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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2

합천 홍제암에 새겨진 친일의 역사 합천 해인사 인근의 홍제암 앞에는 사명대사의 석장비가 네조각이 난 후 접합되어 서 있습니다. 홍제암에 대한 안내판에는 일본인이 깨트린 것이라고 새겨져 있지만, 실제 그 배후 인물은 당시 해인사 주지 변설호였다고 합니다. 안내판에서는 변설호라는 인물이 빠져 있더군요. 정운현 오마이뉴스 전 편집장의 양해를 얻어, 그의 최근 저서 '친일파는 살아있다'에서 그 원문을 빌어 영상과 함께 싣습니다. 경남 합천의 명찰 해인사의 일주문 왼편으로 난 길을 따라 100m 정도를 가면 다리(홍제교)가 하나 나타난다. 그 다리를 건너가면 오른쪽 편에 부도밭이 나타나고 바로 뒤에 암자 하나가 나타나는 데 바로 홍제암(弘濟庵)이다. 홍제암은 ‘임진왜란’ 때 산중의 승려들을 규합해 왜적과 맞서 싸웠던 사명대사 유정(1544~161.. 더보기
길을 걸었더니 하늘과 땅을 걷더라. 길이 있어 사람이 걸었더니, 그 길은 하늘에 닿았다가 지상으로 내려오더라. 이 길은 경남 합천군 황매산 자락에 위치한 모산재에 있다.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 축제를 탐방을 위해 찾았던 길의 산행. 하늘에 닿았던 이 길은 다시 지상으로 이어져 인간세계와 살을 섞는다. 그 길에 서면 무성한 수목은 온데간데 없고, 넓은 평원만이 하늘을 베개 삼아 대지에 누웠다. 갖가지 야생화와 수풀로 이부자리한 평원에는 사람도 풀꽃이 된다. 정상 언저리 능성에 다다르면 시멘트와 아스팔트 냄새 짙은 내 모습은 이미 없다. 겹겹이 쌓인 산봉우리는 오래전의 과거. 그런 까닭에 황매산은 영화나 사극에서 배경이 된다. 시대극에서 말을 타고 달리는 장면은 대부분 이곳에서 촬영되기도 한다. 황매산 정상을 뒤로 하고 영암사지 방향으로 발길.. 더보기