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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댓글 에러로 결국 파쇼로 몰린 블로거

가끔은 블로그 방문자들이 올리는 댓글이 차단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도 제 블로그의 휴지통을 보다가 댓글이 그곳으로 빠져 나와 있는 것을 보고 복원시키기도 했습니다.


블로그 방문자에게 더욱 미안해지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번이고 댓글을 달려고 시도를 했다는 사실입니다. 올리려고 시도한 댓글이 9차례로 휴지통에 있더군요. 그것도 아뒤를 바꾸어가며 시도를 한 것을 보고 정말 미안함과 민망함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경남도민일보 게시판에 우연히 들어갔다가 똑 같은 경우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김주완, 김훤주 기자가 운영하는 ‘지역에서 본 세상’이라는 블로그인데, 누리꾼 한 분이 반대의견의 댓글을 올리려고 하다가, 차단이 이어지면서 오해를 하신 것 같습니다.




블로그의 입장에서 스팸방지도 하지 않고, 거부아이피를 설정하지 않았는데도, 특정 댓글이 차단되는 이유를 잘 알지 못합니다. 오류정도라고만 생각할 뿐이지요. 그래서 뚜렷한 답변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난처해지기도 합니다.


전두환 관련 블로그 포스팅의 내용에 반대의견을 가진 맑음이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분이 자신의 댓글이 차단되자 상당히 흥분하신 것 같습니다. 일간지 전체를 파쇼신문으로 매도하고, 또 진보의 적이라고 까지 표현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분이 오해를 깊이 하게 된 이유도 있어 보입니다.  아이피가 차단되었다고 생각한 그 분은 아뒤를 바꾸고 컴을 재부팅해서 댓글을 올리면 되다가도, 다시 차단이 되는 현상이 나타난 모양입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방문객의 입장에서는 오해를 안 할 수도 없는 것이지요.


그 논쟁을 보다가 한참을 웃어야 했는데, 그 이유는 블로거를 운영하고 있는 관리자의 황당함이 엿보이는 답글 때문입니다. 파쇼란 공격에 내심 기분이 상한 상태에서도 나름 정중히 답변을 하려고 한 듯해 보이는데, 문제는 뚜렷하게 설득을 할 수가 없었다는 사실이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답변의 일부가 이렇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차단을 하지 않았을 개연성이랄까 가능성은 없을까요?

차단하지 않았는데도 글쓰기가 되지 않았을 수 있는 개연성이랄까 가능성은 없을까요?

그냥 한 번 물어봅니다. 실제로 차단하지를 않았거든요.”


그럼에도 맑음이라는 분은 받아들일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공정하게 행동하라고 불만을 토해 내고 있습니다. 아는 기자들이라 여전히 일방적으로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웃음을 주체할 수 없었지만, 직접 당해보면 저 역시도 당황스러울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다음 블로그 에디터 님, 이럴 때는 어쩌면 좋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