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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상

민중의례를 하면 보수인사는 이렇게 된다


5.18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빠진 것을 보고 떠오른 기억'이라는 포스팅과 관련된 영상입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1월 13일.  6월항쟁 20주년을 맞아 경남에서 발족된 '6월항쟁 20주년 기념 경남추진위원회' 행사장면입니다.

카메라에 잡힌 것으로 보면 이 행사에는 6.2 지방선거에 출마중인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 그리고 박종훈, 고영진 경남교육감 후보가 참석했고, 손석형 경남도의원 후보가 보입니다.국회의원으로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도 보입니다.
 




발족식 영상을 보면 그 당시 경남지역 권력의 한 축인 인사들이 민주인사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뻘쭘함'을 보이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순서입니다. 다들 주먹을 치쏟으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데 단 세 사람만 '뻘쭘'한 모습을 합니다. 

그 세사람은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과 전 한나라당 경남도지사 였던 김혁규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 그리고 보수 성향의 고영진 당시 경남교육감입니다.

당시 촬영을 하면서 민중의례에서 그들이 보인 모습이 한편으로 우스꽝스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례에 익숙한 그들이 민중의례에 적응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보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국민의례를 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한다. 민중의례는 민중운동을 통해서 국가에 이바지한 민주화 인사들에게 소중한 의례일 수 있지만 국민모두가 받아들 일 수 있는 국민의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내용의 말이 한나라당 이주영의원의 마지막 맺음말이었습니다.

그리고 3년 후 정권이 바뀌면서 마땅히 민중의례로 진행되어야 할 행사는 국민의례로 치를 것을 강요받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