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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함안보 농성자들 탄 크레인, 한때 기중기와 충돌

함안보 공사장에 투입된 기중기가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농성하고 있는 타워크레인과 충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낙동강국민연대 함안보 고공 현장 활동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월1일 오후 4시경 타워크레인에 있던 활동가들은 갑작스러운 기중기와의 충돌로 중심을 잃었으며 이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 있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러한 사실은 하루가 지난 8월2일 오후4시경에야 농성상황실에 전해졌다. 농성지원상황실은 당시 두 활동가와 소통할 수 있는 도구가 없어 8월1일 저녁부터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함안보에 대체투입된 기중기가 크레인 인근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대책위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상황발생 이후 수자원공사와 창녕경찰서는 이러한 사실을 철저히 은폐해 왔으며 농성지원 상황실을 비롯한 외부의 그 어느 곳에도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런 와중에 8월2일 함안보 현장에서 공사중인 기중기가 다시 한번 타워크레인에 부딪힐 뻔 한 위험한 순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러한 상황 발생의 원인으로 무리한 공사강행 및 언론 등의 현장 취재를 철저히 차단한 결과로 보고 있다”며 “시행사와 경찰은 현장을 언론에 공개하여 자유로운 취재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수자원공사와 창녕경찰서가 두 활동가의 안전 확보 보다는 4대강사업 공사를 방해하고 있는 두 사람의 농성해제 및 진압을 위한 활동이 더 우위에 있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대책위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활동가의 안전보장을 위해 즉각 보 공사 현장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두 활동가의 안전 확보를 위한 프로그램 강화, 식량.물.배터리 등 기본물품 일정시간 공급, 활동가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매일 일회 공식적인 면담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