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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정만 조선소 강행, 트라피스트 수녀원장 무기한 단식

 

수정만 조선소 강행, 트라피스트 수녀원장 무기한 단식  

마산시 유치 입장에 갈등 고조...“시체가 되어나갈 때까지”


STX 조선소 유치를 위한 마산시 수정지구 공유수면매립 목적변경을 두고 마산시와 반대 주민과의 갈등이 트라피스트 장혜경 수녀원장의 무기한 단식 농성으로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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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시청에서 농성중인 주민대책위와 트라피스트 수녀들


27일 STX조선소 유치 반대를 위한 문화제와 촛불기도회를 가지면서 결국 철야농성을 전개하기도 했던 주민들과 트라피스트 수녀원, 마창진 환경운동연합은 다음 날에도 확약서 작성을 요구하며 시장면담을 요청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다.


농성 이틀째인 28일, 오후 6시30분경 마창진 환경운동연합 실무진 2인과 주민이 마산시청 밖으로 강제 퇴거되어 시청 앞에서 모포에 의지해 추위 속에서 밤을 세우기도 했다. 


이어 오늘(29일) 오전 9시경 수정마을 주민 다수가 매립목적 변경 철회를 요구하며 마산시장실 앞 복도에서 항의하였으나 10시 40분경 마을주민은 다시 시청사 밖으로 강제 퇴거되었다.


이러한 가운데에서 11시경 주민대책위(박석곤 공동위원장, 장혜경 공동부위원장, 채막이 대책위원, 수녀 2인)와 마창진 환경운동연합 실무자 2인이 참여한 가운데 마산시장과의 면담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면담은 쌍방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끝이 났다.  주민대책위가 ‘stx 조선소 유치를 위한 매립목적변경 철회’를 요구했지만, 황철곤 마산시장은 매립목적변경은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주민들의 유치 찬반의사를 묻는 형식을 결정하는 방법에서 이견을 보인 마산시장은 확약서에 “쌍방이 확약 도출을 위해 상호 노력한다.”는 문구를 삽입하자고만 제안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주민대책위는 확약서 작성 등 더 이상의 협의는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면담장을 떠나 마산시장실 앞 복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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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중인 대책위와 마창진 환경운동연합 실무진들이 퇴거되고 있다.


한편, 수정 공유수면매립지 목적변경을 해 STX 조선소를 유치하겠다는 강경한 마산시의 입장에 반발한 트라피스트 수녀원 장혜경 원장수녀와 수녀 1인이 마산시장실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장혜경 원장수녀는 “시체가 되어 나갈 때까지 매립목적변경 철회를 위한 단식을 무기한 진행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생명을 걸고 수정마을을 지켜내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