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8.21 MBC, 국장기간에 전쟁군가 방송하다니 (7)
  2. 2008.02.03 군가도 찬송가로 부르는 교회 (1)
도대체 이게 무슨 짓인가 싶다. 민족간의 화해와 통일을 염원하며 한 길로 달렸던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국장기간에 남북간 대결을 연상케 하는 군가를 내보내는 지상파 방송은 도대체 무엇인가 싶다.   
 
지역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취재한 후 기사를 송고하고 한 숨을 돌리는 순간에 어처구니없는 노래가 들린다. 바로 '전선을 간다'라는 군가다. 군 생활을 한 이는 한번쯤은 이 군가를 불렀고, 이 노래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도 안다. 바로 북측에 대한 분노와 전우애다.

김 전 대통령의 국장 기간에 수많은 국민들이 그를 애도하고 있고, 북측에서도 조문단을 보내 추모를 하고 있는 시점에 전우애와 결의를 다지는 상식이하의 방송을 송출하고 있는 곳은 MBC다. 

인터넷을 검색해서 찾아보니 ‘신나군’이라는 예능프로그램은 춘천 MBC가 제작해 마산, 광주 MBC외 6개 지역에 송출되고 있다. 국군방송, 스카이 라이프, MBC 게임 채널에도 송출되는 것을 보면 꽤나 인기 있는 프로그램인 듯하다. 

'신개념 버라어티, 신바람 나는 군대 토크쇼'를 지향하는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군부대 소식과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하며 신병들이 입영하는 순간부터 자대 배치 등 군 생활을 통해 인간미와 전우애 넘치는 강한 국군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소개하며 그와 관련된 재미있고 감동적인 군 에피소드를 토크쇼"로 풀어내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라고 한다.

21일 오후 7시15분께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나군'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아니다 싶다. 그냥 넘기기에는 억울할 정도로 불쾌하다. 

‘전선을 간다’는 한국전쟁 당시 남과 북이 총칼을 겨누며 서로의 목숨을 겨냥하던 시기, 국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불리었던 군가다. 국장시기에는 여타의 이유를 만들어도 도무지 어울리지 않고 납득할 수 없는 방송내용이다.  

노래가사에도 당시 적대시해야 했던 북측에 대한 적대감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시대가 변화하고 남북의 공존공영을 요구하는 시대에 여전히 한국전쟁 당시의 적대적인 분노를 들추어내는 노래이기도 하다.

고인이 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생전에 민주화뿐만 아니라 남북의 화해와 통일에 일생을 걸어 오셨던 분이다. 그 분으로 인하여 6.15 공동선언이 나왔고 이로서 우리 민족이 이념적 장벽을 극복하고 하나가 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그러한 공로는 보수로 대변되는 이명박 정부조차 대한민국 역사상 두번째의 '국장'으로 추모기간을 정했다. 

아무리 번잡한 세상사를 제쳐두고 즐거움과 오락만을 추구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라도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는 수많은 행사가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의미에서 그렇게 결정된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런데 방송에서 이게 무슨 짓인가. 고인의 뜻을 욕하려 하는 것인가.    

이 시점에 남북간의 반목과 전쟁의 상처를 들춰내는 것이 공중파의 역할일 수 없다. 그것도 한 시대 민주화와 통일을 갈망하면서 이 나라를 이끌었던 한 지도자의 국장기간이다. 아무리 개념 없이 재미위주로 편성되는 예능프로그램이지만 시청자의 한사람으로서 느끼는 불쾌감을 분노에 가깝다. MBC를 아끼는 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 부탁하고 싶다. 더 이상 실수하지 말라.

이하는 ‘전선을 간다' 노래 제목이다.

높은산 깊은골 적막한 산하
눈 내린 전선을 우리는 간다
젊은 넋 숨져 간 그때 그 자리
상처 입은 노송은 말을 잊었네
전우여 들리는가 그 성난 목소리 
전우여 보이는가 한 맺힌 눈동자

푸른숲 막은물 숨 쉬는 산하
봄이 온 전선을 우리는 간다
젊은 피 스며든 그때 그 자리
이끼 낀 바위는 말을 잊었네
전우여 들리는가 그 성난 목소리 
전우여 들리는가 한 맺힌 눈동자


Posted by 구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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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엠비씨 2009.08.23 0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엠비씨에 뉴또라이가 신임이사진으로 포진한걸 만천하에 알려야죠

    뉴또라이 신임이사님들 한껀 하셨네요. 지하에서 칭찬 받으시겠어요

  2. 최현재 2009.08.23 2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가 뭐라하건 그 놈이 기뻐하면 되는거 아닌가.. 아부떠느라 ,, 눈치보느라 벌벌 기나보군..지방 mbc없어질까봐서? 하는 짓이 ..그런다고 뭐가 달라져.. 아부도 필요없고 이명박한테 득이되는가 안되는가 이다. 팔아치우는게 득이더 되면 팔 것이고 .. 니들이 선택한 놈이잖아

  3. 최현재 2009.08.23 2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안찍었다. 욕이나 실컷 해야쥐. 쓰려니 넘 많아서 내 손가락 보호 차원에서 포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4. relier 2009.08.23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보고 들어왔는데 글을 읽어보고 좀 오버이지 싶습니다. 트집을 잡기 위한 트집. 소위 생트집같은 느낌이네요. 그래도 이러한 지적이 있어야 MBC를 비롯한 대중매체의 성찰이 있고 이로 말미암아 자중하게 되겠죠. 그런 측면에서 제목을 잘 달아주셨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5. ㄹㄹ 2009.08.24 0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임 이사진에 뉴라이트가 들어왔군요....서서히 잠식해 나가는건가요.....친일종자들인 뉴라이트.....이넘들이 대한민국을 잡아먹고 있네요....하긴 대통까지 뉴라이트....

  6. 헛소리한다 2009.09.02 0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놈은 머리에 뭐가든 놈이고 댓글단 놈들은 머리에 뭐든 놈들이냐 장난하냐?

    별 어처구니 없는걸로 시비네 아주 북한 넘어오면 무기 버리자고 할넘 들이구만

    뭐든지 우리나라 잘못이고 뭐든지 못마땅한 넘들은 한국을 떠나라 노무현 대통령 서거때

    미사일쏜 북한넘들의 행동은 아무말 못하면서 tv에 군가 나온다고 지랄떠냐? 넌 면제냐?

  7. 하멜 2009.09.04 0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여간... 글 쓴 작자의 사고 방식을 보아하니... 이 종자들은 선조 대대로 구제불능이다. - 비록, '박 대통령'과는 달리... 국가의 역적 김대중을 이름 뿐인 '국장'으로 후안무치 하고 노골적인 요구조건을 다 들어준 것만 해도 감지덕지 해야지... 니들이 이렇게 욕심이란게 끝이 없으니 조상들이 니네 전라디언 종자들을 조심하라고 당부하는게 아닌가 싶다.


많은 사람들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시절이나 그 이후 고등학교까지 교회에 나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종교적 신앙심이 아니더라도 친구의 손에 이끌리거나 우연찮은 기회로 한번 쯤 가보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 속에서 우리는 성경이전에 먼저 찬송가를 듣고 배운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찬송가는 엄숙하거나 예수를 찬양하는 내용, 그리고 자신을 일깨우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그런데 유행가나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곡에 개사를 해 불리는 찬송가도 있다. 그것도 군가부터, 유행가, 그리고 80년대 금지곡으로 분류되기도 했던 민중가요도 있다.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낙동강아 잘 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


이 군가는 한국전쟁 당시 불리던 군가이다. 전장에서 불렸던 노래인 만큼, 전장의 비장함과 잔혹함, 또 강렬함이 묻어 있다.


하지만 이 어울리지 않을 법한 군가가 노랫말만 바뀌어 찬송가로 불려진다. 물론 내용은 예수를 찬양하는 것으로 바뀌어 불리고 있다.


유행가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선 기억나는 곡은 이 노래들 이다.


"무조건 달려갈 거야. 임을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이야.

태평양을 건너 대서양을 건너 인도양을 건너서라도 님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갈 거야.

무조건 달려갈 거야."


"가지마세요 나를 두고 가지마세요

당신위하여... 눈물을 젖게 하지마세요..

사랑하는 내 당신..."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그대 등 뒤에 서면 내 눈은 젖어드는가.

사랑 때문에...당신은 나의 남자여"


제목은 기억나지 않는 곡들도 있지만 모두가 귀에 익숙한 유행가들이다.


그리고 80년대 정보기관이나 경찰을 피해서 불러야 했던 민중가요. 지금은 대중가요로도 불리어 지고 있는 "아침이슬" 같은 곡들도 개사되어 찬송가로 불린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지만, 때로는 기존의 가치관이 무참히 깨어지는 것에 다소의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격세지감도 인다.

그것도 인류 이래 존재해 왔던, 하나의 신을 대상으로 하여 추앙하는 종교도 이렇게도 다양하게 변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즈음엔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는 말이 다시 떠오른다.

나이를 먹을수록 보수적으로 변한다는 말에 경계심을 가지고 있지만,  어린 시절, 추억의 한토막이 새겨져 있는 신앙의 기억에 대해 다가오는 거부감만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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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완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지역신문 기자의 고민과 삶을 담은 책. 20여 년간 지역신문기자로 살아온 저자가 지역신문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기자생활을 하면서 겪은 일들을 풀어낸다. 이를 통해 서로 비슷한 고민을 가진 지역신문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촌지, 살롱이 되어버린 기자실, 왜곡보도, 선거보도 등 대한민국 언론의 잘못된 취재관행을 비판한다.

Posted by 구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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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양 2008.02.04 1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이 많이 가는 글이네요..
    특히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말이요
    글 잘 읽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