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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정밀

유성정밀 사내하청 체불임금지급 합의했습니다. 지난 8월 27일과 29일, 그리고 9월 1일자로 창원시 유성정밀 사내하청 체불임금에 대해서 보도를 했는데요, 다행히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네요. 민주노총 경남도본부에서 사실을 접하고 많은 노력을 한 결과지만, 27일자 “언니, 우리 오늘까지다”라는 포스팅이 메인에 노출되면서 사실이 많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남영전자임금체불 비상대책위와 강성진 민주노총 경남도본부 조직2국장이 오늘 사측과 합의한 내용은, 9월 10일까지 남영전자의 전신인 신영전자 퇴직자에 대한 임금과 남영전자 렌즈완성부의 상여금에 대해 남영전자가 1차로 전액 지급하기로 하고, 나머지 렌즈 완성부 월급과 퇴직금 전액에 대해서는 9월 12일 유성정밀이 지급을 하는 것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앞선 과정에서 여러 가지 노력이 있었는데요, 4일 남.. 더보기
“그 회사도 퇴직금 못 받았어요.” 사내하청공장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의 고통은 고용불안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저임금과 강도 높은 노동은 이미 알고 있다. 그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따로 있다. 바로 사내하청공장에서 만연하고 있는 임금체불과 지연이다. 창원 유성정밀의 사내하청인 남영전자에 이어 라인을 임대한 (주)부광은 남영전자의 노동자들을 재고용 하려 하고 있다. 신규인원보다 숙련된 노동력을 가진 그들이 양질의 생산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몇 몇은 끝내 입사를 포기했다. 그리고 일터를 잃어버린 남영전자 노동자들 가운데 25명은 부광에 입사를 선택했지만 이들 중에서도 6명이 다시 포기를 했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임금조건이 떨어진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더 이상 믿음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에 따르면 부광은 유성정밀로.. 더보기
언니야, 우리 오늘까지다 “언니야 일 안 하고 뭐하노?” “우리 짤렸다.” 체불임금 속에 거리로 내 몰린 경남 창원시 유성정밀 사내하청노동자와 소속이 다른 하청노동자와의 대화이다.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작업라인이 없어진다.”는 말은 퇴근시간을 한 시간 앞두고 전해졌다. 이날(28일) 폐업을 예상하고 부산지방 노동청 창원지청에서 진정을 하던 김 아무개(여,41세)씨에게도 “내일부터 출근하지 말라고 한다.”는 문자가 도착했다. 어이없는 소식에 눈물이 핑 돈다. 다음날(29일) 근로감독관이 현장지도를 나왔다. 민주노총 경남도본부의 도움을 받아 체불임금에 대한 현장지도를 요구한지 하루만이다. 이 소식을 들은 여성노동자들은 회사로 몰렸다. 어제까지 일터였던 곳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다소 어색함도 보인다. 한 공장에서 일을 .. 더보기
인간시장으로 내몰린 사내하청 노동자 1997년 12월, IMF 구제금융을 거치면서 노동시장 유연화, 비정규직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이제는 비정규직 문제도 정점에 이르렀고 인력파견업의 고용구조를 가진 노동시장이 활성화됐다. 기업들은 정규직 노동자를 채용하기보다 외주형식을 빌린 소사장제를 통해 인력을 조달하거나,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인간시장으로 불리는 용역회사를 통해 인력을 채용하는 방식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외주형식을 취하면 노사관계에서 부담을 질 필요가 없다. 또 임금측면에서도 절약이 된다. 무엇보다 원청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산업구조를 이용해 생산에 필요한 통제를 간접적으로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러한 원청과 하청, 재하청으로 이어지는 다단계형식의 고용은 건설현장을 넘어서 이제는 제조업에까지 확대, 일반화되고 있다. 대기업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