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공연이 22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경남이주민사회센터에서 가진 결성 기자회견을 가진 ‘경남범도민추모위원회’ 추모위원회는 연이어 간담회를 열어 추모 공연을 점검하고 각 단체의 결의를 모아 냈다.
12일 경남이주민사회센터에서 가진 결성 기자회견을 가진 ‘경남범도민추모위원회’는 시민 1만명 이상 참여하는 추모공연을 창원운동장 만남의 광장에서 연다고 밝혔다. 추모위원회에는 경남지역 121개 단체가 참여했다.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 이철승 목사를 상임위원장으로 선정한 추모위원회는 첫 번째 사업으로 22일 창원에서 열리는 1주기 추모공연을 대대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무현재단이 주최하는 1주기 경남 추모공연은 100인 시민합창단과 문성근, 명계남이 출연한다. 또,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과 정연주 전 한국방송 사장 등이 참여하는 ‘명사들이 꾸미는 프로젝트벤드 <사람 사는 세상>이 공연을 가진다. 이 공연에는 경남 야권단일후보인 김두관 경남지사 예비후보와 문성현 통합창원시장 예비후보가 보컬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밖에 안치환과 자유, 가수 피아가 추모 공연을 가진다. 추모위원회는 짧은 준비기간이라 섭외가 늦어지고 있다며 이후 더 많은 출연진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접촉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모위원회는 또, 19일에서 22일까지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시민분향소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일 동안 운영되는 시민분향소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10시까지 경남 노사모가 주관한다.
이와 함께 추모위원회는 23일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아래에서 열리는 ‘1주기 추도식’에도 최대한 많은 회원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인 김재동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1주기 추도식’은 추모영상 상영과 추모시 낭송, 유족들의 인사와 헌화 분향으로 진행된다.
추모위원회는 이날 결성 기자회견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잃어버린 10년을 외치며 80년대로의 회귀를 꿈꾸던 이명박 정부에 의해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의 꿈마저 짓밟힌 채 국민의 곁을 떠난 지 1년이 되었다”며 “사람 사는 세상의 주인공인 노동자,농민,서민,여성,장애인,사회적 약자 모두가 함께 모여 새롭게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려 한다”고 밝혔다.
또한, 더 이상 마음 놓고 숨 한번 쉴 수 없는 세상, 부자감세로 서민복지가 축소되고 노동자는 거리로 내몰리고 농민들은 농약을 마시게 하는 세상, 4대강사업으로 생명을 잃어가는 사람 죽는 세상을 더 이상 앉아서 보고 있을 수는 없다며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당신의 말씀을 가슴에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추모위원회는 같은 장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경남 추모 공연을 점검하고 각 단체의 결의를 모아 내기도 했다.
노무현재단 직무대행 문재인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남에서의 추모콘서트 요청은 너무나도 당연한 요청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시기가 너무 늦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는데 협의가 잘되어 다행스럽다고 했다.
그는 재단이 노대통령의 고향이자 묘소가 있는 경남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어야 했는데, 중앙 중심적 사고에 젖어 있었다는 반성을 하고 있다고 전하고, 한편으로는 경남에서도 당당하게 주최로 나서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있다며 노무현 재단의 운영과 대통령의 기념사업의 진로 설정에도 방향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다가오는 16일에는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추모의 집’이 개관된다. 노무현 재단은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와 정신, 사상을 알리기 위해 추모의 집을 만들었다며 유품과 영상자료 등을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거닐던 산책로와 생태 복구 작업을 한 길을 ‘걷기 코스’로 만들어 함께 걷는 행사를 하려 한다며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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