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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관련

구글 위장한 바이러스 메일 조심하세요

오늘 메일함을 열어보니 구글에서 보낸 감사 메일이 와 있더군요.

제목은 Thank you from Google! 입니다. 뭘까 해서 어줍잖은 영문번역 실력으로 자세히 보니 첫 문장은 대략 구글의 업무에 관심을 보여줘서 감사하다. 당신이 보낸 이력서를 접수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 메일이 응용프로그램에 설치된다고 확인을 하라는 내용입니다.


이 메일이 설치되면 구글 인력팀이 저의 자격을 평가할 수 있다는 내용도 이어집니다. 그래야 저와 연락을 할 수 있다며 파일 설치를 권합니다. 

제 메일함에 담긴 구글을 위장한 바이러스 메일입니다.


첨부파일은 ZIP 압축파일로 이름은 'CV-20100120-11'입니다. 습관적으로 압축을 풀려는 순간 갑자기 기분이 이상해집니다. 


최근에 구글로 이력서나 다른 메일을 보낸 적이 없는데, 내용이 참 쌩뚱맞습니다. 메일을 다시 보았더니 큼직하게 박힌 구글의 선명한 로그체가 있습니다. 분명 구글이 보낸 것이 맞아 보입니다.  

이 때문에 메일을 삭제해 버리려고 하다가 혹시나 싶어 바이러스 검사를 먼저 해 보았습니다. 파이러스가 검출되면 삭제를 하면 그만입니다. 첨부파일을 다운 받고 알약으로 검사를 해보니 붉은 경고 메세지가 나옵니다. 역시 악성 웜 바이러스가 첨부된 파일입니다.


그 방면의 전문가가 아니어서 잘 모르겠지만, 분명 바이러스 인 것은 확실합니다. 알약이 바이러스라고 하니까 믿어야죠. 암튼 조금만 방심했더라면 이 놈의 바이러스를 잡는데 또 많은 시간을 빼앗길 뻔 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대부분의 블로거가 구글광고를 설치해 놓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구글사에서 온 메일은 의심을 하지 않고 열어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더구나 저 처럼 영문해독에 익숙하지 못한 이들도 많습니다. 이런 헛점을 노려 어떤 작자들이 수작을 부리는 모양입니다.

알약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한 장면입니다.

이 바이러스 파일은 압축을 풀면 사용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바로 설치가 되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이런 첨부파일이 포함되어 있는 메일이 오면, 한번쯤 의심을 해 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구글이라는 회사에 대한 신뢰성을 이용하고, 영문이라는 불편함을 이용해 수작을 벌이는 질나쁜 인간들이 있나 봅니다. 

제가 파악한 것처럼 구글을 위장한 악성 바이러스 메일이 맞다면, 구글사에서도 어떤 조치를 취해주었으면 합니다. 구글을 신뢰하는 많은 한국인과 세계인이 있는 이상, 피해를 줄이는 조치가 필요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