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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창진 환경운동연합, “바다에서 육지를 보자”

마창진 환경운동연합, “바다에서 육지를 보자”
남해안 선상기행... 경남도와 개발에 대한 이견 표출


‘창원대학교 경남학연구센터’와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이 마산만 일대를 돌아보는 남해안 선상기행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문화유산의 보전과 남해안의 경관을 현명하게 이용하면서  후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기 위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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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가로지르는 마창대교의 모습


23일 경남 마산시 수협공판장에서 50여명의 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유람선은 마창대교와 진해 용원을 거쳐 수정만을 항해했다.

유람선이 마산만의 물길을 헤치며 목적지로 나아가는 동안,  기행 참가자들은 관심은 물길로 이어졌다. 

진해만 살리기 환경연합 심상돈 사무국장은 “마산만의 오염이 심각한데 개발로 인해 더 오염된다면 악취가 풍기는 항만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이번 행사가 우리가 조금 더 알고 시민들에게 가까이 할 수 있는 마산만이 될 수 있는가를 고찰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창환경운동연합 신석규 공동의장은 마산만의 물길이 소모도 해군기지로 인해 막혀있어서  오염이 가속화 되어가고 있다며 바다 물길을 막는 인공물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마산만의 지형상으로 볼 때 물길이 막혀 자연정화가 이루어 질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번 행사에는 경상남도 이창희 부지사가 참석해 선상에서 즉석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이 창희 부지사는 마산만 일대를 첨단 무공해 산업을 유치해 환경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남해안 개발계획이 독단적이거나 무분별 하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거점개발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남대 이찬원 교수의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이찬원 교수는 “개발을 하면 환경이 파괴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고 여름철에 일어나는 적조현상을 예를 들며 수질 오염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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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본 부산 신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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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시 용원에 조성된 인공물


본격적인 워크숍은 마산시 구산면 난포마을 회관에서 진행됐다. 이찬원 교수는 연안의 지속적인 관리와 현명한 이용이라는 주제로 사료를 제시하면서 개발에 따른 마산만의 환경오염의 사례를 설명했다.

이창희 경상남도 부지사는 남해안 프로젝트에 대해 필요성과 거점개발을 역설하면서 이해를 구했다.

“경남이 먹고 살려면 남해안 시대를 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도지사의 기본 생각이라고 전한 그는, 남해안에는 수산자원 보호구역과 해상국립공원이라는 커다란 규제가 있기 때문에 이를 풀지 않으면 투자가 될 수 없는 지역이라고 설명하면서 남해안 발전특별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남해안 특별법은 규제를 조정하자는 것이 요체라고 말하고, 로봇테마 파크와 같은 무공해 첨단 산업의 유치로 경남이 경제의 축으로서 부상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하지만 온화한 분위기 속에서도 환경단체 회원들의 재질문과 반론이 이어졌다.

임희자 마창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경상남도의 남해안 특별법에 대해 바다를 지키면서 하겠다는 사업이 없다고 지적했다.

임 사무국장은 경상남도가 제공한 자료를 분석하면서 “거점개발이 필요한 곳이 70~80여개 규모로 나와 있다”며 이는  결국 “남해안 일대 전체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이는 거점개발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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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의 무인도


이와함께 어민대표로 참석한 박영제 마창어업피해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어민들의 힘으로 마산의 경제가 시작됐다”고 말하고, 하지만 바다를 개발하면서 “지금은 대한민국 최대의 어업공판장이 주차장으로 변해 있다”며 어민들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