도 “낙동강운하를 추진하는 이중적 잣대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또 “따오기와 같은 생물종 복원에만 관심을 기울이며 생태계 서식지에 대한 관심은 없다”고도 했다.
 

지난 25일 반람사르적인 한국정부의 연안습지매립운하추진 반대 성명서를 채택한 바 있는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총회기간동안에도 회의장인 창원 세코 주변과 창원시내 일원에서 습지의 날 연안매립반대 퍼포먼스와 캠페인, 공동행동 등을 벌여 나갈 예정이다.
 

환경운동연합과 람사르 NGO 네트워크는 총회기간동안에 '람사르 정신에 위배되는 연안매립, 운하추진 문제점을 부각시켜 국제적 반대 여론을 형성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또, 람사르 체약국들의 반람사르 습지정책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장치마련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나아가 금지사항으로 규정케 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경남도청 앞 람사르 구조물

람사르 총회는 환경올림픽이라고 불리는 국제환경회의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당사국총회이다. 제10차 총회는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이번 총회의 공식방문지는 창원 CECO와 창녕 우포늪, 주남저수지, 마산 봉암 갯벌, 순천만이다.  

한편, 경남도는 이번 총회에는 165개국 정부대표와 국제기구, NGO등 2,000여명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제10차 람사르 총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