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8.10 "젊은사람들 한겨레, 경향만 봐서 힘들어..." (11)
  2. 2008.12.26 삼성직원 “KBS2, 삼성계열사 된다” (1)

아무래도 이번 포스팅으로 또 욕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불법경품으로 신문구독을 권하는 이를 돌려보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구독서명을 하고 경품을 약속받는 종이 한 장이면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그들은 신고할 수 있다. 그런데 신고까지는 하기가 싫었다.


2여년전에도 같은 일이 있었다. 모 전국일간지가 구독을 권하면서 경품을 내 놓았고, 증거자료를 모아서 지역 일간지에 제보를 한 적이 있다. 그 후 공정거래위원회에 끝내 신고를 하지 않아 그 일간지로부터 얌전한 공격을 당하기도 했다.  소위 ‘기자 맞냐’는 나무람이었다. 틀린 지적도 아니고 해서 그냥 웃고 말았지만, 이후에도 신문 불법경품을 무기로 해서  구독을 권하는 사람이 올 때면 타일러 보내며 신고는 하지 못했다.  


신문구독시 제공하는 불법경품의 증거를 잡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를 하면 포상금이 나온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얼추 100만원이 넘는 금액의 포상금이 될 수도 있다. 마음만 먹으면 소위 ‘공짜 돈’이 된다. 그런데도 신고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먹고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서민의 모습이 먼저 보이는 탓이다.


온정주의는 조직을 무너뜨리기도 한다. 또, 사회적 시스템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도 잘 안다. 합리적인 논리로만 따지면 내가 백번 잘못하고 있다. 하지만 역지사지(易地思之)가 먼저다. 빈약한 논리지만 그래서 보수지들의 불법경품제공에 눈을 감는다. 오늘 포스팅의 주제는 이것이 아니다.


출처:경남도민일보


"젊은 사람들 한겨레, 경향신문만 봐서 힘들어..."


다소 행색이 초라해 보이는 한 50대 초반의 남성이 사무실로 들어섰다.


“어떻게 오셨어요?”

“신문 하나 보시라고요. 경품도 줍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은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이들은 이사한 곳을 어떻게 아는 지 어김없이 찾아온다. 순간 불법경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신문을 권하는 모습에서 초췌함마저 느껴질 정도다.


“동아일보도 있고, 매일경제도 있습니다. 자전거도 경품으로 드립니다.”


순간 망설임이 든다. 이걸 잡아서 확 신고를 해 버려... 그런데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다소 초라한 행색과 메말라 보이는 얼굴에서 왠지 연민이 인다. 이 시대 힘겹게 살아가는 소시민의 모습이다.


조선일보 구독을 반대하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지만 언제부턴가 조선일보를 구독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물론 그만한 이유가 있기도 하다. 지금까지 미루어 온 이유는 신문구독 대금이 부담스러웠던 탓이다. 이 날 결국 사고를 친다.


“조선일보 있어요?”

“조선일보는 없는데... 우리나라 3대 신문이 조선, 중앙, 동아인데 모두 같은 신문입니다. 동아일보 봐도 같습니다. 1년만 보십시오. 자전거도 줍니다”

“그럼 됐습니다. 아저씨. 동아일보는 생각이 없습니다.”


그 말에 그는 안타깝다는 듯 다시 조중동이 같은 신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재차 구독을 권한다. 자전거 경품도 잊지 않는다. 물론 거절한다. 아깝다는 말이 독백처럼 그의 입에서 흘러나온다.  그러면서 곁들이는 말.


“요즘 영업하러 가면 젊은 사람들이 한겨레와 경향신문만 찾아서 힘들어 죽겠습니다. 진보가 너무 힘이 쎄서... 젊은 사람이 조선일보 찾는 것도 다행입니다.”


“네??”


“젊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3대 신문인 조선, 중앙, 동아를 안 봅니다. 다들 한겨레나 경향을 찾습니다. 그 때문에 힘들어 죽겠습니다.”


그는 재차 세 신문의 내용이 같으니 1년만 봐 달라고 통 사정을 한다. 거기에는 자전거를 준다는 말도 여전히 빠트리지 않고 있다. 말이 길어지니 짜증스럽다. 이 자리도 그만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저씨. 신문 경품영업이 불법이란 거 알잖아요. 그냥 가십시오. 먹고 사시려고 마지못해 하는 일 같아서 신고 안 하려고 참고 있는 겁니다. 신고하려고 했으면 벌써 구독했을 겁니다.”


순간 잠시 미동을 멈춘 그는 출입문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연신 아깝다는 말을 해 댄다. 다소 늘어진 듯 보이는 그의 뒤태가 사라진 후 ‘요즘 젊은 사람들이 한겨레, 경향만 봐서 힘들다’는 말이 뇌리를 휘감는다.


그 말에 우리사회의 희망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생각이 맴돈다. 이 사회를 이끌어 갈 많은  젊은 층들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스스로 판단하고 있다는 말이다. 젊은 계층의 의식이 왜 희망인지는 보수단체 집회에 가보면 안다. 그래서 다행스럽다.




Posted by 구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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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empwin@naver.com BlogIcon 신문을안보면 2009.08.10 1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의 발달로 점점 조중동의 정체를 알아간다는 한가지 예로군요. 잘보고 갑니다.

    하지만 신문을 안보는것과는 달리 우리나라도 20~30대의 투표율은 안습입니다. 제일 답답한건 조중동이 싫다! mb물러나라! 소리치는 사람중에서도 절반정도나 투표했을까말까...

    현정부에 대한 비판이 투표율로 이어져야 할텐데 아직은 그렇지못한듯합니다.

  2. ... 2009.08.10 1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촛불이 사그라 들었다고 좋아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촛불 시위가 한창이었을 때의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주경복 후보의 낙선과 촛불 시위가 사그라 들었을 때의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 김상곤 후보의 당선을 생각해보면 간단히 답이 나옵니다. 저와 같은 젊은 사람들이 촛불 시위에서 말로 해봤자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듣지를 않으니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그렇기에 저는 우리나라 정치에 큰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

  3. 엥?? 2009.08.10 1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왜 한괴레나 경양이나 돈없어 죽는소리냄??

    • 조ㅈ중동 2009.08.10 2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ㅈ중동처럼 광고수입이 별로 없기 때문이지요 이 모지리야.

  4. Favicon of http://www.vincentkwak.com BlogIcon Vincent 2009.08.10 1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정말 오랜만에 듣는 희망섞인 얘기네요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ㅠㅠ

  5. 푸하하하하하하하하 2009.08.11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 니가 그 언소주인지 녹은소주인지의 또라이 새끼냐? ㅋㅋㅋㅋㅋㅋ

    뭐? 요즘 젊은 사람들은 똥걸레나 좌편향만 본다고?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근데 왜 똥걸레나 좌편향이 기자새끼들 월급도 못줘서 빌빌대냐?


    좌편향은 아예 광고가 없더만 ㅋㅋㅋㅋㅋ

    • 이사야 2009.08.11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신문을 보는 젊은층이 별로 없기 때문이지,

      무뇌아야.

    • Favicon of http://blog.okcj.org BlogIcon 청공비 2009.08.12 1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입이 지저분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는지...
      그냥 점잖은 말로 하세요.
      본인이 누구인지도 밝히지 못 할 정도면서 하고 싶은 말은 있으신지요?
      이렇게 하는 말들은 아무런 무게도 감동도 설득도 없습니다.

    • 아이구~ 2009.08.12 1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썩은 냄새가 풀풀~ 나네요..

  6. ......... 2009.08.12 1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중동 신문 안 보는 것도 뭐 좀 희망적이긴 합니다만...

    투.표!! 요게 제일 중요하곘죠.

  7. Favicon of https://apsan.tistory.com BlogIcon 앞산꼭지 2009.08.14 1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는 글이네요.
    그 아저씨의 희망(!)찬 독백에 저 역시
    이 나라의 앞날이 보이기도 하네요.

    귀한 글 잘 읽고 갑니다.

    저도 얼마 전 한겨레와 경향에 관한
    글을 포스팅했습니다.

    트랙백으로 남깁니다.

삼성과 외주업체로 일하는 한 인사가 문득 이런 말을 합니다. “언론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KBS2는 삼성 꺼로 된다”고 말입니다. 그는 그 말을 삼성직원으로부터 들었다고 합니다. 

삼성직원은 “KBS2가 원래는 TBC(옛 동양방송)이었고 삼성 꺼 였다”고 정당함을 강조하기도 했다는군요. 그리고 이런 내용이 조선일보로도 보도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실 확인을 위해서 조선일보 사이트와 포털에서 자료를 검색해 보았더니,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내용처럼 보입니다. 

1994년 4월12일자 8면 ‘지역민방 등 호재 잇달아 890선 회복’이란 제하의 조선일보 보도는 삼성의 KBS2 채널 인수설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11일 증시는 4개시 지역민방 신설발표, 리비아 유전개발 성공, 삼성의 kbs2 tv 인수설, 3월 통화증가율 목표치 하회 등 풍부한 호재에 힘입어 우량주 위주로 폭등세를 보였다>
 

포털에서 내용을 조금 더 검색을 해보았더니 KBS2 채널은 원래 TBC라는 방송이라고 합니다. TBC(동양방송)는 현재는 삼성으로부터 독립해 있는 중앙일보와 함께 60년대 삼성그룹이 설립한 민영 방송국이었던 셈이죠.
 

1980년대 전두환 군사정부가 들어서면서 대대적인 ‘언론통폐합’ 이 이루어지는데, 당시에 있던 3방송사(KBS, MBC, TBC)중 TBC를 KBS에 강제로 합병을 한 것입니다. 지금의 KBS별관이 바로 동양방송 건물이라고 합니다. 물론 전두환 군사정부는 언론통폐합으로 비판적인 언론을 통제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언론노조 총파업


최근 보도된 시사저널 9월 24일(988호) 보도를 보면 삼성이 KBS2를 인수하려는 욕망이 얼마인지를 가늠할 수도 있습니다. 

1996년 삼성이 법원에 TBC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가 시효가 소멸돼 패소한 기록이 나옵니다. 또, 같은 보도에 의하면 <노무현 정권 출범 초기인 2003년 6월 당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서울의 한 대학 강연에서 마음속에 오랫동안 담아두었던 속내의 일면을 조심스럽게 꺼내 놓았다. 그는 “TBC를 뺏겼다는 데 대한 한이 있기 때문에 (공중파 방송 진출) 기회가 온다면 아마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시사저널은 삼성이 <“방송업에 진출을 안한다”고 기자회견까지 열었지만, 간담회에 참석한 한 일간지 기자는 자신의 수첩을 보면서 “여기 적힌 당시 강사장의 워딩 그대로는 ‘우리는 사업자다. 사업이 될 것 같으면 언제든지 한다. 그런 면에서 IPTV는 현재는 유보 상황이다’>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또, 삼성 CJ미디어는 <이미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를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최대 영향력을 발휘하는 미디어업계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합니다. 현행법으로서는 CJ그룹의 자산규모가 넘어 방송을 소유할 수 없지만, 문제가 되고 있는 이번 방송법이 국회를 통과하게 된다면 방송소유는 합법적으로 할 수가 있게 되는 것이죠.

고 이병철회장이 전두환정권에 의해 방송을 빼앗기고 억울해 한 이후 지금까지 삼성의 행적을 보면서 판단하면, 삼성직원의 말이 틀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구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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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dia4488 BlogIcon 1004 2008.12.26 1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성의 욕심은 어디까지일까.
    체하지나 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