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못난 사내, 그 이름은 여성폭력행위자 몇 해 전 이맘 때 겪은 일이다. 출근을 하다 차안에 있는 담요를 보고 의아해서 짝지에게 물었더니 간밤에 있었던 사연을 들을 수 있었다. 새벽시간 누군가 방문을 두드리기에 나가보니 알고 지내는 여성이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더라는 것이다. 말에 의하면 그날도 그녀의 남편은 술에 취한 채 폭력을 휘둘렀고, 부엌칼을 가지고 나오는 남편을 피해 상처 입은 몸으로 신발도 신지 못한 채 황급히 피신해 왔다는 것이었다. 여전히 추운 날씨여서 들어오라고 했지만, 단칸방인 살림형편을 아는 그녀는 안으로 들어오지를 못했고, 어쩔 수 없이 차문을 열어 담요를 넣어 주었다는 말이다. 당시 짝지의 분노를 같이 하면서도 별달리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단지 “매일같이 그렇게 당하면서 뭐 하러 같이 살어. 빨리 이혼하지 않.. 더보기
이상희 국방부장관 거부운동을 제안합니다.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라는 지시가 내려왔을 때 군은 어떻게 움직일까요. 그리고 지휘권을 가진 자의 발상이 국민을 보호하기는커녕 진압대상으로 삼았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당장 기억으로 떠오르는 것은 이 두 가지입니다. 1980년 광주민중항쟁을 소위 “빨갱이들의 소행”으로 왜곡시키면서 국군이 국민을 향해 군사진압작전을 펼쳤던 사실입니다.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일부 표현되었지만, 그 참담함은 기록된 사진으로 보면 현실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잔인함과 대량 학살로 이어지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좀 더 멀게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국민보도연맹원 학살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전쟁과는 무관하게 반공논리로 무장한 정권에 의해 민간인이 사전구금 당하고 법적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전국에 걸쳐 집단.. 더보기
뉴스후, 사보험 보도에 박수를 보낸다. 뉴스후, 사보험 보도에 박수를 보낸다. 국민건강권 마저 상업으로 팔아먹으려는 이명박 정부 내가 이 메가바이트라고 누리꾼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정부에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서민경제, 민생정치를 외면하고 대자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경제성장의 논리 때문이다. 연이어 밝혀지고 있는 초대내각 구성원들의 주택과 땅, 그리고 외국 시민권 등은 이들이 어떻게 민생경제를 해결할 수 있을 런지 가이없는 의구심만 인다. 이 메가바이트 패밀리들이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에 암묵적으로 동의할 수밖에 없지만 우려했던 대로 역시나 그들이 내놓은 정책들은 민생과는 거리가 먼 대규모 장사치를 위한 정책들이다.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화두로 한 그들의 성장논리는 서민경제와 거리가 멀고 민생정치와도 거리가 멀다.. 더보기
대한민국 1% 이명박 정부가 서민경제를? 대한민국 1% 이명박 정부가 서민경제를? 400억대의 부자.... 부동산, 병역, 외국시민권까지 가진 그들. 이명박 정부의 초대장관들에 대한 보도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이명박 정부의 코드에 맞는 내각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장지상주의, 성장만능주의. 자본만능, 경제성장 등으로 함축되는 이명박 정부의 코드에 합당한 대한민국 1%로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다모여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상류층이 우리사회에 수시로 야기 해왔던 부동산문제, 병역문제, 외국시민권의 문제에 초대 장관들이 어쩌면 하나같이 연결되어 있는지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측은 “단순히 장관 후보자의 재산이 많다는 이유로 비난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탈법과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그리 곱게 보여.. 더보기
성폭력 방지, 남성의 의식전환이 필수 성폭력은 약자의 입장, 그리고 여성의 입장에서 고찰하지 않은 남성의 권위주의에서, 또는 물리적 강자의 입장에 선 남성들의 배려 없는 행동과 지배력에서 흔히 나타난다. 그래서 성폭력이란 말은 같은 남성의 입장에서도 참으로 부담스러운 말이기도 하다. 성장과정에서 무의식으로 배워왔던 사고나 행동들이 여성의 입장에서는 성폭력으로 받아 지기 때문이다. 더구나 남성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애정의 표현이나 친근감의 표현이 성폭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성폭력에 대한 개념 정리가 여성의 입장에서 성적인 불쾌감 느꼈는지 아닌지가 판단의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판단의 근거는 남성의 입장에서는 애매하고 구체적이지 못해서 다소 불만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직장이라는 조직의 틀에서나 권위와 물리력을 앞세운 사.. 더보기
숭례문 화재에 대해 국상을 치러야 하는 이유 현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추구하고 있는 가치는 무엇일까? 개발만능주의, 물권주의, 시장지상주의, 경쟁에서의 생존 등으로 대표될 것 같다. 신자유주의 하에서 무한경쟁 시대에 살아야 하는 세대에게는 생존이 화두일 수밖에 없고 그로인한 경제로의 몰입은 결국 물욕으로 가치가 바뀌게 된다. 이것은 IMF 10년의 평가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성장을 위한 논리에 무의식적인 환상을 갖는다. 그리고 인생의 목표도 부의 축적에 삶의 전반을 걸어놓고 산다. 이러한 의식의 반영은 비단 정치권이나 부유층뿐만 아니라 소시민의 삶에서 잘 나타난다. 무리를 만들어 행동하고 불의에도 적당히 타협하며 자신과 가족들의 일신에 모든 방점을 찍어 놓는다. 그 속에는 타인에 대한 배려나 기초질서, 문화에 대한 의식은 사라지고 가.. 더보기
군가도 찬송가로 부르는 교회 많은 사람들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시절이나 그 이후 고등학교까지 교회에 나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종교적 신앙심이 아니더라도 친구의 손에 이끌리거나 우연찮은 기회로 한번 쯤 가보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 속에서 우리는 성경이전에 먼저 찬송가를 듣고 배운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찬송가는 엄숙하거나 예수를 찬양하는 내용, 그리고 자신을 일깨우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그런데 유행가나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곡에 개사를 해 불리는 찬송가도 있다. 그것도 군가부터, 유행가, 그리고 80년대 금지곡으로 분류되기도 했던 민중가요도 있다.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낙동강아 잘 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 이 군가는 한국전쟁 당시 불리던 군가이다. 전장에서 불렸던 노래인 만큼, 전장의 비장함.. 더보기
주차무덤에서 떠오르는 상념들... 주차무덤에서 떠오르는 상념들... 인간은 사회를 구성하면서부터 나름의 규칙과 규정을 정해 놓고 생활한다. 천부적 인권인 자유에 대해서도 그에 합당한 책임이 부여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다양성을 가진 다수가 생활함으로서 벌어질 수 있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한 사회의 문화를 평가할 수 있는 잣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문명의 이기가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쉽게 엿볼 수 있는 것은 바로 교통문화일 것이다. 교차로 꼬리 물기, 갓길 주행과 같은 얌체운전, 신호위반, 담배꽁초 버리기, 주차형태 등을 통해 그 사회 구성원들에게 투영되어 있는 의식수준과 개개인의 가치관을 볼 수 있다. 이 중 주차의 문제는 공간의 부족으로 이미 사회적문제로 떠 오른 지 오래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불법주차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