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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천포 하수종말처리장, 노조때문에 운영 못해?

삼천포 하수종말처리장 노동자들이 생존권을 위한 고용보장과 노조해산 행위의 중단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일반노조 삼천포 하수처리장지회는 4일 사천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위탁업체인 코오롱 환경시설관리공사가 노동조합이 있다는 이유로 협약체결 시기가 지난 후에 체결을 거부하는 것은 조합을 해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천포 하수종말처리장은 올해 1월1일을 기준으로 새로운 위탁업체와의 협약을 마무리하고 하수처리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상태. 그러나 새로운 위탁업체인 코오롱 환경시설관리공사는 노동조합이 있다는 이유로 사천시와 업체와의 협약을 미루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김경수 지회장은 “사천시의 하수처리 업무를 위탁운영 할 의사가 있는 업체라면 삼천포하수처리장에 노동조합이 존재한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며 “코오롱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천시청 담당직원 역시 원활한 협약체결을 위해 노동조합을 해산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하고 “사천시와 위탁업체의 노조해산행위가 계속되거나 안정된 고용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은 사천시에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현재 삼천포 하수처리장노동조합의 조합원들은 14명이었으나, 코오롱 환경시설관리공사와 사천시 공무원의 회유로 5명이 탈퇴하고 9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삼천포 하수처리장노동조합 조합원들은 사천시와 위탁업체의 노조해산 행위에 절대 굴하지 않고 노동조합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위탁업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시민들과 사천시의 원활한 하수처리 업무를 위해서 계속해서 업무를 진행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앞서 삼천포 하수처리장지회는 지난해 12월 29일과 30일에 걸쳐 사천시장과의 면담과 농성을 통해, 최소한 현재의 임금 수준을 유지하고 본인 동의가 없으면 근무지의 이동은 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 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사천시 관계자는 전체적인 고용보장은 약속이 되어 있다며 업체와 논의해 해결책을 찿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