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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람사르 총회 번외행사 ‘습지보전 SOS 촛불문화제’

람사르 총회 공식행사 첫 날인 29일 총회장 인근의 풀만 호텔앞에서는 세게인에게 한국의 습지 보전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살풀이춤과 자유발언, 영상상영으로 이어진 촛불문화제는 김태호 경남도지사와 이명박 대통령의 총회 개막식 발언에 대한 규탄으로 이어졌다.
 

감병만 마창환경운동연합 조직부장은 “경남도지사와 이 대통령이 녹색성장을 이야기 하면서도 한편으로 습지를 파괴하고 있는 것을 알려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람사르 총회속에서도 유린되고 있는 습지파괴에 대해 위험신호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도 했다.
 

네팔 환경운동가인 모한 시타 로빈씨는 “한국에 와서 보니까 경관이 좋다”면서도 “많은 곳이 개발되어 있다”며 “보존해야할 곳은 보존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그는 “경제적 가치로 습지를 개발하지만 습지는 우리의 삶과 연관되어 있다”며 “습지가 우리의 일상과 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문제”라고 했다.
 

러시아 마리나씨는 “한국정부에 화가 나기도 한다”고 했다. 한국의 환경보존단체에 대한 대우에 실망했다는 소리다. 그는 또, “한국에서 습지를 개발하게 되면 생태계의 맥이 끓어져 결국 지구상에 재앙이 온다”고 했다.

람사르 총회 번외행사 ‘습지보전 SOS촛불문화제’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각국의 환경활동가


 한 참가자는 “이명박 대통령이나 경남도지사가 정말 양심도 없다”고 했다. 그는 경남도지사와 이 대통령이 한국의 습지를 개발하면서도 ‘람사르 모범국이 되겠다’는 환영사를 해 국민을 속이고 전 세계를 속였다고 했다. 

바닥에는 SOS 글자가 촛불로 타오르고 있다. 그 사이로 서지연씨의 살풀이 공연이 벌어지면서 세계인에게 도움을 호소하는 춤판이 시작됐다. 이어, 경상남도가 개발중인 창포만, 난포만, 광포만을 담을 영상이 상영됐다.
 

마창환경운동연합 임희자 사무국장은 “오늘 하루를 지나는 동안에 시간당 3,442 평방미터의 연안 습지가 사라졌다”고 했다. 정부의 저탄소녹색성장에 대해서도 규탄을 이어갔다. 그는 “저탄소녹색성장 정책안에는 습지내 물을 가두어 발전을 하는 조력발전 계획이 들어 있다”며 그 사실을 “람사르 총회 당사국들은 모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지연씨의 살풀이 공연

람사르 총회 번외행사 ‘습지보전 SOS촛불문화제’


마창환경운동연합은 “총회를 통해 다른 나라의 사례를 듣고 연안매립에 대한 정보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한국정부가 왜 연안매립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총회를 통해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또, “람사르 총회에 빠져 정부가 허우적 거리고 있다”며 “매립정책을 완전히 철회할 때 까지 달려갈 것”이라고도 했다. 촛불문화제는 총회기간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