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관'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6.04 시각장애인을 위한『손으로 보는 조각전』
  2. 2010.03.10 눈이 신기해 보이니 참 이상합니다 (1)
  3. 2009.09.18 미술관에 가면 '생각'이 있다 (4)

경남도립미술관(관장 박은주) 다목적 홀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손으로 보는 조각전’이 열리고 있다.

경남도립미술관 지하 1층 다목적홀에 마련된 조각전에 들어서면 점자보도블록이 먼저 눈에 보인다. 그 테두리 안으로는 경남도립미술관 조각공원과 외벽에 설치된 조각작품을 축소해 놓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손으로 보는 조각전’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소외되어 온 영역인 미술작품의 감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6월3일에서 7월18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11점의 국내외 조각가의 작품을 시각장애인들이 손으로 직접 만져보고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전시회로 비장애인들도 눈가리개를 이용해 시각장애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회장을 찾은 한 장애인은 자원봉사자들의 안내를 받아 손으로 작품을 만지며 사물의 형태를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장애인들이 조각작품을 접근해 보는 것은 흔하지 않은 것이어서 그 형태에 대해서 쉽게 이해를 하는 것은 어려워 보였였다. 이 까닭에 자원봉사자들은 작품의 형태에 대한 안내와 설명으로 이해를 돕기도 했다. 


시각장애를 가진 박태봉 경남장애인인권연맹 회장은 “시각장애인들은 실제 사물을 본 적이 없어서 작품에 대해 느끼는 것은 비장애인들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비장애인들이 손으로 전해지는 형태만으로 기억에 있는 사물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지만 사물의 형태를 본 적이 없는 시각장애인들은 그 이미지를 형상화하지는 못한다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이런 행사는 시각장애인들이 사물의 형태를 직접 느끼며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비장애인들의 체험도 이어졌다. 연인과 친구들로 전시장을 찾은 이들은 눈가리개를 하고 손으로 조각작품 전체를 감상하면서 시각장애인에 대한 소통과 이해를 하는 기회를 가졌다.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정홍연 경남장애인인권연맹 부회장은 “시각장애인들이 미술작품을 감상할 기회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장애인들에게도 문화적 접근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행사는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이어서 관람객들의 의견을 받아 시각장애인들에게 보다 나은 문화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Posted by 구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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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경남지역에도 폭설이 내렸습니다. 공식적으로 4cm가 쌓였다고 합니다.

 

창원에서는 눈을 구경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쌓인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 합니다. 어릴 적 기억에는 눈이 매년 내렸고 무릎까지 쌓였는데, 요즘은 그 정도 내리면 비상상태가 됩니다.

 

눈 소식을 먼저 알져 준 것은 문자 메시지였습니다. 야근을 한 이가 새벽에 보냈군요.

교통이 막힐 것 같아 바로 출근을 합니다. 밤새 노상에 주차한 애마가 온통 눈으로 덮였네요. 차량 유리마저 얼어서 결국 물로 녹여야 했습니다.

 

도로 역시 얼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교통량이 많은 차도는 조금은 안정스럽지만 주택가 소방도로는 사정이 안 좋습니다. 조금만 비탈진 곳이면 출발 시와 제동 시에는 미끄러집니다.

 

속도를 줄이는 것이 최선의 안전운전이자 방어운전입니다. 아마 경남지역 운전자들은 대부분 차량체인이 없을 것입니다. 몇 년 만에 내리는 눈이라 평소 필요성을 못 느낀 탓이지요. 미끄럼 사고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차는 4륜구동이라 다소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었네요.


사무실에 도착을 하니 중학생 녀석이 학교에 가다가 되돌아 왔다고 합니다. 경남지역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휴교령이 내렸다는 군요. 고등학생인 녀석이 알면 심통을 낼 것 같습니다.

 

출근하면서 눈 덮인 도로를 몇 컷 촬영을 했습니다. 경남도청도 몇 컷 촬영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눈이 신기해 보이는지 그것도 참 이상하기도 합니다.


봄을 시샘하는 눈



경남도립미술관 설경


경남도립미술관 조각공원


거북이 운행하는 차량들


눈 덮인 주택가 차량들


눈에 덮인 차량

Posted by 구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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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배경으로 한 장면은 의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 만큼 미술관이란 곳은 일상생활속에서 멀리 있지 않지만 부끄럽게도 저는 미술관에 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경남지역에 미술관이 몇 개인지도 알지를 못합니다. 종합예술로 불리는 영상작품을 한다는 이로서 예술에 대한 무지함이 참으로 부끄럽기도 합니다. 

경남도청과 이웃하고 있는 경남도립미술관도 매일 같이 지나치면서 작품을 관람해 본 적이 없기는 마찬가집니다. 오히려 서민의 일상과는 동떨어진 곳으로 여기는 선입관이 내면에 먼저 자리잡고 있었죠.

경남도립미술관 전경


최근에는 경남도립미술관에 근무하시는 학예사 한 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깊은 대화를 나누어 보지는 않았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마주해 주시는 분이라 덕분에 미술관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블로그 포스팅도 할 겸, 난생 처음으로 미술관을 관람할 용심으로 그 분을 찾아 괴롭히며 미술관을 둘러 보았습니다.

때마침 미술관은 '젊은시각-현대미술의 단면'그리고 '유당탄생 100주년전'이란 주제로 작품전을 열고 있었습니다. 작품전은 미술관 1,2,3층에서 열리고 있는데 경남을 연고로 해서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26명의 미술인들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 유당 정현복 선생의 서예작품도 함께 전시되고 있습니다.

유당 선생의 서예 작품이 있는 전시실을 먼저 관람을 하게 되었는데, 붓글씨를 알지 못하는 저가 그 깊은 작품성을 알리 만무합니다. 그저 유연하기도 하고 더러는  무게감을 주는 필체만을 눈 앞에서 직접 본다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다만 한문인 까닭에 옆에는 그 해설이 있어 이해가 쉽기도 합니다. 내용을 보아 당대를 살면서 생활속의 이야기와 생각을 기록한 것들로 보입니다. 그 안에는 편지가 있고, 삶의 기록이 있습니다. 

유당 작품전시


문득 현대인들이 자신의 생각과 기록을 인터넷을 통해 많이 하는 것과 당대에는 화선지에 생각과 기록들을 담은 것이 비슷하다는 짧은 생각을 해봅니다. 그 기록들이 서체를 넘어서 조형성을 갖춘 예술로서 현대에 재조명을 받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또다른 전시실에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한 사진작가는 자연석을 직접 가공해 자연과 일치하도록 만들어 놓고 촬영한 사진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산속에 있는 자연석을 몽돌로 만들어 몽돌밭에 돌과 자연스럽게 일치하도록 한 후 촬영한 작품입니다. 일종의 행위예술로 봐야 할지 모르겠지만 신선한 아이디어 속에 작가의 철학이 담겨진 듯 여겨집니다.

기억나는 다른 사진작품이 있습니다. 희망을 주제로 해서 사진을 촬영하는 작가인데 정확히 이름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이 분은 세계를 다니면서 작품을 만들고 있는데, 작품의 대상이 된 인물이 꿈꾸고 희망하는 세계를 연출해 작품을 만듭니다. 모 연예인이 결혼 후 꿈꾸는 생활을 듣고, 현재의 모습과 결혼후 그가 꿈꾸는 장면을 그대로 연출해 촬영을 하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사진작품은 2개가 하나의 작품입니다.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종업원이 일류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꿈을 그린 작품과, 옷가게를 하는 여성의 꿈인 화려한 매장속의 그를 작품으로 담았습니다. 희망을 주제로 한 것이라고 하지만 사진으로서 할 수 있는 작품의 세계, 그 아이디어에 우선 놀라야 했습니다. 

종이로 만든 작품들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눈으로 보지만 역시 그 깊이를 알지 못합니다. 역시 미술작품은 어렵습니다. 그저 느끼는 대로 작가의 의중을 생각하며 지나칩니다. 모르기 때문에 생각이 생각을 물고 그 생각에 취해 전시관을 거닙니다. 

조각공원

경남도립미술관 석판


허긴 모른다고 해서 부끄러운 일도 아닌 듯 합니다. 막연히 어렵다는 선입감으로 지척에 두고도 외면한 사실이 더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방문한 이 날 전시실에는 관람객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까닭에 영화에서 보았던 장면을 떠올립니다. 품위와 고상한 분위기의 연출이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필요한 공간이라는 느낌을 가집니다.            

경남도립미술관은 경남도청 정면을 기준으로 왼편에 현대식 건물로 인접하고 있습니다. 2004년에 개관을 한 탓에 역사는 길지 않지만 한 해 10만명이 이용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관람료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관람료는 성인 1천원, 청소년과군인 700원, 어린이는 500원입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6시와 7시까지 입니다. 계절에 따라 다릅니다. 매주 월요일과 매월 1일 설날, 추석은 정기휴관을 한다고 합니다. 미술관 관람에 앞서 조각공원에서 먼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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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창원시 봉림동 | 경남도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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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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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mylovemay BlogIcon 실비단안개 2009.09.19 06: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몇 년전 도청에 일이 있어서 갔다가 조경이 아름다워 따라가니 미술관이더군요.

    그때도 관람객은 없었습니다.

  2. Favicon of http://lovessymtistory.com BlogIcon 크리스탈 2009.09.19 1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미술관보다 그 앞에 있는 공원을 더 애용하는 편입니다.

    미술관도 둘러보는 여유를 가져야할텐데
    맨날 들로 산으로 뽈뽈뽈 다니다보니 지쳐서 공원에서 쉬거든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