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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남 시민단체, 3.1절 맞아 위안부 할머니 문제 해결 촉구

 

경남 시민단체, 3.1절 맞아 위안부 할머니 문제 해결 촉구

새 정부, “자주국의 자세로 역사 청산과 민족의 자존심 회복하라”


89회 3.1절을 맞아 민주노총경남본부와 일본국위안부시민모임이 위안부 문제해결 촉구를 위한 기념대회를 열고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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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는 전쟁범죄 사과하라"


창원시 신월동에 위치한 경남항일독립운동기념탑에서 열린 기념대회에는 김양주, 김경애, 임정자, 김복선 피해 할머니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권영길 의원은 “3.1 정신은 민족의 자주정신을 되찾는 것”이었다며 “위정자들의 잘못으로 나라를 빼앗긴 백성들이 일제의 총칼에 맞선 것이 3.1절”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권 의원은 이어 “할머니들의 피해에 대해 국가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하면서 “3.1절을 기리는 것은 민족의 자주를 되찾고, 자주통일을 이루어 내기 위한 것”이라며, “진정한 자주는 노동자, 농민, 서민이 잘사는 세상”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 하는 마창진시민연합 이경희 회장은 “일본이 강제로 사기치고 협박해서 끌고 가서 성노동을 시킨 것은 치를 떨 일”이라고 말하고 “위안부 문제는 피해할머니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사를 들춰내기보다 앞으로 옳은 일만 하자는 것이 지도자인 대통령이라고 비판하고  “천인공노할 과거사를 외면하는 것은 우리자신의 정의와 평화를 내팽겨 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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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항일독립운동기념탑에 헌화하고 있는 참석자들

경남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철부지’의 노래 공연에 이어, 묵념과 할머니들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는 순서가 이어진 후, 민주노총경남지역본부, 일본국위안부시민모임, 경남진보연합(준), 민주노동당경남도당, 경남여성단체연합 외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 참가자들이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들은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이흥석 본부장이 낭독한 “정의와 평화가 오는 그날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는 성명서를 통해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해결되는 그날까지 우리의 목소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일본정부는 아직도 그 천인공노할 만행의 책임을 이리저리 회피하고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유엔과 ILO 등이 여러 차례에 걸쳐 권고한 일본군 성노예 범으로서의 해결과 법적 책임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미국과 캐나다, 네덜란드, 그리고 유럽의회가 연이어 일본정부가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한 일체의 책임과 보상을 경고하고 있지만 정작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우리 정부는 미온적이고 무관심한 태도로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석자들은  “일본정부에 사과를 요구하지 않겠다.”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과거사를 붙잡고 있으면 불행하다는 식의 이 나라 최고 지도자의 몰역사적 발언은 세계 곳곳을 다니며 피울음으로 호소하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또 하나의 만행”이라고 지적하고  “몰역사적 인식과 미온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당당한 자주국의 자세로, 역사적 청산과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민족의 자존심을 회복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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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항일독립운동기념탐에 헌화,묵념하고 있는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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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피해 할머니들에게 꽃다발을 증정하고 있는 시민단체 임원들


경남지역에는 현재 마산 6명, 창원 1명, 통영 4명, 김해 1명, 양산 1명, 진주 1명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생존해 있는데, 대부분이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실정이고, 병원에 다수의 할머니들이 입원해 있다.


한편,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2월 운영위원회를 통해 경남지역본부 여성위원회 사업으로 채택해 지속적인 활동을 벌여 나가기로 결정했다.  또, 소속 연맹별로 할머니를 후원하는 활동을 함께 벌이기로 결정하고, 피해할머니들의 명예회복 운동과 같은 심리적 후원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