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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만들기

영상카메라 촬영기초① “사진 찍듯이 촬영하자”

디지털 시대를 접어들면서 스틸 카메라와 영상카메라는 이제 대부분의 개인이 소장하는 일상품이 된지 오랩니다. 제가 처음 영상을 접하든 시기에 비하면, 가격도 저렴해졌고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성능도 좋아졌습니다. 무엇보다 디지털 제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촬영기법등도 배울 수 있는 공간도 그만큼 다양해졌습니다. 

하지만 DSLR로 대표되는 디지털 사진과는 영상카메라는 아직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사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영상카메라를 구입한 후 많은 가정은 장롱 속에 고이 모셔두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사진과 달리 편집과 출력 과정을 거쳐야만 짧은 시간에 함축된 내용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카메라 촬영에 대한 내공이 높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카메라의 촬영기법에 대해 몇 회로 나누어 가장 기초적인 부분만 포스팅을 합니다. 카메라 촬영에 있어 정해진 원칙은 없습니다. 하지만 기본을 익힌 이후에 다양한 형태의 기법을 추구해야한 한 컷의 의미를 기이 담을 수 있습니다. 포스트은 극영화 촬영기법보다는 다큐멘터리와 같은 현장촬영에 적합한 내용으로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익히고 배운 것이기 때문에 이론은 잘 모릅니다. 너그러운 이해를 바랍니다. 화면의 구도와 용어는 웹상에 자료가 많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영상촬영 기법① : 사진 찍듯이 촬영하자  


제가 다큐멘터리 제작 강의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이 촬영입니다. 촬영에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은 있습니다. 


가끔 시민단체나 개인이 행사 혹은 여행지를 촬영한 후 편집을 의뢰해 온 영상을 보면 ‘뜨아’ 하는 느낌을 먼저 받습니다. 촬영을 한 것이 아니라 ‘비춘’ 수준의 그림들입니다. 영상촬영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 못한 탓입니다. 사실 기초적 지식이래야 알고 보면 너무도 간단한 원칙정도입니다.
 

사진 찍듯이 촬영하라는 것은 말 그대로 사진기라고 생각하고 촬영을 하라는 말입니다. 사진을 촬영하면서 좌우상하로 흔들지 않듯이 영상도 그렇게 촬영을 해야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소위 우리가 보는 뉴스에서 나오는 형태의 그림들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방송물 중 외주사에 의해 제작되는 VJ 형태의 프로그램에서 카메라를 많이 움직이는 데 그것을 따라하다보면 촬영 솜씨는 절대 늘지 않습니다. VJ 형태의 프로그램에서의 촬영기법은 엄격하게 말하면 방송사 소속 카메라맨들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현장성을 강조하기 위해 방송사가 그런 그림을 요구하기 때문에 VJ들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촬영을 하는 것입니다. 기본이 된 이후에나 가능한 촬영기법이기도 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사진카메라의 녹화 버튼을 1번 누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1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그 사이에 한 장의 사진이 나오는거죠. 영상카메라와 다른 점은 사진카메라는 녹화 버튼을 한번 누르면 촬영에 이어 녹화 중단이 된다는 것입니다.
 

반면 영상카메라는 녹화버튼을 누른 후 다시 한번 녹화를 눌러 주어야만 녹화가 중단됩니다. 이 간격을 촬영용어로 Shot이라고 표현합니다.
 

사진 찍듯이 하는 촬영에는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한 샷의 길이입니다. 영상은 사진과 달리 시간과 공간, 그리고 오디오가 합쳐져서 느낌을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샷의 길이에 대해서도 촬영시에 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정지된 그림은 8초 내외가 적당합니다. 정지된 그림이란 의미는 피사체가 이동하지 않는 화면을 말합니다. 가령 앉아서 책을 보는 장면이라든지, 벽에 걸린 시계 같은 장식물을 촬영할 때를 말합니다. 참고로 편집을 하게 되면 3~4초 길이가 많이 사용됩니다.
 

또 하나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은 화면을 중심으로 표현할 것인지, 오디오를 중심 표현할 것인지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정지된 그림의 샷 길이가 8초가 적당하다고 해서 인터뷰를 하면서 녹화를 끓어버리면 그 장면은 사용하지 못하게 되겠지요. 같은 이치로 그림보다 오디오가 중요하다면 그 오디오를 중심으로 녹화 길이와 상관없이 촬영을 해야 합니다.
 

-다음 포스트에 계속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